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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강상면 세월리
시골길을 여행하다 보면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어 산골에 제법 큰 마을이 들어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경우는 대개 읍내와 큰 강을 끼고 연결돼 있다.고갯길을넘어다니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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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김지영씨
주거공간은 주부의 취향과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인다. 손수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내부를 장식한 김지영(金知永. 30.경기도 성남시 현대아파트 102동)씨 집은 이를 실감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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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피부관리법-땀띠 바르는 藥 별효과없어
어린이의 몸은 단순히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피부도 마찬가지다.어린이 피부는 약하고 섬세해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도 다르고피부병변이 전신질환 중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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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春 中央文藝 단편소설 당선작-거미여행 장경식
통보해주기로 했던 중앙선 담당 운행통제관인 운전사령에게서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나는 일부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승차권 함 앞의 창구 유리창으로 대합실을 내다보았다.누렇게 바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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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흔적없고 물레방앗간만..-봉평 소설가 李孝石 생가
한때나마 상상의 지평 속에 자리했던 작품의 무대를 거니는 것은 눅진한 감상에 젖게 한다. 『길은 지금 산허리에 걸려 있다.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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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김해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상을 가서야 「행복 복지원」이라는 간판이 보였다.인천의 부녀기술양성원이 중학교라면 행복 복지원은 대학교같은 정도의 규모였다.수용자가 남녀를 합해서 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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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보았네
의사는 양동이에 물을 반쯤 받아서 거기에 무슨 약을 타더니 막대기로 휘이휘 저었습니다.그리곤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는 호스에 깔때기가 달린 기구를 한손에 들고 나왔습니다. 『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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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자궁내막증-생리통 심하면 일단 의심
최근 부쩍 많이 나타나고 있는 여성 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생리통.성교통.골반통과 불임을 주요 증세로 하는 자궁내막증이다. ◇실체=가톨릭의대 林龍澤교수(산부인과)는『자궁안쪽을 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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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표 본사사장 남극 세종기지에 가다
◎「순백의 대륙」에 한국심기 5년/만년빙서 대기·자연생태 연구 구슬땀/석유·구리·새우 등 자원의 보고/남극사업진흥법 만들어 뒷받침 필요 중앙일보사 홍두표사장이 지구 남쪽끝에 세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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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미덕으로 통하는「이중 구조」
우에키라고 하는 20대 가수가 신곡을 발표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이젠 좀「혼네」로 살까 했는데 신곡을 냈으니 또「다테마에」로 살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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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팔산가문
팔산의 다카토리야키(고취소)는 심심산골에 자리잡고 있었다. 후쿠오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쯤 달리다 국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어서도 30분쯤은 산속 길을 달린 것 같다. 스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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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나흘째로 접어드는 단식이었다. 단식이 시작될 듯한 조짐은 물론, 옮긴지 두 달이 지나도록 방치해온 이삿짐을 새삼 제자리에 놓으며 부산을 떠는 어머니의 심상찮은 눈길에서 이미 드러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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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평야에 "사금노다지"붐
【김제=모보일 기자】김제평야에 때 아니게 금노다지를 캐는 포크레인등 각종 중장비의 기계소리가 요란하다. 전북 김제군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에서 광주쪽으로 10㎞쯤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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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명이 암달러상 살해|오늘상오 회현동가게방 침입 칼로 찔러
서울명동성당 여자암달러상피살사건의 범인이 오리무중인속에 명동사건발생 48시간만인 l8일상오 또다시 서울남대문시장에서 남자암달러상 1명이 피살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2시간만인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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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어린이 전염병|홍역·풍진·수두가 늘고 있다|전문의가 진단한 증세와 가정간호 요령
홍역을 비롯한 풍진·수두 등의 바이러스성 어린이 전염병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소아과 창구마다 이들 어린이 환자가 평소의 3∼5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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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노파는 반드시 손수 은행출입-증 시도 신고한 제일은 임상혁씨
『윤노파는 주로 은행셔터가 내려진뒤에 뒷문으로 들어오곤 했어요. 이자를 꼬박꼬박 정기적금에 들었기 때문에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은 대면할수 있었습니다.』 윤노파의 정기예금 증서를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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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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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에 사색…동체착륙에 환성|KAL기 승객 김우황씨의 조난기
『오! 하나님….』양 무릎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몸을 앞으로 숙인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머리위로 양손을 마주잡고 하나님을 찾았다. 기체가 얼음판 위에 닿는 진동이 한차례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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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공사 서두르는 「미라마·호텔」 「호텔 신라」
관광객이 몰려온다. 올 들어 11월말까지 이 땅을 찾아온 관광객은 89만1천명(76년은 83만4천명). 때문에 지금 있는 전국 54개 관광「호텔」은 초만원이다. 그래서 새로 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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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냄새」가 나야 여류시인가"-평단일각의 비판론을 논박한다
최근 문단 일각에서 과연 「여류」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하는 문제에 화제가 쏠리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화제의 발단은 평론가 김영무씨의 『여류를 읽는 아픔』이란 서평형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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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되는 에밀레종-그 주조공사현장을 찾아
끊이는 듯 하면서도 여운 길게 울리다가 다시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다. 지난해 가을 성종사의 종장 원국진씨가 작고하자 명장의 맥이 끊이는 듯 싶었는데 지방에 묻혀 있던 새로운 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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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당선 소설|사당
그것은 캄캄한 마을에서 들려온 소음에서 비롯했다. 처음에 가위눌린 듯한 젊은 여인의 외마디 비명, 뒤이어 그 소리는 곡성으로 변해가다가 야무진 남자의 질타소리로 뚝 그치고, 문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