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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30. 대비극
▶ 한국전쟁 때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는 중공군들. 인천상륙작전의 포소리가 뻥뻥 울리고 인민군이 자취를 감췄을 때 내가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재동에 있는 정순택의 집이었다.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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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의연하게 현기증 나게 개혁을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표로 태어났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한나라당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근혜 대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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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가 백혈병 소녀 살렸다
▶ 무균실에 입원 중인 김경하양(右)은 19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뿐"이라며 인사했다. 옆은 어머니 김현숙씨.[김태성 기자] 현해탄 너머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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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농암 이현보 17대손 이성원씨 긍구당
이번엔 안동이다. 집을 말하면서 어찌 안동엔 내려올 생각을 않느냐는 꾸지람 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풍기를 지나 봉화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돈다. 시루떡 같은 암벽에 넋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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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튤립 숲에서 온 초대장
야외로 나가보시라. 얼굴에 와닿는 바람을 느껴 보시라. 훈훈한 기운. 정말 완연한 봄이다. 연중 이만한 때가 있는가. 전국의 테마파크들도 봄을 맞았다. 봄꽃으로 파크를 치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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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가슴이 탁 트이는 땅 호주 빅토리아州
▶ 그레이트 오션로드인생의 즐거움이란 언제나 뛰어드는 자의 것! 밍밍한 일상에서 벗어나 멜버른(Melbourne.현지 발음으론 '멜번')으로 날아가 보면 어떨까. 영국 경제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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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오늘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김기홍(1957~) '오늘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전문 포클레인 향타기 망치소리가 서서히 목청을 낮춥니다 얼굴엔 소금이 하얗게 익었습니다 비탈길 경운기 바퀴자국 같은 길이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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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기자회견 일문일답
▶탄핵안 표결처리가 예상돼있고, 나라가 위기감에 싸여있다.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다. 이 자리에서 그런 의향이 있는지 말씀해달라. "나도 잘 알고있다. 제가 명백히 잘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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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아내에 희망줬어요"
▶ 9일 영남대병원 수술실 앞에서 남편 정운종씨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부인의 손을 잡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구=조문규 기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토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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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간판은 거리의 '표정'
최근 중앙일보에 4회에 걸쳐 연재된 '아름다운 간판'시리즈 기획기사는 비록 만시지감(晩時之感)이 없진 않았지만 '늦은 것을 안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적절한 문제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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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산하·한민 형제 나란히 만화책 펴내
"깔깔대고 뒤로 쓰러질 정도로 웃기는 것만이 유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흠, 그래, 이런 얘기도 있지, 하면서 씩 웃을 수 있는 것도 만화가 줄 수 있는 유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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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누구”처럼 해 주세요...
성형수술 상담을 할 때, 자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와서 “이 사람처럼 해 주세요”하고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이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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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어느 학부모가 보낸 편지
목화 솜털 같은 눈이 부소산을 소담스럽게 감싸던 날, 2000년 역사의 영화를 강물에 깊이 간직한 백마강은 소리없이 흐르고 있었다. 꽃꿩이 숨어 있는 백사장 갈대숲은 눈의 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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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인문·사회 外
▧ 인문.사회 ◆ 학교를 버려라(매트 헌 엮음, 기영화.김선주 옮김, 나무심는사람, 9000원)=학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교육받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홈스쿨링''대안학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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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도 못 들더니 역기를 번쩍
얼핏 보면 마르고 야위어 보인다. 그러나 갈아입은 운동복 위로 슬쩍 드러난 팔다리엔 제법 그럴듯한 근육이 잡혀 있다. 많아봤자 30대 초반 같은 외모. 하지만 내년이면 벌써 불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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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국토박물관 순례] 13. 경주 남산
▶ 용장사터 삼층 석탑은 백옥 같이 흰 빛의 자태를 드러내며 경주 남산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앙증맞고 야무진 지붕선을 가진 이 탑은 앞산의 훤칠한 경관과 절묘하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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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Well-being] 나물
"얘, 요즘 마트에 나온 냉이는 예전에 먹던 거에 비해 향이 약하더라." "노지에서 자란 것이 아니고 하우스에서 재배해 그런 거예요." "봄나물도 이젠 거의 모든 것을 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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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해 지는 東海를 보다
동해와 닿아 있는 일본 돗토리(鳥取)현 해안가의 돗토리 사구(砂丘). 거대한 사막을 연상케 하는 이곳 사구 정상에는 모래바람이 제법 드세다. 쉼없이 얼굴을 때리는 모래 가루가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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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밥상도 못 들더니 역기를 번쩍
얼핏 보면 마르고 야위어 보인다. 그러나 갈아입은 운동복 위로 슬쩍 드러난 팔다리엔 제법 그럴듯한 근육이 잡혀 있다. 많아봤자 30대 초반 같은 외모. 하지만 내년이면 벌써 불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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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안부 할머니 보듬기 13년
▶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의 신혜수대표, 김동희.안미현.강주혜.스다 가오리 간사와 윤미향 사무총장(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다 가오리씨는 5년동안 자원봉사를 하다 올해부터 활동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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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넌 바르니? 난 먹는다
화장품이 달라지고 있다. 먹어서 효과를 높인다는 화장품, 보는 재미를 줌으로써 화장하는 시간을 즐겁게 하는 화장품 등 신개념 화장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초 화장 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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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오정희 6년 만에 신작
소설가 오정희(57)씨가 문단 데뷔 36년 만에 첫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18일 발간되는 계간 '문학과 사회' 2004년 봄호에 첫회분이 실린 '목련 꽃 피는 날'이다.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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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화장품, 넌 바르니? 난 먹는다
화장품이 달라지고 있다. 먹어서 효과를 높인다는 화장품, 보는 재미를 줌으로써 화장하는 시간을 즐겁게 하는 화장품 등 신개념 화장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초 화장 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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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인터뷰]
베를린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경쟁부문 출품작 '사마리아'를 들고 독일 베를린에 왔던 쇼이스트 영화사 직원들이 호텔문을 나섰다. 4시발 서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