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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채현국은 물론 사주가 부친이었으나 박윤배의 변화를 친구에 대한 배신이라거나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 무렵에는 채와 박은 이념으로 서로 공존하고 있는 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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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내가 작가를 생업으로 알고 중단편 소설을 열심히 써대기 시작하던 70년대 초에서 3년간은 박정희 군사정권이 종신 집권체제를 노골화하기 시작한 숨가쁜 기간이었다. 전태일의 분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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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④경제] 36. 생존에서 귀족노조로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영세한 의류공장이 몰려 있던 이곳에서 당시 22세이던 한 청년이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을 했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우리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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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어느 날은 오후 늦게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다가 면도로 눈썹을 밀어버렸다. 눈썹을 밀고나니 마치 표정도 없고 영혼도 없는 자처럼 보였다. 그래서 더욱 바깥 출입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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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전태일 거리 선다
청계천에 노동운동가 전태일을 기리는 거리가 만들어지게 됐다. 전태일은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피복공장 재단사로 일하다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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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다리' 청계천에 생기나
청계천에 '전태일 다리'가 들어설 수 있을까.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최근 청계천 6~7가 일대를 '전태일 거리'로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전태일 거리 조성안'을 서울시에 제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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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노조가 일자리 창출 앞장 서야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는 데 6일을 필요로 했다. 그때는 그러나, 노동조합이 생기기 이전이었다'라는 익살 섞인 경구가 있다. 하나님조차 노조의 힘을 당해내지 못해 천지창조 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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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를 잊지 말아 주세요"
지난 22일 생을 마감한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가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한줌 재로 돌아갔다. 이씨의 유골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청아공원 기독교전용관(납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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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뉴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낸 전공의들
아이고 내 팔자야. 멀쩡한 남편 두고 오늘 밤도 저 친구와 '한 침대'라니. 팅팅 부은 다리로 당직실 2층 침대 사다리를 오른다. 아래 칸에 시체처럼 너부러져 있는 저 녀석 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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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복지, 하버드대 총장 발언 비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 보도된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의 '한국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장관은 "서머스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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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영래 변호사 부인 이옥경씨 내일신문 첫 여성 편집국장에
"내일신문이 일간지로 바뀐 지 3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일간지 시장의 정착과 경영의 안정이 그동안의 최우선 목표였다면 이제부터의 목표는 차별성의 강화입니다. 정치.경제 전문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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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여동생 순옥씨, 경찰관들에 인권·민주화 특강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누이동생 전순옥(全順玉.50)씨가 경찰관들에게 특강을 한다. 여성노동운동가인 全씨는 20일 서울 동대문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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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如是我讀 나는이렇게 읽었다] 메이 데이의 핏빛 역사
고대인들은 5월 첫날 플로랄리아(Floralia) 축제를 열었다. 봄과 꽃의 여신 플로라를 기리는 이 축전은 단연 장미와 장밋빛 잔치였으리라. 기원전 253년 로마에서 비롯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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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北 용천주민돕기는 정신병적 상황" 발언 파문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 및 편집장이 북한 용천참사 주민돕기 운동과 관련 "폭발사건을 숨기는 집단에게 어떻게 동포애를 쏟아 부을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그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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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公民학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골목에서 분신 자살하기 7년 전인 1963년, 열다섯살의 그는 대구에 살고 있었다. 그가 남긴 표현대로 '하루가 돌아온다는 것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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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 개척 현영학씨 별세
한국 민중신학을 개척했던 현영학(玄永學) 전 이화여대(기독교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9시15분 별세했다. 83세. 일본 간사이(關西)대 신학부를 졸업하고, 1955년 미국 뉴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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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씨 "과격 투쟁, 여론만 악화"
"과격한 투쟁은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 여론만 나쁘게 한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74)씨가 12일 "노동계와 정부가 강경한 대치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노동자들의 잇따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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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을 헛되이말라"
지난주말 서울 도심은 다시 나타난 화염병으로 어수선했다.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3만5천여명의 시위대는 '전태일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 대회' 참석자들이다. 1970년 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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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만여명 모여 전국노동자대회
#8신 명동성당서 정리 집회후 해산할 듯 종로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노동자들은 오후 7시40분쯤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종각 YMCA일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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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어제·오늘]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 배출구에서
경복궁 서북쪽 백운동의 작은 샘에서 솟아나온 물이 백악산·인왕산 등의 물줄기를 모아 작은 하천을 형성, 옛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 질러 흐른 것이 청계천이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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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운동권 활동 일지]
▶70년 11월 13일 전태일 분신자살(근로기준법 준수 요구하며 분신) ▶74년 4월 25일 민청학련 사건 발표 ▶74년 7월 6일 지학순 주교 구속(민청학련에 자금 제공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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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40대 유권자: 반공교육·김일 레슬링·통기타 …
40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40세(1962년생)∼49세(1953년생)는 7백60만명에 이른다. 전체 유권자의 22%선이다. 남자가 3백85만명. 여자보다 10만명이 많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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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보상심의委 1차 활동 마무리 4,548명 명예 되살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趙準熙)가 25일 2년간의 1차 활동시한을 마무리지었다. 위원회는 2000년 8월에 출범해 그동안 47차례의 회의를 열어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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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80년' 여과없는 보고서
월드컵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9일 두산중공업의 파업이 47일 만에 타결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태극 전사'들의 승전보에 쏠린 뒤쪽에서 이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