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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칠판도 책상도 없는 흙바닥 교실이지만… "공부 할 수 있어 정말 신나요"
아침 8시,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 어린 여자 아이들이 삼삼오오 새처럼 재잘거리며 학교로 들어온다. 며칠 전까지 정부군이 병영으로 쓰던 울타리도, 대문도 없는 건물이다. 탈레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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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딛고 선 고베 : 초등생들 아프간에 '사랑의 축구공'
지난 3월 19일 고베 시청 1청사 15층에서는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아프가니스탄에 사랑의 축구공 보내기 운동'에 참여한 여자 초등학교 축구선수 5명이 야다 다쓰오 고베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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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사랑 스민 '사람'섹션
대학가에 봄이 찾아왔다. 그리고 어김없이 술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무수한 새내기들이 어렵게 합격한 대학의 첫 맛도 채 느끼기 전에 술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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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과학기술 함정 저항의 목소리에 솔깃
전쟁으로 모든 것이 재로 변한 땅 아프가니스탄을 그린 소설 『흙과 재』(아티크 라히미 지음·동문선)에서 어린 손자 야씬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할아버지는 왜 목소리를 그냥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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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흔들다
오사마 빈 라덴(앞쪽)과 그의 심복인 이집트 출신의 아이만 알-자와리 지난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대 테러 전쟁에 대한 아랍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중동을 방문했다. 또 안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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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6년만에 다시 만난 헤라트 주민들 전쟁보다 더한 가뭄 고통
6년만에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의 헤라트는 청명한 하늘과 맑은 햇살로 나를 맞아준다. 시내로 가는 길 양 옆에 총을 든 군인들이 빽빽히 서 있었지만 그 뒤로 보이는 들판에는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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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헤라트로 가는 유엔機 안에서
여기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아프가니스탄 헤라트로 가는 유엔 전용기에 타기 위해 대기 중이다. 어제 미군의 대규모 공습이 있었기 때문인지 옆 나라인 파키스탄에도 팽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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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내가 만난 지구촌 난민들
나 역시 처음에는 진기한 구경거리로만 여겼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난민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한 컷' 건졌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다가 '핑크 보이'를 만났다. 동아프리카의 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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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를 100명으로 줄여보면… 20명은 영양실조,14명은 문맹
'지구촌'이란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굶주린 아이들이나 내전과 에이즈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주민들에 대해 우린 과연 얼마나 가깝게 느끼며 살고 있을까.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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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내 인생을 바꾼 아프간 난민소녀 그 눈망울을 찾아 다시 떠난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으로 유명한 오지여행가 한비야씨가 국제난민운동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달 중순 '비극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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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땅'아프간 희망의 싹을 찍었다
지난 21일 밤 '칸다하르'의 시사회장은 엄숙했다. 오지여행 전문가에서 국제 난민운동가로 변신한 '바람의 딸' 한비야씨가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사일·총알로 했던 아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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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신문기자, '올해의 보도사진상' 영광
올해에는 세계무역센터의 참상과 아프가니스탄 분쟁을 다룬 작품들이 보도 사진 부분 출품작의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프간 어린이를 찍은 이 수상작은 이 지역이 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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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자는 北전화 받은 일 없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다카나리타 도루입니다. 일본의 대테러전 협력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일본의 협력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자위대 함정을 파견하고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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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여성 성(性)노예
과부 샤 잔은 카불 변두리의 한 설원에서 진흙으로 벽을 바른 차가운 방에 앉아 있다. 그녀는 1999년 8월의 그 날을 회상하면서 꼬질꼬질한 스웨터 끝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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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탁구공 크기에 무게 7~8g인 안구(눈알)는 하루에 약 10만번 움직이며, 눈꺼풀은 5천번 가량 깜박인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속담은 거의 사실이다. 인간이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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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그가 주먹을 불끈쥐며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은 공격할수도 있다는 위협의 뜻인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세 무리의 적들에게 즉시 선전포고를 하는듯한 장면을 우린 지난주에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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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주국제영화제 테마 '전쟁과 영화' 4월 개최
오는 4월 26일부터 1주일 동안 열릴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최민) 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구촌 독립.실험 영화들을 널리 소개하며 영화 감상의 다양화를 표방하고 있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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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주국제영화제 테마 '전쟁과 영화' 4월 개최
오는 4월 26일부터 1주일 동안 열릴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최민)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구촌 독립.실험 영화들을 널리 소개하며 영화 감상의 다양화를 표방하고 있는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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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를 틀어라" 방송사마다 수입 경쟁
지난해 9.11 미 테러 사건 이후 EBS 외화팀은 비상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슬람 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정통 다큐물을 찾으라는 주문이 연이어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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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를 틀어라" 방송사마다 수입 경쟁
지난해 9.11 미 테러 사건 이후 EBS 외화팀은 비상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슬람 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정통 다큐물을 찾으라는 주문이 연이어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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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의 소리] 성탄절 녹색평화의 기쁨을…
이 시대에 성탄절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철없는 아이들과 백화점 주인들일 것이다.그러므로 백화점들이 세상사람들에게 반짝이는 불빛과 흥겨운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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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전사 존 워커, 말콤 X 자서전 읽고 이슬람 개종
14세 때의 존 워커는 그저 얌전하고 평범한 소년일 뿐이었다. 거친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힙합음악을 열렬히 좋아했던 것도 또래 아이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변호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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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분석에 치중한 아프간 전쟁
9.11 테러 이후 지면을 채워온 주요 기사는 단연 미국의 보복전쟁에 관한 것들이었다. 12월 8일자만 해도 1면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탈레반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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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불] 외국인만 보면 손 내밀며 달려드는 아이들
기계부품과 공구를 파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카불 시내 샤라라 거리. 기자가 찾아간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남루한 행색을 한 수백명이 굳게 잠긴 철문 앞에 몰려 진을 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