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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당파 싸움으로 3족·9족 멸했다”는 가짜뉴스
━ ‘사이비 역사’의 선정주의 정조의 독살설을 다룬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1995·왼쪽). 실제 역사와 영화·드라마의 분별이 필요하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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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수도승 매티스 국방 “내가 오늘 대할 사람은 무지하고 오만하다 생각하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이현지시간) 버지니아 군사학교(VMI)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미 국방부, 유튜브 캡처] “장관님. 가정입니다만, 모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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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2017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도올이 묻고, 안희정이 답하다 “대통령 리더십을 혁명하고 싶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해 도올의 수업을 들었으니 그의 직계 제자라 할 수 있다. 당시 도올이 헤겔철학을 강의하면서 누누이 강조한 언설을 아직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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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세상과 맺는 관계에서 창의성 생겨”
올라퍼 엘리아슨 1967년생. 아이슬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덴마크 왕립미술아카데미를 졸업했다. 95년 베를린으로 이주해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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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프랑수아 슈네 소르본대 교수
유교 경전이 서양 계몽주의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는 학설은 깊은 생각을 요구한다. 유교를 매개로 한 동양과 서양 문명의 만남은 평화적이었다. 하지만 계몽주의 시대 이후에 급격히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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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1월의 주제] 작심일년, 인생공부
2013년 벽두, 근사한 계획을 세우셨나요.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1월의 주제는 ‘작심일년, 인생공부’입니다. 돈과 여행, 죽음 등 우리 존재의 뿌리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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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필요한 건 신념의 언어 아닌 사실의 언어”
28일은 이순신(1545∼98) 장군의 탄신 466주년이 되는 날이다. 장군의 음력 생일 3월 8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28일이 된다. 소설가 김훈(63)씨를 23일 만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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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리저널리즘外
인문·사회 ◆ 리저널리즘(마루카와 데쓰시 지음, 백지운·윤여일 옮김, 그린비, 216쪽, 1만5900원) =리저널리즘(regionalism)을 국민국가의 틀을 넘은 지역적 유동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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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입 정시 논술 문제 분석] 인문계열
올 2009학년도 대입 정시 논술에서는 가이드라인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논술을 어떻게 치를지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어 제시문 추가, 심화 문제 출제 등으로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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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큰 멋지음” 그 속에 흠뻑 빠지다
서울 동숭동 쇳대박물관 건물 외벽에 안상수 교수가 디자인한 한글담쟁이가 매달렸다. 한글에 빠진 시각예술가, 금누리(左)·안상수 교수가 작품 앞에 섰다. [사진=최정동 기자]9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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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특집week&영화] 음악·판타지 … 색다른 ‘작은 영화’들
대목을 노린 대작·기획영화 속에서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명절 극장가의 틈새에서 개성을 발휘하는 작은 영화들에 관심을 돌려 보자. 음악·판타지 영화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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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종욱 교수 1주기 맞아 유고집 출간] "현실 외면하는 철학 반성하라"
"철학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현실을 외면했던 인문학이 한국의 현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포스트주의는 패배주의와 허무주의의 극단적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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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수필의 정수 한데 모아
중국 공산화 이후 문화대혁명을 소재로 한 몇 몇 작품을 제외하곤 중국 문학은 우리에게 낯설다. 그런 면에서 중국 현대 수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의 출간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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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집 '적멸의 불빛' 펴내
며칠 새고나면 이순(耳順)이면서도 오세영(吳世榮)시인은 늘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 1968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10권의 시집을 펴냈으면서도 한 소식 한듯한 깊이 있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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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은 허구다 '근대의 서사시
프랑코 모레티의 『근대의 서사시』 번역.출간은 근대문학 인식에 대혁신을 가져올 사건이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미국 컬럼비아대 등을 거쳐 현재 스탠퍼드대 영문과 교수로 있는 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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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근대의 서사시' 출간
프랑코 모레티의 『근대의 서사시』 번역.출간은 근대문학 인식에 대혁신을 가져올 사건이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미국 컬럼비아대 등을 거쳐 현재 스탠퍼드대 영문과 교수로 있는 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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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선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外
*** 인간에 대한 사랑 □…화니와 알렉산더 (EBS 낮12시5분) =사변적이고 철학적 주제를 담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잉그마르 베리만의 다른 영화와 달리 쉬운 영화다. 베리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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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비서著 '카를 야스퍼스' 현실-철학관계 밝혀
'존재와 불안' 으로 상징되는 실존철학은 1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절망과 맞물리며 당대 철학의 주류로 올라섰다. 그 정점에 서 있었던 마르틴 하이데거 (1889~197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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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세계 조명 아시아영화 '인증' - 칸 영화제 결산
올해 칸영화제는 작품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예년 같으면 시상식 전에 이미 황금종려상 후보가 1~2개로 확실히 좁혀졌을텐데 올해는 끝까지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 오리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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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암 寒山寺 下.
숲속 오막살이에 無所有의 진리가… 나의 띠풀집(茅屋) 들사람 사는 오막살이 집이라 문앞에는 차마(車馬)의 시끄러움 없네. 숲이 깊숙해 한낱 새만 모이고 시내가 넓어 본래 물고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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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저 두행숙역
인간이란 이 세상에 던져지는 그 순간부터 어떤 형태로든 수많은 인간들과 마주해야하고 또 그 틈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한 어느 철학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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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세기 러시아 정신의 혼돈 투시|도스토예프키의『악령』|김병익
1869년 모스크바 대학생들 사이에 친구 한 사람을 죽이고 그 서체를 연못 속에 던져 버린 끔찍한 살인사건이 폭로되었다. 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5명의「광신적 혁명주의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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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이 영원한 진리"
『휴머니즘(인간주의)은 인간이 영원히 지향해야할 진리이며 모든 가치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포이에르바흐는 인간의 제1원리로서의 이 휴머니즘을 철학적으로 구현해내고자한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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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친구의 버려졌던 편지 한데 모았죠"|『보헤미안의 남쪽바다』펴낸 박중일씨
무명시인인 박종일씨(43)가 친구 김종훈씨(43)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건 76년 12월이었다. 6년여의 해군 하사관생활을 끝마친 그가 눈 내리는 겨울밤 홀연 박씨의 고향인 부여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