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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 못한 설움 안당해보면 몰라요'
"육칠은 사십이, 육팔은 사십팔, 육구 오십사. 칠일은 칠…." 칠판에 써놓은 'ㅍ''ㅎ'등 한글 자음을 열심히 공책에 베끼는 한글기초반 학생들도 대부분 노인들이다. 평생을 삭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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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6)
16. "중노릇 쉬운것 아이다" "내일이 동지 보름이라, 이왕 하는 김에 좋은 날 삭발하지요. " 우여곡절 끝에 2만1천배를 마치자 원주스님이 삭발 날짜를 잡았다. 백련암에서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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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아들 생긴 나홀로 할머니 화제
6.25 때 가족과 헤어져 평생을 혼자 살아온 할머니가 어버이날(8일)을 앞두고 아들을 갖게 됐다. 5일 저녁 서울 구로구 독산2동의 셋방. 월 26만원의 정부 보조로 어렵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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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실향 할머니 전재산 2천만원 기탁
실향민으로 평생을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가 그동안 푼푼이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이 돈은 혹시라도 북한의 고향에 살아있을지도 모를 아들을 위해 쓰지않고 모은 돈이다. 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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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남편 상봉앞둔 유순이씨]
"사망 신고까지 했던 남편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 16일 밤 서울 양천구 신월동 K아파트 5동. 반세기 동안 남편과 생이별하는 고통을 겪었던 柳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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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전 재산 장학금 쾌척했던 최병순할머니
"언제 하직할 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제 그 소망이 이뤄졌습니다." 1년전 평생 모은 재산 10억원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기증하면서 이같이 소감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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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고려대 쾌척 최병순할머니 별세
야채행상 등으로 모은 전재산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쾌척했던 최병순(崔丙順.85.서울 서초구 방배동)할머니가 지난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崔할머니는 1940년 단신으로 서울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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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되짚어보는 신간 봇물
이 시절 여자들이 몹시 아프다. 루소는 '에밀' 에서 '여자에게서 구속은 운명' 이라고 말했지만 따뜻해야 할 아내들의 가슴마저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자.아내.어머니를 소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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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아시아만화대회 대회장 정운경 화백
"이기 뭐 이린기 다 있노. " 개그우먼 김효진을 이른바 뜨게 한 유행어다. 김효진은 이모 곧 아지매가 천방지축 뛰는 조카를 야단치는 말을 개그화했다고 한다. 경상도 아지매라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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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택도 사고판다
북한에서 국가소유인 주택을 개인끼리 「사고 파는」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주택은 국가에서 배정한다.개인간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없다.개인은 단지 사용권만을 가진다.엄격하게 말하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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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안한 박용택씨/한달 한번정도 집에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직전 이뤄진 식모 황숙자씨등 폭행치사사건과 관련,유일하게 자수를 하지 않고 잠적중인 박용택씨(38·당시전무·숨진 박순자 사장의 이복동생)의 가족이 현재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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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131
◎제2부 해방정국의 좌우대립/전남로당지하총책 박갑동씨 사상편력 회상기/이주하ㆍ정태식 구출 “희망적”/김삼룡만 희생양… 변호사ㆍ취조관이 협조 언약 평양의 박헌영과 연락가능성이 전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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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노인-그 시대적 배경
요새 젊은 세대들은 노인들이 잔소리가 많다고 한다. 몸에서 노인냄새가 난다고 한다. 공연히 궁상을 떤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 계시면 알아서 잘 할텐데 당신 생각만으로 야속하다고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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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83문화계 우리는 무엇을 했나
올해의 종교계는 빛과 어둠이 엇갈린 한해였다. 기독교는 신·구교 모두가 각각내년으로 다가온 선교1백주년과 2백주년을 맞는 축제의 문턱에서 탈서구화를 통한 한국기독교의 자주노선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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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산 30여년...애절한 사연들
「부 권용암 (함) 모 성명미상, 해방전우 고향 강원도에서 헤어 졌음. 이런 분을 아시는 분은 연락좀 해주셔요. 아들 권춘식·은식· 완식」 텔리비전에 방영되기만을 앉아서 기다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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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즘의 며느리"
『30세의 며느리입니다. 남편은 외아들인데 시어머니는 젊어서 과수가 된 사람입니다. 연애할 때「어머님은 꼭 모시고 살아야한다」는 그가 인간적으로 믿음직스러워 결혼을 했지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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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골목「런던」영국을 떠나면서..
기자가 영국에 도착한것이 77년11월이었으니 정확하게 4년9개월동안 주영특파원생활을 한셈이다. 이 기간은 학생으로 치면 대학과정을 마치고 갓직장에 들어갈수 있는 시간이고 서당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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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YMCA 60년(58)-김갑순|근로여성 프로그램
근로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프로그램은 각 지방에서도 어느 정도 각기의 프로그램에 반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다. 특히 몇몇 지방Y는 버스 안내원으로 열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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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어음 특별배려 아쉬워"
이철희·장영자 사건은 퇴직금·노임 등을 모아 사채시장에 내 놓았던 선량한 서민들에게 피해를 준 사례도 적지 않게 노출되고 있다. 서울 당산동 신우아파트 이금순씨(62·여)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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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에 약한 주부를 잡아라-계돈 14억 가로챈 계주 박순부씨
기관총 쏘듯 하는 달변에 빠른 두뇌, 남자 못잖은 배짱. 불과 3년(77∼79년)동안 64개의 계를 조직, 14억원을 가로챈 주부 계 사기꾼 박순부씨(42)는 목돈을 탐하는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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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인륜」을 다한 사람들
이창희 또순이 처녀가장 이창희양. 중풍으로 기동을 못하는 아버지, 신경통으로 몸져눕기 일쑤인 어머니, 대학과 중학에 다니는 두 동생, 지난 8년 동안 5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온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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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남인과 떼어 수용, 매일 목욕시켜
1975년8월 어느 날 [사이공]에 있는 모국 대리대사관저에 월남친구가 방문했다. 그전에도 이따금 그랬듯이 대리대사는 월남친구에게 자고 가라고 했다. 밤12시쯤 초인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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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은 3원 교배방식으로|일 전문가「오오사와」씨에게 듣는다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 번식력과 산육성이 좋은 우수한 품종의 돼지를 많이 길러 늘어나는 돈육수요를 채우고 양돈가의 소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용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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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어린이와 함께 50년-윤석중
『반달』 앙코르 『느릿골』어의동 (효제) 보봉학교 윤재간교사가 맡은 반에 장난이 심한 한 어린이가 있다. 하루는 그를 불러 꾸짖으며 선생이 이르기를 『다시 그러지 않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