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詩)와 사색] 열무꽃
열무꽃 윤중호 너무 게으르거나 혹은 지나치게 바빠서 주말 텃밭 구석구석 열무 씨를 뿌려놓고 전혀 왕래가 없는 텃밭마다 봄 가뭄에 바짝 비틀어진, 채 한 뼘도 자라지 못한 열무
-
“당신은 죽는 날이라도 알지” 식물인간 딸 돌보는 엄마 폭언 유료 전용
한 모녀가 있었다. 딸은 뇌출혈로 인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그 옆은 항상 그녀의 어머니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 과는 아니었지만 길게 입원해 있기도 했고, 딸의 몸을 닦
-
[이숙인의 조선가족실록] 술 빚고 김치 담근 선비 김유, 그가 품은 큰 뜻은…
━ 16세기 안동 지역 요리책 『수운잡방』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16세기 경북 안동에 살던 한 사족 남성이 요리책을 썼다. 유교 지식의 자장 내에 있
-
전쟁통 우크라보다 열차 느려졌다…'유럽 맏형' 獨에 무슨 일 [세계 한잔]
「 용어사전 > 세계 한잔 [세계 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우크라
-
[술술 읽는 삼국지](59) 유비, 손부인을 맞이해 촉오동맹을 견고히 하다
노숙은 유기를 조상(弔喪)하고 형주를 돌려받으러 갔다가 제갈량의 계책에 빠져 서천을 얻은 후에 돌려주겠다는 문서 한 장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손권은 먼저 주유에게 갔습니다. 주
-
‘홈런레이스 우승’ 한화 채은성, 미스터 올스타까지 품었다
한화 채은성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4회말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33)이 생애 가장 행복한
-
“돼지 잡는 날 먹으레 옵써” 제주 결혼식 7일간 이런 일 유료 전용
1970년대 초반, 서귀포시 중문동 열녀문 중턱의 한 가옥에서 중학생 한 명과 초등학생 몇이 손수레를 끌고 길을 나섰다. 수레에는 한 말짜리 막걸리통 12개가 실려 있었다. 이들
-
'인디아나' 포드 칸 깜짝 공로상 “아내 덕“…고레에다 '괴물' 호평
올해 여든의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신작을 선보인 뒤 영화제로부터 깜짝 명예 황금종려상(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
[삶의 향기] 잰걸음의 봄날
고진하 시인 봄은 잰걸음으로 왔다가 잰걸음으로 갈 모양이다. 한꺼번에 화들짝 피어나는 봄꽃들.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벚꽃들이 다투듯 일제히 만개했다. 높은 산의 야생 벚꽃은
-
위러브유,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잔치로 ‘한국의 정’ 나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다문화가족 초청행사를 열어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웃의 행복한 설 명절을 기원하며 전국 60여 지역에 이불 1,5
-
“선수 때도 서로 봐준 적 없어요” 감독으로 맞붙는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왼쪽)과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쌍둥이 감독’ 대결을 앞두고 있다. 우상조 기자 “어, LG 세이커스 옷을 입고 왔네.”
-
[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과거시험에서 묻다 “술이 빚는 재앙을 논하라”
━ 권장과 경계, 술의 두 얼굴 오항녕 전주대 사학과(대학원) 교수 “손자가 횡설수설하길래 다그쳐 보니 술을 마셨단다. 말이 거칠고 비틀거렸다. 술이 깰 때를 기다려 종
-
"아들 덕에 실명 위기 극복" 가수 민서연 찾아온 기적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 중앙일보 독자 서비스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 여러분의 사연을 '인생 사진'으로 찍어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인연에 담긴 사연을 보내 주세요.
-
[더오래]정조가 해질녁 눈 내리는 광경을 시로 읊던 능허정
━ [더,오래] 이향우의 궁궐 가는 길(61) 창덕궁 후원 안, 옥류천. [사진 Daderot on Wikimedia Commons] ━ 옥류천 계곡을 나오면서
-
김건희 녹음 공개…여당은 침묵, 야당 "문제될 것 없다"
MBC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가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 소리’에서
-
파주→합천 500㎞…칠순잔치 버리고 30억 기부 향해 걸었다 [장인들]
소년이 자란 고향에서는 서울을 ‘한양천리’라고 했다. 소년에게는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거리였다. 대학에 입학하며 소년은 그 먼 길을 떠났다. 타향살이를 시작한 소년은 한걸음, 한걸
-
릴레이 대항전 ‘영웅’ 선배 쫓아다니며 물주전자 날라
━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 〈25〉 단편소설 ‘담박질’ 조영남씨의 삽교초등학교 시절 사진. 2학년 때로 기억했다. [사진 조영남]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
"내 딸 죽을때까지 왜 아무도 안 도왔나" 女중사 부모의 분노
“우리 예쁜 딸.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현충일인 6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내 분향소. 공군 성추행 피해자 이모 중사의 어머니는 딸의 사진을 품에 끌어
-
[백성호의 예수뎐]물을 포도주 바꾼 예수 첫 이적…물을 바꾼건 처음이 아니었다
━ [백성호의 예수뎐] 늘 물음표다. 예수는 어떻게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을까. 그건 역사적 사실일까 아니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비유일까. 신약성서에서 예수
-
제주 잔칫날 먹던 삶은 돼지고기…‘도감’의 손맛 살아 있네
━ [이택희의 맛따라기] 제주 옛날 도마에 차린 돔베고기. 양용진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외가에서 4대 이상(120년 안팎) 물려 써 온 도마로, 가로 60㎝ 세로 40㎝
-
곳곳에 역사의 혈흔, 울음이 ‘선전포고’ 하는 사월
━ 시로 읽는 세상 419 혁명, 세월호 등 4월의 역사와 눈물. 일러스트=김이랑 kim.yirang@joins.com 『논어』 ‘위령공편’에는 장애인을 대하는 공자의
-
"장기판으로 때려, 별명 현산군" 농구스타 예능인 학폭 의혹
농구공. [중앙포토] ‘남자프로농구 스타 출신’ 예능인 H씨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
-
[더오래]냉장고 탄생 반세기, 잃어버린 전통 식재료 저장 기술
━ [더,오래] 심효윤의 냉장고 이야기(21) “우리는 왜 꽉 찬 냉장고를 보면서도 먹을 것이 없다고 말할까?” 냉장고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
[소년중앙] 백일상부터 회갑상까지 빠지지 않는 떡 그 쫄깃한 이야기
백일상부터 회갑상까지 빠지지 않는 떡 그 쫄깃한 이야기 (왼쪽부터) 김희연 떡 박물관 부관장이 홍섬(서울 서사부초 6) 학생기자·윤현지(서울 잠신초 5) 학생모델·박성진(서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