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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시조
흥망이 유수 (有數) 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도업 (都業) 이 목적 (牧笛)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선인교 내린 물이 자하동에 흘러드니 반천년 왕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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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초대시조…우리가 사는 마을
우리가 사는마을 매연처럼 이미 썩어 문드러진 아침 식탁. 무 한다발 배추 한포기 신신한 것 하나 없는 내 온몸 헛배 키우며 시름시름 독이 밴다. 막힌 혈관 찌든 허파, 중금속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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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특성과 응모요령…시대를 읽고 앞서가야
가을은 제 혼자 깊어가는 것만은 아니다. 그 쓸쓸한 의미를 찾으려는 언어가 있기에 세상 모든 것은 인간적으로 익어가는 것이다. 신춘문예의 계절이다. 11월초 각 일간지에서 응모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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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 지상 백일장…초대시조 '섬'
홍안의 아름다운 새 한 마리 날려다오굽은 채 바다로 가는 길은 문득 끊어져채마밭 하얀 억새꽃 끝동을 단 홍안의 아름다운 새 한 마리 날려다오 굽은채 바다로 가는 길은 문득 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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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하씨 고희 기념 시조집 2권 출간
"초가을 이른 아침/간지러운 안개비/신촌리 산자락은/꿈결인 듯 생시인 듯/빈 액자 갖다 세우면/그게 바로 수묵화 (水墨畵) .//발 아래서 조잘대는/이슬 젖은 들국화/열일곱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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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춘문예 이렇게 도전-신세기 새 가치관 모색기대
신춘문예 계절이다.독자들은 당선 작품들을 정초에 만나지만 문학도들은 일간지마다 신춘문예공모 공고를 내고 있는 요즘 당선을꿈꾸며 원고를 추스르고 있다.중앙일보의 신춘 중앙문예 작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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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한맺힌 땅서울의 낙산
단종이 왕위에 오른 것은 열두살 때였다.열네살에 정순왕후 송씨와 혼인을 하지만 이듬해 왕위에서 쫓겨나 결국 영월에서 죽임을당한다.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 두분은 낙산에 있는 청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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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다시 牧民心書
茶를 달이려고 물 길러 나선 아침 바람끝이 아직 매운 山門을들어서면 梅花香 서늘한 샘터 풍경소리 떠다닌다. 지난 밤 꿈에서 본 등이 휜 물고기도 부연끝 풍경따라 맑은 물에 노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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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미얀마 켕뚱
켕뚱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탐사팀은 켕뚱시장을 찾아가 봤다. 30~40년전 우리나라의 시골 장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팔고 있는 물건들도 빨랫비누.성냥과 후줄근한 옷가지등.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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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雲南省 景洪
쿤밍(昆明)에서 4일 휴식한 탐사팀은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쿤밍에서 추슝(楚雄).다리(大理)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다리에서부터 윈난(雲南)성 서쪽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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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朴壽根-朴城男(장남.호주 거주)
중앙일보가 주최해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 30주기 기념전"(6월20일까지)에 맞춰 호주에 살고 있는 朴화백의 장남 박성남씨가 최근 서울에 왔다. 朴씨가 회고하는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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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델라王國의 수도 카주라호
왕년에 찬델라 왕국의 수도였다는 카주라호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인도의 여느 명승지와 달리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읍이었다.기차 간이역 하나 없는 이곳에 이따금씩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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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이요섭 詩作메모
◇詩作메모 어릴 적 강은 동심처럼 맑았다.그래서 아이들에겐 꿈의 터전이었다.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 강촌마을을 흐르는 샛강에 나가면 강바닥의 예쁜 조약돌도 보일 정도로 순수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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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장원.차상.차하.심사평
달빛 연민 건네 받은 우유빛 강물을 보며 풀잎에 이슬 맺듯 되살아 난 분홍 추억들 이렇게 잠못든 밤이면 가슴 저미는 그리움 붉은 계절 해변가에 꽃잎으로 피어나서 열 손가락 마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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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중앙시조 대상 심사평
중앙시조대상은 올해로 12회를 맞는다.그만큼 권위의 賞임을 공인하기에 이르렀다.그러기에 작품 위주의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전합의가 있었다. 다만 선고위원들은 올해의 경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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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가라앉자 “기지개”/활기 되찾는 전·노 두 전 대통령
◎예술인 접대… 주초엔 엑스포 구경/전/골프 재개… 2박3일 지리산행도/노 연희동에도 절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여름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을 짓누르던 장마전선이 저만치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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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 백일장 대학.일반부 장원 윤종남씨
『농촌에서 자라 자연적 정서는 풍부합니다.논두렁,혹은 강물을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습니다.물의 이미지를 농촌의 들녘과 삶의 순환에서 찾은 것이 장원의 영광을 준 것 같습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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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 지상 백일장-차상
층층이 얹혀있는 저 무게는 무엇일까 앉으려던 아침 햇살 미끄러져 쏟아지고 천번을 아직도 서 있는 그 자리 밤에도 잠 안자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어둠 속을 내다보면 소리만 들려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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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긴장감 지녀야 좋은작품
김선호씨의 『공단주변』을 장원으로 뽑는다. 이정란씨의 『고향의 금씨』와 몇번 견주어 보았다. 김선호씨는 제목이 너무 막막한 느낌을 주는 흠이 있다. 그러나 상을 뚜렷하게 잡아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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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학교 학업리듬 살리려 다양한 특활실시|유익한 국교 「방학특강」
방학을 맞아 사회단체나 학원 등에서 국교생 및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캠프, 방학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용이 비싸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용도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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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시인 이근배|이규보의『동명왕 편』숨쉬는 강화 진강산 사가재
이 한 사람의 시인으로 하여 고려왕조 5백년은 그 빛이 하늘에 닿는다. 이 한 사람의 시인으로 이 나라 5천년 역사는 푸른빛을 잃지 않는다. 비록 우리의 글이 생겨나기 이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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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예향」-전북 고창군
전북 고창군은 북쪽으로 부안, 동쪽에 정읍과 남쪽은 전남 장성과 영광을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바다로 이어지는 전북지방 서 남단에 위치한 농어촌이다.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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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이항복의 충의받드는 화산서원
글을 읽어 사람이 사는 도리를 깨닫고, 높은 벼슬에 올라 권력과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나무숲처럼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러나 정작 배운 대로 몸으로 행하고 벼슬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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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눌의「법어」가 산을 이룬 송광사
하나의 이름만으로는 세상에 뜻을 다 전하지 못하는 산이 있다. 저 이 나라의 큰 가람 송광사를 떠 안고 있는 조계산만 해도 본래의 이름이 송광산이었던 것을 그 이름을 제가 낳은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