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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계를 강타한 퇴계의 편지 『자성록』
퇴계의 저술 중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선에서 이 책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주로 읽혔다. 일본의 주자학은 임진왜란 때 실어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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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일식
\지구를 포도송이만 한 크기의 구체로 가정하자. 달은 그로부터 약 30㎝ 떨어진 머루다. 태양은 사람 키만 한 크기로 약 50m 떨어져 있고, 200m 지점에는 멜론 크기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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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차이나] 五·四, 民主·科學, 愛國主義, 觀堂, 陳寅恪
오늘(2009년 5월4일)은 5·4운동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5·4운동은 다중적 의미를 지닌다. 민주와 과학 논쟁, 잡지 '신청년'으로 대표되는 신문화 운동, 사상계몽운동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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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net ‘거미줄 네트워크’… 중앙일보를 펼치면 세상이 펼쳐집니다
미주 6개 지사가 전하는 미국 속 한국 소식 미주 6개 지사에서 발행하고 있는 현지 중앙일보. 한국 본사에서 보낸 뉴스와 현지 취재기자들이 생산한 콘텐트로 만들어진다.중앙일보는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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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經은 조선 선비의 마음을 해독하는 비밀 코드
『심경(心經)』 이야기 ①1.『심경(心經)』이란 책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선비들의 책장 속에 꽂혀 있던 조선 유학의 가위 ‘교과서’였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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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 종교가 정신학대라는 자네 주장은 좀 오버야”
다른 집에 초대받아 집구경을 할 때마다 내 발걸음은 늘 서재에서 머뭇거린다. 흘깃 들어오는 서가의 책들과 책상 위 물건들 앞에서 나는 셜록 홈스가 된다. 서재는 말을 한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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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체계론으로 보는 세계사 外
인문·사회 ◆체계론으로 보는 세계사(지오바니 아리기 외 지음, 최홍주 옮김, 모티브북, 480쪽, 2만5900원)=미국의 금융 팽창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영국을 중심으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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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더 주목받는 지식계 스타 ‘푸코’
“‘국민 가수’ 조용필, ‘국민 여동생’ 김연아처럼 학계에도 스타가 있다면 바로 푸코일 겁니다. ‘푸코 현상’이라는 말까지 생겼으니까요.” 김문조 교수의 말처럼 푸코는 낯익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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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계몽주의자 루소의 사상 훑어보기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중현 옮김, 한길사, 2만8000원 지식은 인간을 행복하게 했는가.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1712∼78)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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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화단
최근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개최한 포럼에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용어는 화단이다. 요즘도 베이징에 가면 볼 수 있는 중국 전통 오페라인 경극(京劇)에 나오는 배역의 이름이다. 화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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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권력자, 위선자, 교회에 퍼붓는 신랄한 풍자와 통쾌한 독설 '바보 예찬'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이끈 선구자 에라스무스의 대표 저작 『바보 예찬』은 ‘16세기의 볼테르’로 평가받는 휴머니즘의 선구자, 네덜란드 출신 신학자 에라스무스를 당시 유럽의 스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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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인식-재인식’넘어 ‘새 인식’으로
현대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한창인 지금 '행복한 책읽기'는 출판.지식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지식사회 대안찾기'시리즈를 이번 주 시작합니다. 학계의 대표적 논객들이 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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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러시아, 한국 그리고 지식인
10월 20일 아침 모스크바 야키만카 거리의 알렉산드르 하우스. 평생을 좌파적 인생관과 분석 모델을 가지고 살아온 러시아의 석학 노다리 시모니아(73)가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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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종전과 광복 사이
2005년 새해가 벌써 한달 가까이 흘렀다. 많은 나라, 민족들이 새해를 맞아 나름대로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다. 국가적 캠페인을 펼치기 위한 새로운 화두(話頭)도 만들어낸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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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그 많던 지식인들은 다 어디로?
몇 개월 전에 독자 한 분이 북리뷰 담당 기자의 일과가 궁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적이 있습니다. 저의 일과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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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중국 중국인] 7. "예의 갖추다 일 안되면 강압으로"
▶ 중국인들은 도교 사찰의 흰머리원숭이 조각상을 만지면 ‘운수 대통’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올 초 베이징의 시민들이 원숭이 상을 만지려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중국 베이징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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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진중권 인터넷서 격렬한 논쟁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사이버 공간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 설전의 주인공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민노당의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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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인스턴트 지식인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인스턴트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널드가 세계 곳곳에 침투하고 있으며, 심지어 커피 한잔을 놓고 오래 담소를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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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내가 연다] 4. 종교 조성택 교수
7일 오전 방학을 맞은 고려대 교정에는 토익.토플 특강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캠퍼스의 '영어완전정복'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그 중 색다른 현수막 하나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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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마라톤입니다"
"책 만드는 것이 꼭 마라톤 같습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출판인 모임'은 지난해 12월 29일에도 어김없이 모였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감내하고 나면 책 한 권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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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권력 비판 신문 등장
중국 신문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권력에 대한 견제'를 창간 취지로 내건 신문이 탄생한 것이다. 1949년 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권력을 견제하겠다고 나선 신문은 '신경보(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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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계의 새 물결] 10. 기호학, 대중문화를 만나다 (끝)
기호학이라 하면 내공이 깊은 인문학자들조차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기호학은 그리 어려운 학문도, 저 멀리 떨어진 고고한 성에서 특별한 사람들이 논의하는 지식도 아니다. 실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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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계의 새 물결] 고급문화 벗어나 대중과 함께 호흡
대중문화 연구를 통해 대중과 호흡을 함께 하려는 인문사회학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이정우 외 지음, 이룸)에서 보듯 영화가 가장 인기 장르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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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계의 새 물결] 드라마 '애인'은…
드라마 '애인'(1996, 최연지 극본, 이창순 연출, MBC)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하면 젖음/마름, 정에 이끌리는 사랑/이성에 바탕을 둔 사랑, 어두움/밝음 등의 이항 대립구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