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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인생이 볼품없게 느껴질 때 시조가 버팀목”
8월 장원 문선비씨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을까. 글이란게, 시란게 업이 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게 한가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글이란 본래 가둬두고 삭히며 길어올려야 깊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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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우산 속 북적대는 상념들을 보았지요”
2년 독학 끝에 장원 김윤화씨 “우산 속 북적대는 상념들을 보았지요” 대전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윤화(43·사진)씨는 장마철인 6월 중순 우산을 들고 회사 문을 나섰다.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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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6월] "돌 가져오다 검색에 걸려 수치스러웠죠"
“재작년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주먹만한 현무암 한 개를 주워서 손가방 안에 넣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일이 터졌지요. 검색대 앞에 섰는데 돌 때문에 통과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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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5월] "현실과 동떨어진 시조 짓기 반성해야"
이미지 크게보기 평범한 회사원 채성림(41.사진)씨가 중앙 시조백일장 5월 장원을 차지했다. 채씨가 들려준 사연은, 앞선 당선자들이 털어놓은 당선 소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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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4월] "시조창 하신 아버지 가락이 몸에 뱄죠"
독학으로 장원 유현주씨 "이젠 시조 접을 생각 접어" 배꽃 피는 4월, 중앙 시조백일장에도 새하얀 배꽃이 피었다. 인천 용현동에 사는 주부 유현주(40.사진)씨의 '배꽃을 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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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3월] "시조에 인생 걸어보겠습니다"
"시조에 인생 걸어보겠습니다" 두세 차례 도전 끝에 장원 김남규씨 국문과 3년 … "홀어머니께 큰 선물" 3월 중앙시조백일장에 봄 내음이 물씬 난다. 봄 숲의 그늘을 생생한 시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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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2월] 나이 들수록 매력 … 3~4일에 한 편씩
2월 장원을 차지한 이기준(49.사진)씨. 행정학을 전공한 뒤 단국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한다는 그의 이력만으로는 시의 향기를 맡기 어렵다. 다만 여느 글쓰기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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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대시조 100주년 … '오늘의 시조시집' 2권
시조에 관심이 있어도 마땅히 참고할 만한 교과서가 없다. 시조 하면, 황진이나 정몽주의 옛 시가가 맨 먼저 떠오르는 요즘이다. 민족 고유의 시가가 거의 박물되다시피 한 요즘,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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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10월] "운율 장단 맞추는 재미에 나이 잊어"
전화 목소리로는 좀체 짐작할 수 없었다. 장원 작품에서 기풍 있는 면모를 짐작하긴 했지만 실제 나이가 칠순이 넘었을 줄은 전혀 몰랐다. 10월 중앙 시조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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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9월] "시상 차곡차곡 재는 압축의 묘미에 푹 ~"
어릴 적부터 문학을 꿈꾸지 않았어도, 만사 팽개치고 시조에 매달리지 않았어도 시조는 도전해 볼만한 문학인가 보다. 적어도 9월 장원 김병문(사진.47)씨의 경우에는 그러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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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응모안내
◆응모안내=매달 20일쯤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 월말에 발표합니다. 응모 편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해마다 월별 장원과 차상.차하에 뽑힌 분들을 대상으로 12월 연말장원을 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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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7월] "지난달 냈다 떨어졌는데 … 어떻게?"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진다. 전 달에 응모했지만 심사일정(대개 매월 21~24일쯤 실시)보다 원고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달 응모작들과 함께 경쟁을 벌이는 일 말이다. 어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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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주은래와 등영초(리훙 외 엮음, 이양자.김형열 옮김, 지식산업사, 360쪽, 1만8000원)=주은래 총리와 그의 영원한 반려자로 꼽히는 등영초 여사에 대한 평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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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6월] 절제의 '말 부림'에 매혹 … 새벽부터 습작
4전5기. 6월 장원 송유나(44.사진.경기도 수원)씨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쯤 되겠다. 2003년부터 꾸준히 중앙 시조백일장에 응모했고, 모두 네 차례 차상 또는 차하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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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5월] 심사장 술렁거리게 한 대학생 응모자
심사장은 술렁거렸다. 이 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혹여 표절은 아닐까. 아니다, 여태 이런 작품은 본 적이 없다. 아무리 그래도 첫 작품이 이 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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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4월] "틀 안에서 헤엄치듯, 표현의 묘미에 푹"
"홍성란 시인이 그랬잖아요. 대통령이 새해인사를 시조로 하면 좋겠다고.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었어요." 4월 장원 김지송(본명 김영희.38.경기도 용인시.사진) 씨는 대뜸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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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3월] "버려진 소파 보니 죽음 떠올라"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시조백일장 첫 응모자가 장원을 차지했다. 인천에서 동갑내기 남편(김지헌씨)와 함께 컴퓨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채연(43.사진) 씨다. 전화로 당선소식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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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2월] "돌아가신 아버지 시조창이 그리워 … "
여고 교정에서 만난 문학소녀 같았다. 2월 장원으로 뽑힌 박연옥(46.사진)씨는 결혼 생활 20년을 넘긴 베테랑 주부지만 문학 소녀의 감성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처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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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1월] 응모 안내
◆ 응모 안내=매달 20일쯤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 매달 말 발표합니다. 응모 편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해마다 매월 말 장원과 차상.차하에 뽑힌 분들을 대상으로 12월 연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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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과함께읽는명사들의시조] 박정희 전 대통령
1970년대 초반 우리 사회는 한때 시조 짓기 열풍에 휩싸였다. 이유는 명료했다. 대통령이 시조를 썼기 때문이다. 그 시절, 대통령이 나서 충무공 시조 화답집 '한산섬'에 시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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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중앙시조대상] 대상 홍성란씨, 신인상 전정희씨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 문학상인 중앙시조 대상 제24회 수상작으로 홍성란(45)씨의 '바람 불어 그리운 날 '이 선정됐다. 또 제24회 중앙시조 신인상은 전정희(47)씨의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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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초대 시조
숲에 들자 나무들이 일제히 수화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 뉴스속보 그 이면의 일이며 오래 전 잊혀진 일까지 밝혀지고 있었다 나는 배심원에 둘러싸인 한 마리 자벌레 시간을 재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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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한국의 미를 다시 읽는다 外
인문.사회 ▶한국의 미를 다시 읽는다(권영필 외 지음, 돌베개, 332쪽, 2만원)=12인의 전문가들을 통해본 한국미론 100년. 지난 1세기간의 연구 성과와 한계를 총체적으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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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초대 시조
흐르는 것들만이 죽비로 깨어있다. 물소리로 겹치는 산과 산 검은 이랑을 거슬러 치고 오른 달 은어처럼 빠르고. 쏟아 붓는 달빛의 돋을새김 속에는 낯선 길바닥을 헤매던 고무신과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