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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
일본은 지난 8일부터 새 연호를 쓰기 시작했다. 신문에서부터 열차표 발행일에 이르기까지 온통 「평성」으로 바꾸었다. 「평성」의 출전은 중국고전 『사기』의 「오제본기」가운데 한 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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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상황 민감하게 투영
지난 12일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89년도 신춘 중앙문예가 예심·본심을 마치고 89년 원단 지면을 통해 당선자들을 데뷔시키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새해 첫날 뭇사람들의 각광을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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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바탕한 작품 쓸 터"
『선·후배 시조시인들이 많이 도와주었읍니다. 부족한 시재를 이끌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날이 아쉬우나 열심히 써, 보상하려 합니다.』 70세의 고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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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인간문화재를 찾아서|수심가로 달래온 파란의 50년
서도소리 기능보유자 오복녀여사 가슴에 울음이 맺혀진 사연을 끝없는 푸념으로 후련하게 털어내는 『수심가』는 여사의 파란많은 생과도 닮아 더욱 애닮아진다. 방송국을 떠난지 26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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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 피하고 「내 목소리」에 충실.〃
『장애를 새에 비유하고 싶었습니다. 새같이 훨훨 날아 하늘로 올라가고픈 그들의 마음과 공간적으로 그들 자신의 세계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말·시선 등이 무한히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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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바탕이 튼튼해야 성공
마음이나 정신의 문이 열리어 시를 가늠할 수 있고 시의 진수를 깨달았을 때 우리는 시를 터득(攄得)했다는 말로 대신한다. 이같은 터득의 길에선 무엇보다 「읽고」 「생각하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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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년때부터 습작…상은 이번이 처음"
『배꽃핀 둑길에 서서 놀에 타고있는 가을강을 바라볼 때 울컥 솟아오르는 그리움을 그려 봤읍니다.』『가을 꽃』으로 제7회 중앙시조 백일장에서 중·고등부 장원을 차지한 김문겸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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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사과행상으로… 밤엔 시집과 씨름"
『문학은 제게 있어 젖은 절망을 말리는 작업입니다. 바람은 언제나 낡고 지친 영혼을 흔들고 존재들을 꿈꿔오던 곳으로 밀고 갑니다.』 작품 『바람』으로 제7회 중앙시조 백일장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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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흐름엔 구김없으나 생동감 결여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얼로 시를 쓰면서 우리의 시(시조)를 쓸 줄 모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의 것이라고 해서 시조만 고집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아예 남의것(자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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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국어교과서의 문학작품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대부분"|문학교육연구회 현장교사들이 분석
전국의 약5백만명에 이르는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한결같이 보고 배우는 국어교과서의 문학작품들은 과연 바람직한 삶을 가꾸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인가다. 교과서의 문학작품들이 학생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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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양
MBC-TV 『지구촌의 한국인』(3일 밤10시35분)-「호주군단의 귀재 돈호김」. 69년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문소설 『내 이름은 티안』 등으로 호주정부로부터 3만 달러의 문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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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10차례 입상…이번· 백일장은 두 번째 도전
『달맞이꽃들이 노랗게 피어있던 저녁 벌판에서 갑자기 치솟았던 고향 하동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히 그려보았읍니다.』 『가을산책』으로 제6회 중앙시조 백일장에서 중· 고등부 장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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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은 단수에…연수욕심 금물
『요즘은 단수가 뜸하고, 그대신 연수(연시조)가 부쩍 늘어났군. 무슨 특별한 까닭이라도 있는가?』 나의 이 물음에, 제자 나송군은 계면쩍은 표정을 짓다가 이윽고 말문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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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체험을 시적인 세계로 승화시킨 능숙한 솜씨|『버스…』 달을 통해 향수를 노래한 세련된 감성의 작품
일물 일어라는 말이 있다. 즉 하나의 사물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말은 하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 시인이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년도 걸리고 3년도 걸리며 혹은 7, 8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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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시는 아름답고 즐겁지만 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쓰리고 아픈 것이다. 그러한 고통과 앓음의 끝에 시원한 즐거움을 맛보는 것으로 하여 시를 쓰는지도 모른다. 『바람』은 바로 시가 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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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대상」수상자 선정
중앙일보사가 제정한 「중앙시조대상」 올해(제4회) 수상자로 대상에 이태극씨, 신인상에 조동화씨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작품은 『박제(박제)』 (대상)와 『반월성』(신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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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장원 김영욱군
『부산행 완행열차가 신나게 달릴겁니다. 올해에는 웃으면서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됐어요.』 『가을비』란 작품으로 제5회 중앙시조백일장에서 중·고등부 장원을 차지한 김영욱군(18·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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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춤』잊혀져 가는 어휘들의 적절한 안배 돋보여
예복을 갖출때에 손을가리기 위하여 두루마기 혹은 여자의 저고리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덧대는 또 하나의 소매를 이라 하거니와 한삼을 휘저으며 우아한 율동으로 생동감 넘치게 추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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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무게를 더한 신선한 "목소리"|「중앙일보 20년」 어제와 오늘 명사인사 4명은 말한다.
중앙일보 창간 20돌. 지난 20년은 말의 과장없이 격동기였다. 중앙일보는 한국 언론사에 여러 신기원을 이룩하고 뉴 프런티어를 개척하며 짧은 연륜동안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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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가 나란히 시조집 출간|원로시인 이설주옹과 딸 일향여사
아버지 이설주옹 (본명 이룡수) 딸 이일향여사부녀가 나란히 시조집을 내고 한날 한시에 출판기념회를 연다. 원로시인인 이용은 『백발의 나목』 (갑인출판사) ,이여사는 『지모을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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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보시다시피 『모락산』과『귀가』는 여러모로 설익은 솜씨의 작품이다. 만일 바닥에 깔린 진실성마저 의심받을 낌새가 엿보였더라면 아예 선에서 제외되었으리라는 지레짐작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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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지금까지 설명한 시조의 정형은 평시조에 대한 것인데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시조의 형식에는 평시조 외에도 엇시조와 사세시조가 있습니다. 엇시조는 기본적으로는 평시조와 대차가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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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대상」수상자 발표
중앙일보사가 제정한「중앙시조대상」금년도 제3회 수상자로 대상에 정완영씨, 신인상에 이기라씨가 각각 선정되었읍니다. 수상작품은『겨울관악』(대상)과『장마80』(신인상) 입니다.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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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0) 제81화 30년대의 문화계(103)|박종화
끝으로 시를 쓰다가 늦게 소설가로 등장한 월탄 박종화 이야기를 할 차례인데, 월탄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금삼의 피』를 시작할때 많이 나왔으므로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가람 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