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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길고 긴 겨울(22) 찬밥 한덩이여도 좋다.무슨 호의호식을 바라던가.입안에서 따로 노는 보리밥 한덩이,으깬 감자에 강낭콩이면 어떠랴.없는 찬밥이라도 물 말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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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뜨고 해는 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길고 긴 겨울(17)『마음을 놓으라니,이것아.마음을 놓을 수만 있다면,그럴 수만 있다면야 뭐가 아쉽겠니.춤이라도 추고 나서겠다.』 『엄마 무슨 춤이나 출 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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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물관大 수강열기 가득
『저 잘 생긴 절굿공이 좀 보세요.저걸로 곡식을 쿵쿵 찧으며아마 우리 어머니들은 가슴에 쌓인 한을 풀어냈을 거예요.』 『맞아요.요새 말로 스트레스 푸는 거겠죠.우리가 박물관대학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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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탈출(36) 소나무는 그때나 이제나 똑같아.치규는 혼자 중얼거리며 돌아섰다. 사람 살아가는 일이 자네 마음 같지 않다네. 눈 덮인 산은 언제 보아도 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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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얼마전 국교 3년생인 딸 아영이가 겨울캠프에 간다고 엄마와 함께 옷과 세면도구등을 챙기고 있었다.두 밤을 자고 돌아온다니정확하게 이틀하고 반나절 집을 비우게 되는 셈이었다.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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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30명 구성 휠체어테니스팀 국내 첫선
「정상인도 하기 힘들다」는 테니스에 매료된 장애인들이 정식으로 팀을 창단,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제4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개막된 21일 오후 올림픽 테니스 코트에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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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수줍음-직장가진 엄마탓인 경우 情 필요
다섯살짜리 딸이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는 좀처럼 아무말도 안할정도로 낯을 가리고 지나칠 정도로 앞에 나서는 행동을 하지않아걱정입니다.엄마가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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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살아서 돌아오니 낯 들 수가 없었다 엄마는 몸져 누워 일어날줄 몰랐다 신음을 안으로 삼켜 벙어리로 살았다 삭풍이 매섭던 날 엄마를 묻었다 동트기 전 고향 떠나 떠돌며 살았다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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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여인상으로 자리매김 탤런트 선우은숙
요즘 젊은이들에겐 실감이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鮮于銀淑(34)은 하나의 원형으로 기억되고 있는 몇 안되는 연기자중 하나다. 「동양적 청초함」이라는 이미지는 KBS 대하드라마『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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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아들의 한숨|최명락(송우출판사 대표)
『우리가 마루타인가.』 수학능력시험을 두주쯤 앞둔 요즘 항석이의 한숨 섞인 한마디. 가슴이 섬뜩해진 우리 부부는 뭐라 할 말을 잊은 채 불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눈으로 주고받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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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눈뜨고 볼수없는 사고현장
◎모녀·모자·남매 서로 부둥켜 안은채 참변/조종석등 앞부분은 흔적도 없이 날아가 ○…구조대는 시체 수습작업중 30대 여자가 어린 딸을 가슴에 품고 함께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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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그 얼굴의 낙화
창백한 낮달이 멀건 하늘에 떴다 허열의 내 맥박이 마구 심장을 울려 자잘한 꽃밭의 말은 알아듣지 못했네. 앞서 간 그 사람 우리들 모두의 사람 애터진 진달래도 지고 흥건한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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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 중독(분수대)
『엄마한테 혼쭐나게 야단맞고 오락실을 1주일동안 가지 못했다. 정서가 불안하고 견딜수가 없었다. 하루라도 오락실에 가지 않으면 미칠것 같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떨리며 손에 가시가 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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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들꽃을”고사리손 정성/「서울의 산골」김포 오곡국교
◎카네이션 못구해 민들레·철쭉으로/방문금지된 학부모 “밥한끼 해드려왔는데…” 『카네이션 대신 들꽃을.』 스승의 날을 맞은 서울오곡국교(교장 장인식)선생님들의 가슴에는 학생들이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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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정겨운 한마디 보은의 정 절로|점심짝꿍하며 생활조언…생일 땐 축하카드도
『엄마, 앞으로는 오이무침에 고춧가루를 조금씩 넣어먹어요.』 매운 것이라고는 전혀 입에 대려 들지 않던 국민학교 4학년짜리 딸의 얘기에 곽정란씨(36·서울 신정동)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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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얼굴」 해맑은 웃음
◎얼굴기형돕기회,수혜어린이 11명과 「만남의 광장」 2일 오전 11시 서울 63빌딩 58층 튤립룸에서는 이색적이고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91년 12월 발족된 「얼굴기형돕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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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사랑 쉽게 잊혀지나요"|삶·죽음 등 원초적 감정노래
『사별한 아내에 대한 시집을 한권 엮고 보니 더욱 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합니다. 애들도 왠지 엄마를 아주 떠나보내는 것 같다며 반대가 심했고요. 그러나 어디 아내에 대한 사랑이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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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엄마」와 괴하숙생
□…SBS-TV 영화특급『데미 무어의 세븐사인』(19일 밤8시50분)-변호사를 남편으로 두고 고미술품 복구사로 일하는 애비는 가슴 설레는 만삭의 예비 엄마다. 어느날 데이비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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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관광기쁨 안긴다|관광공사 마련 「사랑의...」행사
「오뚝이」라는 애칭을 가진 뇌성마비장애인과 팔다리가 성하지 않은 지체부자유자 등 장애인들은 4월이 오면 달리는 새마을호 열차안에서, 해안에서, 잔디밭에서 모처럼 맞는 「자유」와「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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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장래위해 최선다하는 「청각창애자 부모회」
자식을 둔 부모라면 자식의 못난 점은 깊숙이 감춰주고 잘난점은 되도록이면 크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청각장애자 부모회 회원들은 감추고 싶은 자녀의 아픔을 오히려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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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되는 세상
『여보, 오늘 차 좀 두고 가세요. 윤회 면회를 가야겠어요.』 아내의 말이 귓결을 스치는 순간 표철씨의 가슴은 심하게 떨렸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회사에 출근해야하는 번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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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상사부부의 「살신성인」(촛불)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때 주민들을 대피시키다 순직한 황종훈상사(36·공군3579 의무대) 부부의 영결식이 열린 9일 오전 10시 청주도립병원 영안실을 가득 메운 장병·친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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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극기 훈련|과보호 울타리 "단숨에 훌쩍"|중 의사 변영호 씨 주관 어린이캠프 동행 기
『오늘은 날씨가 춥지 않아 별로 힘들지도 않은 걸.』 지난5일 오전 5시30분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앞 시냇물에서 한 뼘 두께나 되는 얼음을 깨고 알몸으로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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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하기 사 소련이 겁나게 변하긴 변한 모양 이드라. 시방 소련 여자들이 제일로 갖고 싶어하는 기 비단 브라자라 카니 말이다. 숙이 니도 그렇노? 여자들은 와 그렇노? 그 따구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