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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자국이 징그럽다"
▲4윌6일=나 참 많이 변했다. 그러나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픔을 치료할 수 없는 나. 밉다 미워. 나를 상실해가고 있다. 바보·바보 가시내. ▲4월15일=카인의 후예·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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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유대효
내가 있는 곳엔 잔디가 없다.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다. 완전한 어둠과 정적만이 나와 함께 있다. 나는 이렇게 완벽한 어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 알지 못했다. 십이편갱 (12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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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6)제 72화 비관격의 떠돌이-김소운
3월 초순의 동경은 눈이 내려 한얀데다 여기저기 눈 녹은 자국이 남아있어 길이 질었다. 밤차로 오면서 잠도 옮게 못 잔데다 외투 없는 학생복 차림에는 바람이 꽤나 차가왔지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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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2)제 72화 비관격의 떠돌이 인생-김소규
어린 시절 얘기가 길어졌지만 부산에서 지낸 몇 해 동안의 얘기를 대충 추려서 줄거리만이라도 적어 두어야 하겠다. 일생토록 꽁무니를 따라다닌 일본과의 인연-, 일본으로 가게된 직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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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비행-강능원
김한수 자네 부인은 아직도 자네가 돌아와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네. 조민기 끝났어! 우리들의 관계는 그날로써 끝났어. 아니, 모든 것들과의 상호관계는 그날로써 끝났어. 꽃무늬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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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의 시
서화담은 개성문 밖에 초막을 짓고 세월을 잊은 생활을 했다. 그러나 세월은 그를 잊지 않는다고 그에게도 세모는 온다. 독서당일지경륜 세모환감안씨빈 책 읽으니 천하경륜 다 깨우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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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풍자와 해학에 끌려…|5백여점을 수집한 이승환씨
코가 비뚤어진「양반탈」, 곰보자국에 주근깨 투성이의「쇠뚝이탈」, 온통 이마가 주름살로 덮인「노총각탈」-. 부산시 동래구 구서형126 이승환씨(31)의 3평 남짓한 방에 풍자와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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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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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엔 핏자국 그대로…궁정동 그 현장
박대통령 시해사건 현장검증이 사건발생 12일만에 비극의 현장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식당에서 실시됐던 7일 상오7시7분, 합동수사본부 호송차와 경찰호송차 「마이크로버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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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지구서 사라지다|WHO 26일 공식선언 투쟁 7천년만에 인간 승리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지구상에서 천연두(마마)가 완전히 절멸된 것」을 공식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이는 WHO가 12년간의 노력 끝에 이룬 업적으로 인간의 힘으로 한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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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벼룩에 물린 자국" 보건소|"가스·분진이 원인인 듯" 의사들
【울산=김상룡기자】울산공업단지 주변인 여천동·야음동 일대에서 갑자기 발생한 집단 가려움병은 10여일이 지난 4일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가려지지 않는 가운데 계속 번져가고 있다.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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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가 돌아 왔다
【부산】효주양이 돌아왔다. 무사히 돌아왔다. 지난 14일 상오. 부산남성여고 뒷문에서 두 번 째 납치됐던 국내굴지의 수산업체인 문창수산 대표 정연태씨(41·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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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채… 엄마 품에 흐느껴
【부산】감격과 눈물과 흥분이 뒤범벅된 혈육의 상봉이었다. 두번씩이나 유괴·납치의 고통을 겪었던 효주양이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에 효주양의 급우와 온 시민들은 감격해하면서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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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지문 알 수 없게 모두 잘려
【부산】15일하오5시쯤 부산시 서구암 남동12 숙주나물 공장(주인 정주명·62)앞 하수구(폭 1.48m 깊이1m)에서 몸통과 목·팔다리가 잘린 40세 가량의 여자알몸 토막시체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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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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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 내말 믿어 주길
7일 외무부 예산안을 심의한 여권 외무위에 나온 박동진 외무장관 (얼굴)은 『야당과 신문이 독도 문제를 떠드는 것은 외교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 일본측 언론 보도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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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요즘 아이들은 우두를 발바닥에 맞는다. 불과 1백년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병에 걸려 목숨을 잃거나 곰보가 되곤 했었다. 발바닥에 접종을 하고 평생 면역이 되는 오늘의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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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난의 북극항로
16세기 후반「유럽」각국에선 북극항로 개척에 깊은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북극해를 거쳐 부의 보고인「카데이」(중국)에 이르는 북극항로 탐험에 가장 열을 올린 것은 영국. 당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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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얼굴 가진 「동구의 드골」 「차우세스쿠」루마니아 대통령
「차우셰스쿠」「루마니아」대통령(60)은 두개의 얼굴을 가진 정치가다. 동구 국가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친서구·반소 성향을 보여 국제적으로는 온건한 정치인의 면모를 풍기지만 국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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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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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올 순 있는 일
『「크리스머스」전에는 숨통이 틔겠지요』 라며 조만간 박동선 (얼굴) 사건의 결착을 예고해 온 외무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한미간에 타결이 된다면 결국 박씨가 미국에 가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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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유혈반목 잊고 화해의 첫발-사다트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하던 날
「아놔르·사다트」「이집트」대통령을 태운 「보잉」707「이집트」대통령전용기가 「텔아비브」근처의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한 것은 19일 하오5시57분(한국시간 20일 상오2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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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존결의|질문·답변
▲김부일 의원(유정) 질문=제대 후 취업이 어려운 제대 장병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강화할 용의는 없는가. 한강오염을 막을 대책은 무엇인가. 서울시 교통난해소 방안은 무엇이며 지하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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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헬리콥터|이윤기
도끼소리는 끝이 뭉툭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울어 그 소리와 소리 사이에 숨표를 찍었다. 헬리콥터를 앉히기 위해 정찰대는 숲을 동그랗게 오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힘센 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