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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꽃가마-장형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여든 해를 사시고도 허리하나 구부러지지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집안을 이끌어 가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이미 죽음이 근접해서 그 죽음의 그림자를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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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용 폭발 터키서 백5명 참사
【다나치오바시(터키) 25일UPI동양】「터키」수도「앙가라」동북쪽 90km떨어진 인구4백명의 조그만「다나치오바시」 시골마을에서 24일밤 신부의 약혼피로연도중 LPG(액화석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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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군 한국정치 중심 인물로"
【동경=김두겸 특파원】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천위 부장이 최근 한국 안에서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2일 서울발기사로 보도했다. 국제 정경면 머리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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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연의 자세
대학은 학문의 요람이며 지식인의 전당이다. 이런 본래적인 기능이 잠시나마 마비되어 있는 현실은 대학인 자신의 불행이며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손실이다. 우리의 대학이 하루 빨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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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화재
「살롱」은「프랑스」어로 응접실이라는 뜻이다. 「프랑스」문학을 속칭「살롱문학」이라고 하는데는 유래가 있다. 「사회의 정신」이 「프랑스」문학의 광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문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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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많이 하는 한국어린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구미 어떤 선진국의 어린이들 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 총리부의 청소년 대책본부가 세계아동의 해를 맞아 한국을 포함한 미·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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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과외와 교육제도개선
과열과외를 진정시키기 위해 문교부가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키로 전진적인 정책적 결정을 했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과열된 과외가 상대적으로 학교 교육에 대한 열의를 식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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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의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재수생의 가정지도
전국에 몰아닥친 입시열풍이 12∼15일의 후기대학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이제는 합격생·낙방생의 또하나의 희비로 나뉘었다. 예시합격자수(약44만명)가 대학신입생정원(약20만명·전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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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인
저승에는 아귀계라는 곳이 있다. 폭덕을 잃고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여기 사는 아귀들은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받으며 언제까지나 구제받지 못한다. 그들중의 으뜸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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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희
딸아이의 대학 합격은 우선 기쁘고 또 다행스러웠다. 그러나 기쁨을 채 음미도 하기 전에 나는 아직 불합격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딸아이의 친구가 생각나 나만이 좋아라고 기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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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열
전국의 가장들의 절반 이상이 아들의 대졸을 바라고 있다. 기획원의 조사결과다. 대학교육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감당해낼 수 있는 집안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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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가 판치는 대목극장가
1년중 극장가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크리스머스」·연말·연초를 잇는 황금 「시즌」을 장식할 영화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12개 개봉극장의 10개 새영화중 2편만이 국산영화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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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탄생백50주년 맞아 비참했던 사생활 밝혀져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불인기사였던 아버지가 소설을 사주었다. 「톨스토이」는 누구도 말하지 않는 진실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나는 감격에 넘쳐 편지를 썼으며 친절한 회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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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복지」 붙일 시대 왔다
○…11일 본회의 처녀 발언을 한 윤주영의원 (유정) 은 『정부수립 30주년의 고개 마루에 올라 지난 길을 되돌아 보니 철없는 투정도 지각없는 실수도 있었으나 모두가 대견스럽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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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일본청소년들
일본정부는 일본청소년의 장래를 몹시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있다. 최근 총리부가 낸 「청소년문제연구조사보고서」에서도 『일본의 청소년은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반면 공공심이 희박하고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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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단 극장의 방화
「마호멧」은 고아였다. 그가 세상에 나기 전 아버지는 여행 중에 죽고 어머니도 그를 낳자 세상을 떠났다.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1백살이나 된 조부의 슬하에서 자랐다. 나이가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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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만원 시외버스에 불, 8명 사망|주말 경남 두 곳서 교통참사
【양산=손열·유원우 기자】15일 하오 8시40분쯤 경남 양산군 철마면 안평리 속칭 갈치고개에서 부산을 떠나 양산으로 가던 한일여객소속 경남5아4000호 시외「버스」(운전사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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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특기 학생(하)
한때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명성을 떨쳤던 P씨는 Y대학 재학시절 낙제를 당한 일이 있었다. 이유는 수업에 충실하지 않았고 더구나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P씨는 당시 Y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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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1인당 소득 8천「달러」|유정회 「한국 경제 장기 예측」
제4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81년 이후에는 매년 평균 약 9%의 실질 성장률이 유지되어 제6차 계획이 끝나는 91년의 1인당 GNP는 8천「달러」에 도달된다는 장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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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택시」
한번 소름이 오싹해질 만큼 끔찍한 상황을 상상해보자. 가령 끊어진 고압선이 고층 「아파트」의 「텔레비전·안테나」에 닿았다고 생각해 보자. 또는 차들이 빽빽한 「러시아워」 때 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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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방황」을 주로 다뤄|올해 「프랑스」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들
금년 한해 동안의 「프랑스」 문학을 결산하는 「프랑스」의 각종 문학상이 11월28일의 「페미나」상을 마지막으로 모두 결정되었다. 「프랑스」문단의 「스타」격인 「공쿠르」상은 신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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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퍼르노」
시중에서도 상영된 『타워링·인퍼르노』라는 영화가 있다. 필경 대연각「호텔」화재를 주제로 삼은 듯한 이 영화는 특히 우리에겐 충격적이다. 74년도인가 「아카데미」에서도 몇 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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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경찰 안절부절…테러단, 「제2거사」예고
「루프트한자」기의 극적 구출- 「바더」일당의 자살- 인질 당했던 서독최대의 금융인 「슈라이어」의 보복살해…로 제1막이 끝난 「바더·마인호프」의 검은 그림자가 지금 전「유럽」에 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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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총 점검…한국과 외국의 경우|학력에 병든 사회
얼마 전 미국주간지「타임」에는 엎드려 뻗친 일본의 어린 중학생이 학원선생의 몽둥이 매를 맞는 사진이 실렸다. 잠을 깨우기 위해 머리부터 찬물을 끼얹는 사진도 있었다. 기사제목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