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수대] 누가 안중근 의사를 감히 테러리스트로 부르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 얼마 전 서울 만리동의 보덕사에서 박삼중(72) 스님을 만났다. 40년 이상 사형수 구명과 교화 활동을 벌였고 안중근(1879~1910) 의
-
[분수대] 설날, 말은 딱 반으로 줄이고 대신 미소는 두 배로 날려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설날 차례상 배달해 드립니다.’ 얼마 전 받은 전단 광고다. 폐백음식점이 차례 음식도 만든다고 한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관계자에게 물어봤
-
[분수대] 30년 한국 담당 일본 외교관이 나를 오싹하게 한 진짜 이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 영화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자 문득 모티브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그를 처음 만난 건 대통령 직선제 요구
-
[책과 지식] 암·당뇨·비만·고혈압·우울증 … 인류 문명은 질병의 발달사?
질병의 탄생 홍윤철 지음 사이, 376쪽, 1만8000원 비만 체형에 고혈압과 당뇨.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건강문제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 세대나 그 윗세대에선 이런 질병이 지
-
[분수대] 프랑스 대통령 비밀연애에 '퍼스트 걸프렌드' 입원했지만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 오래전 프랑스어를 배우다 어색한 상황을 겪었다. 결혼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 때문이었다. 한국의 신상명세표에는 ‘미혼’과 ‘기혼’만 있던 시절
-
[분수대] 에우제비우, 위대한 축구선수 … 그의 인간 드라마를 추억하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 1950년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아프리카(지금의 모잠비크). 8살 식민지 소년은 땡볕 아래에서 동네 축구를 구경하다 우연히 자기 쪽으로 굴러
-
[분수대] 1차대전 100년 맞는 영·독은 공 차며 화해하는데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인택논설위원 2014년은 유달리 평화를 강조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이라서다. 약 1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뒤처리
-
[분수대] 새해를 새롭게 채우려면 일단 비워야 한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요맘때 자주 듣는 말이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시간을 그토록 쪼갰는데도 알차게 살았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다. 주
-
[분수대] 산타가 오지 않아도 성탄절은 감동적이다 사랑과 화합의 날이니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난 주말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에 다녀왔다. 성탄 무렵이면 찾아와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는 합창단답게 성가와 캐럴이 가슴을 울렸다. 공연 중 어린 단
-
[분수대] 북의 민낯을 봤다 … 한반도의 냉혹한 현실, 이젠 무엇을 할 것인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얼마 전 AP통신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서거와 조문외교 소식을 전하면서 흥미로운 비사를 함께 타전했다. 소련이 무너지던 1980년대의
-
[분수대] 만델라 보내는 길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날아간 까닭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기쁠 때 일은 기억하지 못해도 슬플 때 일은 웬만해선 잊지 않는다”는 속담 때문일까?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
[분수대] 600년 한양도성 살리려 120년 교회를 허문다? 역사는 세월 순인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3300년이 됐다는 사원 앞에 경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년 전 찾았던 이집트 남부 룩소르 사원 이야기다. 이웃한 카르나크 사원, 나일강 건너 네
-
[책과 지식] 전쟁도, 평화도 . 커피는 세계사의 축소판
유럽인은 17세기 중반에 커피라는 신세계를 접했다. 1700년 무렵 영국 런던에만 2000개가 넘는 커피하우스가 영업했다. 당시 해운업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유명했던 런던 로이드
-
[분수대] SNS에서 저주의 굿판을 집어치워라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가까운 사람의 출산소식을 휴대전화로 받은 것이. 어제는 문자(단문서비스)를 통해 날아들었다. 아이 아빠가 강보에 싸인 딸 사진
-
[분수대] 우리 병원은 남성 수술 전문이라 아픈 건 안 봅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얼마 전 목이 부어 침 삼키기조차 힘들어졌다.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의사는 비강내시경으로 코와 목 안을 살피더니 “맑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만들 수 있다”며
-
[분수대] 국보 1호 숭례문 복원 … 우리는 조상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순간 말문이 막혔다. 2008년 2월 화마(火魔) 이후 5년3개월에 걸친 복원이 끝난 지 반년 만에 기둥이 갈라지고 단청이 떨어져 나간 국보 1호 숭례문
-
[분수대] 박 대통령을 만난 영국인들은 왜 한결같이 빨간 꽃을 달았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프랑스 공식 방문에 이어 4~7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의아했을지 모르겠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가슴에 빨간 포피(개
-
[분수대] 친구라더니 … 내 전화를 엿들어온 앞뒤 다른 그 사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35개국 국가지도자를 도청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응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화법이
-
[분수대] 총칼 앞에서 을사늑약을 맺은 중명전을 아십니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가을 하늘이 시리도록 맑은 계절이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에서 보는 한국의 가을은 가히 명품이다. 며칠 전, 친구로부터 덕수궁 중명전에서 만나자는 문자가 왔
-
[책과 지식] 위협받는 식물 다양성, 그 피해자는 사람
식물의 왕국 윌 벤슨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256쪽, 2만3000원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 스티븐 해로드 뷔흐너 지음 박윤정 옮김, 양문 456쪽, 2만2000원 식물은 흔하
-
[분수대] 적금 하나 부으실래요 미래의 나를 위한 나눔과 봉사라는 통장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자원봉사로 사회공헌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여럿 보인다. 하지만 내심 “자원봉사는 돈과 시간, 체력이 남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난 살기가 빠듯해서 그
-
[분수대] 반듯한 생각 곧은 몸가짐 그 시작은 바른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서울 광희동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마르칸트라는 음식점이 있다. 몇 해 전 처음 찾았을 때 재미난 일을 겪었다. 당시 20대 초반의 주인 딸이
-
[분수대] 중국 동포인 척하고 한국인과 대화 꺼리는 런던의 탈북자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몇 년 전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압록강 넘어온 동포”라면서 남자 두 명이 접근했다. 이들은 다짜고짜로 김일성 초상화
-
[분수대] 애국에도 품격이 있다 … 2020 도쿄 올림픽 성숙한 글로벌리즘을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추석 연휴 초입이던 지난 17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25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서울 올림픽이 지금의 한국을 있게 해준 바탕이라는 데 이견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