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구에서]12. 끝. 포항 계원리 포구…동해 제일의 해녀마을(1)
바닷끝 한자락이 둥글게 휘어든 곳에 터를 내렸다. 병풍처럼 두른 언덕에 야트막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건너편 양포항에 비해 선착장과 방파제는 코딱지만하다. 포항 동남쪽 바닷
-
한가위 콩트 '그 밤에 달뜨거든'
군주가 한번 실정하자 나라 살림에 백성들 가계까지 와그르르 무너지는 가운데 사방에서 영웅이 나타나 후계를 자처하는 등 수십년 고이 지켜온 공국의 위엄과 위계는 풍전등화로 흔들리는
-
KBS1 '녹색보고 나의 살던 고향은'
'풀빛 베짱이 풀잎에 매달리어/찌르르 울을 제에 난데없는 양미 (凉味) 돈다/처마끝 발 들이니 시원 더욱 하고나' (변영로 '베짱이' ) . 매미.여치.베짱이.사마귀…. 요즘 아이
-
드라마 '신데렐라' 이후 여기저기서 신드롬 확산
드라마 '모래시계'와 '애인'이후 다시 신드롬이란 단어가 유행이다. TV드라마 '신데렐라'가 발원지다. 탤런트 황신혜와 이승연이 한 남자(김승우)를 놓고 벌이는 자매간의 대결.두사
-
17. 이도다완. 돌각담. 조각보
언젠가 나는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담당하는 한 일본인 변호사와 남도 여행을 한 적이 있다.돌각담이 많은 마을을 함께 돌아보고 마늘종과 고춧잎과 된장국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돌아
-
미스유니버스 영광 안은 한국계 이시내씨
-71년 1월8일 호놀룰루에서 출생 -96년 호놀룰루 샤미나드 대학 영문학과 졸업 -96년 하와이 유니버시티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입학 -97년 2월 미스USA 선발 -97
-
서울 압구정동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
'인조미인이 뜬다?'인터넷 스타로 주가를 올린 재미동포 누드모델 이승희씨의'성형 유방'이 수많은 여성의 자존심(?)을 건드려 놓고 있다.'과거는 용서해도 못생긴 것은 용서할 수 없
-
MBC '내가 사는 이유' 수목드라마 7일 첫 방영
7일 시작되는 MBC 수목드라마'내가 사는 이유'(극본 노희경.연출 박종)는 원래 주말드라마로 나갈 예정이었다.주말극이'신데렐라'로 바뀐 이유는 이야기가 어두워 가족 전체가 모여
-
너티 프로페서
.살(肉)과의 전쟁에서 살과의 화해로'.11일 개봉되는 할리우드 코미디.너티 프로페서'(원제 Nutty Professor:괴짜교수)는 날씬해지는 유전자약물을 연구하는 뚱보교수의 이
-
가장 아름다운 말
미국의 도로시 파커라는 작가는 영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수표가 들어 있습니다(check enclosed)'라는 말이라고 했다.기부금을 낸다는 뜻이다.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
롯데월드 트레비 분수 광장 제2의 탑골공원- 평일에도 노인들 100여명 몰려
‘트레비분수광장’에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몰려든다. 로마에 쏟아지는 한국인 단체관광객 얘기가 아니다.지하철 잠실역과 맞붙은 서울잠실 롯데월드·백화점 지하 트레비분수광장이 탑골공원에
-
화순 쌍봉사 다성암
다성암(茶性庵)은 쌍봉사 경내에 있는 암자다.암자명은 부근 오솔길에 차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하며,쌍봉사는 같은 화순군내에 있는 운주사에 가려 모르는 이가
-
한승원"연꽃바다".박범신"제비나비의 꿈"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독자들은 한국 소설의 참맛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중진작가 한승원(韓勝源.57).박범신(朴範信.50)씨가 장편 『연꽃 바다』와 중편『제비나비의 꿈』을 이번
-
달아 높이곰 돋아사
『아낙네도 마찬가지라네.』 우물가에서 물을 얻어 마시던 동네할머니가 이어받았다. 『…두레박질 오래 안하면 물이 말라 못쓰게 되는 법이라구.』『정말입니까요?』 『내가 그랬으니까 아는
-
영화"코르셋" 뚱보役 女주인공 이혜은
날씬한 여자가 아름답다? 수많은 여성을 옥죄는 체형에 대한 강박관념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여배우가 있다.최근 개봉된 영화『코르셋』(감독 정병각)에서 뚱뚱한 속옷 디자이너 공선주역
-
부모불효 자식이 배운다
꽤 오래전에 이민갔던 친구가 잠시 다니러 돌아와서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고는 변해도 너무 변해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대단히 아쉬워하는 것이었다.사실일지는 몰라도 외국에서는 서로
-
레이스옷 입어야 멋쟁이 할머니
나이가 든다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까지 줄어드는 건 아니다. 오히려 꾸미지 않아도 마냥 예쁜 나이가 아닌 만큼 늙어갈수록옷차림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게 요즘 노인들의 생각이다. 더위
-
임권택감독 새작품 영화"축제"
한국의 상가풍경은 독특하다.빈소에서 잠시 엄숙한 몇마디의 조문을 건네고 돌아서면 떠들썩한 잔치판과 마주친다. 문상객들은 술잔을 돌리고 화투판을 벌이고 죽은 사람보다는 산사람 얘기
-
22.홍천 모곡리 노고산.수산
평일 서울에서 홍천 가는 길은 풍광이 명미하고 아름답다.휴일이라고 경치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이 혼잡해 그 느낌을 제대로 갖기 힘들기에 해본 소리다.특히 잘 알려진 원주나 춘
-
비포 선라이즈-대화가 맺어준 풋풋한 사랑
유럽대륙을 횡단하는 열차안에서 젊은 남녀가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마음이 통한 이들은 빈에서 내려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뻔한 사랑이야기,요즘 흔히 말하는 신세대식 「인스턴트
-
세밑 '이웃사랑'프로 봇물
세밑을 맞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사랑나누기 프로그램이 줄을 잇고 있다.방송사들은 올해 유난히도 많았던 대형 사건.사고로 인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자체판단아래
-
15년만에 개인전 가진 천경자 화백
한국문화의 프런티어는 누구인가.발전의 원동력은 누구로부터 나오나.미래는 누가 열어가나.묵묵히 그 몫을 감당하는 그들을 한명씩 찾아 웅혼한 곳으로부터 전모를 드러내는 역동적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