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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정부조직개편안 논란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8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각 당이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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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정치자금과 음주운전
제정경제부 C국장은 지난달 초순 1급 승진자로 내정되었다. 재경부는 당시 그의 승진 내정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엠바고(공식 발표 때까지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 조건으로 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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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공무원과 코드
1991년 3월 노동부와 한국노총은 '노동은행'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동은행 설립은 한국노총이 80년대 중반부터 숙원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던 일이었고, 노태우 당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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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편작의 형Ⅱ
2003년 11월 중앙일보 '분수대'에 '편작(扁鵲)의 형(兄)'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편작은 명의(名醫)의 상징이다. 그런데 편작은 두 형을 자기보다 더 뛰어난 의사로 꼽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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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제부·탐사기획팀 '씨티그룹 언론인상' 수상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회 '씨티그룹 대한민국 언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본지 경제부의 '경제, 자! 이제는' 기사는 경제 일반부문 최우수상을, 탐사기획팀의 '4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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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오강현 전 사장의 소송
오강현 전 가스공사 사장은 공기업 사상 최초 기록을 두 개나 만들었다. 첫째는 임기를 1년6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해임의결된 일이다. 오 전 사장이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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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금리 감상법
미국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둔 1988년 8월. 조지 부시 당시 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제임스 베이커 재무장관은 TV에 나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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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박찬호와 박세리
1997년 국내 스포츠신문에 메이저리그 특파원이란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 당시 미국 프로야구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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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아테네의 몰락
민주주의를 꽃피운 고대 아테네의 고민 중 하나는 빈부 격차였다. 아테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부자의 기부(寄附)'였다. 아테네에는 '부유한 시민의 공적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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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쿠데타
1982년 1월 5일 밤부터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됐다. 광복 이후 37년 만의 일이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을 금지시켰던 명분은 안보와 치안 유지였다. 밤에 활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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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개성 패션쇼
조선시대 신분 질서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었다. 상인이 가장 천하게 여겨지던 시절이다. 그러나 개성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고려 왕조의 사대부와 지식인 출신들이 조선 왕조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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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안티 광고
광고의 목적은 설득이다. 광고는 이를 위해 소비자의 속성을 이용하고 생활을 파고든다. 그래서 광고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속성과 생활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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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추락한 천사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정크(junk)다. 시간이 지나야 본질이 드러나는 모든 것은 정크다." 1980년대 '정크본드의 마술사'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은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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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F협상 빨리 하라" 클린턴, 환란때 YS에 전화
▶ 1997년 12월 구제금융 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김포공항에서 강만수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왼쪽)의 마중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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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번영의 조건
인류의 실질 소득은 1500년까지 거의 늘지 않았으며, 1500년께부터 1820년 무렵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 1820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갑자기 역동적인 성장을 시작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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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호찌민
"호랑이와 코끼리 이야기를 압니까. 베트남과 프랑스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베트남 군사는 호랑이처럼 밀림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밤에 굴에서 나와 프랑스의 코끼리를 갈기갈기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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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서치(書癡)
"어릴 때부터 스물한 살이 되도록 하루도 손에서 옛 책을 놓은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책을 얻게 되면 문득 기뻐하며 웃었다. 집안 사람들은 그가 웃는 것을 보고 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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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솔개
요즘 경영인들 사이에 '솔개론'이 화제다. 'CEO 경영 우언'(정광호 편저)이란 책에 나온 이 얘기는 솔개의 구조조정에 관한 것이다.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는 솔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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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리 천장
공무원인 친구의 경험담이다. 몇 년 전 외부 위원회에 파견나갔을 때 나이가 비슷한 여성이 옆 팀의 팀장이었다. 직속 상사는 아니지만 윗사람인데도 그 여성을 마주칠 때 선뜻 인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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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순혈주의
1226년 망망대해를 떠돌던 베트남인이 황해도 옹진반도의 화산(花山)에 상륙했다. 쩐(陳) 왕조에 권력을 빼앗긴 베트남 리(李) 왕조의 둘째 왕자 이용상(李龍祥)이었다. 필담(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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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빛 공해
한밤중에 가능한 한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곳에 담요를 깔고 편안히 누워라. CD플레이어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음반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손가락을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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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스톡옵션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다른 나라 CEO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다. 미국 대기업에 일반화돼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덕분이다. 1998년은 미국 CEO들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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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물학교'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오르기.날기.수영 등으로 짜인 교과목을 채택했다. 동물학교는 행정을 쉽게 하기 위해 모든 동물이 똑같은 과목을 수강하도록 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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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명백한 운명'
19세기 미국의 주된 관심사는 영토 확장이었다. 1803년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네소타.캔자스 등 북미 중남부 214만㎢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1500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