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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3월 수상작] 팍팍한 삶에도, 진달래 분홍 물들었다
━ 장원 2월 이주식 열두 장 족보에 청약 일찍 들었지만 추첨하는 손 곱았나, 항렬보다 작은 달 입춘첩 높게 걸어도 입주할 봄은 멀다 긴 삼동 비낀 자리 하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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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11월 수상작]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을 공감하다
━ 장원 환승입니까? 정해선 아무런 연고 없는 지상의 언저리를 무작정 달려가는 일상이 곧 터널이라 어플이 놓친 노선을 차창에 그려본다 뫼비우스 함정 같은 외길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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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2월 수상작] ‘차갑게 얼린 시간’에 담은 사랑, 표현 돋보여
━ 장원 눈사람 눈, 사람 문영 차갑게 얼려둔 시간의 틀 안에 잊기엔 아쉬운 당신을 담았다 한겨울 눈사람처럼 영하로 묶어두고 온몸으로 막아둔 기억의 틈 사이로 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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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1월 수상작] 와인이 된 듯 참신한 발상, 걸림 없이 읽힌다
━ 장원 와인 읽기 오가을 오래 묵었다는 말은 상처가 많다는 말 나를 알고 있다고 가볍게 흔들지 마 조심은 소중하다는 것 쉽게 깨진 투명한 맘 부딪치는 소리마다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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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중앙시조대상] 수로왕릉의 가을…망한 왕조 쓸쓸함과 고즈넉함 담아
정혜숙 시인은 “이제야 시조 쓰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국내 시조문학상 가운데 최고 권위로 꼽히는 중앙시조대상 제41회 수상작에 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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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능이 머금은 세월의 깊이…하고픈 말 많아 고뇌했죠"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난 제41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정혜숙(65) 시인은 "이제야 정말 시조 쓰는 사람으로 인정 받은 기분이다.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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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10월 수상작] 서정성 짙은 언어, 단시조의 묘미 보여줘
━ 장원 하루를 닫는 시간 김경숙 흔들리는 하루가 가지 끝에 매달려 울지 못한 시간을 밤 깊도록 깁는다 다 못 쓴 내 젖은 언어는 눈이 부은 그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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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44) 볼트와 너트의 시(詩)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볼트와 너트의 시(詩) 김복근(1950~) 무심코 돌려대는 볼트와 너트처럼 나는 조이고 있다 때로는 풀리고 있다 감출 수 없는 아픔에 벼랑을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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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8월 수상작] 마스크로 얼굴 가린 지금은 ‘눈빛의 시대’
━ 장원 마스크로 얼굴 가린 지금은 ‘눈빛의 시대’ 눈빛의 시대 정병삼 온전한 얼굴은 이곳에선 금물입니다 지금은 눈빛의 시대 서로를 살피세요 불신이 팽배하군요 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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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6월 수상작] 수박 고르는 과정, 상상적 변용 돋보여
━ 장원 수박을 썰다 한명희 몇 번을 두드린다 네 문을 열기 전에 손가락 움켜쥐고 가만히 귀 기울여 쓰라린 햇살을 찢는 바람 든 숱한 날들 붉은 살에 까만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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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4월 수상작] 벚꽃에 빗댄 창작 앓이, 발상 돋보여
━ 장원 벚꽃 퇴고(推敲) 김정애 원고지 빈 여백을 겨우내 궁글리던 청사로 왕벚나무 초장을 쓰고 있다 음이 다 소거된 폭죽으로 후끈 달뜬 몸짓으로 배란 앞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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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중앙시조대상] 3년 전 몽골서 뼈만 남은 말 보며…우리의 인생 곱씹었다
━ 중앙시조대상 대상을 받은 손영희 시인. [사진 손영희] 시조 문학상 중 최고 권위인 중앙시조대상 40회 수상작으로 손영희(66) 시인의 ‘고비, 사막’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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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장원〉 투석의 날들 -장인회 콩꽃 팥꽃이 필 때쯤 괜스레 아팠다 명치 뒤 숨겨 놓은 콩 이랑 팥 이랑에 뭇 벌레 들락거린 흔적, 해독이 어렵다 일생동안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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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이지엽, 진도 폐교에 시화박물관 연다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 개관포스터. 18일 개관식에 앞서 한국예술상과 한국시조대상, 조운문학상, 열린시학ㆍ시조시학 신인상 시상식도 거행된다. [사진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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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74) 6월 뻐꾸기
유자효 시인 6월 뻐꾸기 이처기 (1937∼) 버려진 철모가 휴전선 미루나무 아래서 쓰르럭 쓰르럭 녹이 슬고 있는 되뱉지 않으려 해도 끽끽거리는 6월 한낮 - 시조시학(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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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장원〉 헌책방 -조우리 신전의 유품들을 간신히 잡고 있는 양장본의 누떼들이 절판의 강을 건너 필사를 다시 시작할 그믐을 만들었다 세기의 판타지를 활줄로 매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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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 하는 방법 外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 하는 방법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다재다능했던 작가 움베르토 에코 5주기에 맞춰 출간한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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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50) 겨울 정동진
유자효 시인 겨울 정동진 김영재 (1948∼ ) 나를 버리러 왔다가 너무 쓸쓸해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챙겨 돌아선 바닷가 겨울 간이역 첫사랑 언 새벽 - 우리시대 현대시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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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장원〉 연탄꼬리 지느러미 -손창완 해파리에 쏘인 듯 파르르 떨고 있는 난생처음 배달봉사 연탄을 드는 날은 앞서 간 언덕 구비가 서들러 길을 냈다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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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장원〉 튜브 배꼽 -이미순 언제나 나는 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 든 여자같이 바람난 여자같이 옆구리 빵빵한 뱃살이 튜브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식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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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영만 마니아리포트 대표 外
◆이영만 마니아리포트 대표(전 경향신문 사장)가 11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제8대 총동문회장에 선임됐다. ◆제20회 고산문학대상 현대시 부문에 조용미 시집 『당신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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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장원〉 우영이 -김현장 맹우(盲牛)로 태어나서 어미 젖 못 찾아도 제 이름 불러주면 달려와 손을 핥던 여러 배 새끼를 낳아 내 아이들 학비 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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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개기일식 -김수형 접시가 깨지자 소리들이 쏟아진다 접시를 단단하게 감싸던 소리가 쨍그랑 부서진 자리 부르르 떠는 꿈 그릇을 꽉 물고 버티는 작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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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날고 싶은 잠자리 -주연 요양원 창틀 안에 말라붙은 잠자리가 마주 선 치매 할머니 발길 잡고 속삭인다 날개를 주고 싶다고, 같이 날고 싶다고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