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신문기자, '올해의 보도사진상'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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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세계무역센터의 참상과 아프가니스탄 분쟁을 다룬 작품들이 보도 사진 부분 출품작의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프간 어린이를 찍은 이 수상작은 이 지역이 세계의 이목을 끌기 석달전에 촬영된 것이다.

1만 유로화를 상금으로 받은 레프너는 올해 31살로, 덴마크 신문 벨링스케 타이덴데(Berlingske Tidende)사의 기자이다. 이 신문사의 다른 사진기자가 2000년에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테두리에서 튀어 나온 6개의 늙은 팔과 손이 한살 난 아이의 시신을 덮고 있는 하얀 천을 잡아당기고 있는 장면을 흑백의 이미지로 담아냈다.

또한 이 사진은 인물 보도 부분에서 2위를 수상한 아프간 난민 시리즈의 일부이다.

이 수상작은 4만 9천점 이상의 참가 작품들 중에 만장일치를 결정되었다. 이 작품은 세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 심각한 상황에 다다르기 전에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 져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심사단은 말했다.

"우리는 관용의 공백상태에서 표류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심사 의장 로저 허칭스는 말했다.

레프너는 아직 학생 신분으로 인턴과정이던 때에 가뭄에서 도피하고 있는 아프간 난민들과 탈레반 지도자들에 대한 사진 작품을 촬영하기위해 파키스탄 북부지역을 여행했다.

허칭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다루고 싶어했지만 후원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프너는 벨링스케 타이덴데 신문사에서 지난 9월에 끝난 18개월간의 수습 기간중 이 작품을 찍었다.

그는 그후 덴마크의 제 2대 도시인 아루스의 저널리즘 대학으로 돌아와 남은 6개월간의 사진학과 과정을 마쳤다.

레프너는 오는 4월 21일 시상식에서 욥 코헨 암스테르담 시장으로부터 이 상을 받게된다. 올해로 45회째를 맞고 있는 이 연례 시상식은 네덜란드 수도에 본부를 두었고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 언론 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의 사진'수상작은 13명의 사진 편집자와 사진가들로 구성된 심사단위원단이 암스테르담에 모여 지난 2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AMSTERDAM, Netherlands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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