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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하라! 당신 인생이 성공으로 열릴 것이다
그림=김태헌이번엔 내가 도망자다. 입 안에서는 달짝지근한 단내가 풍기고 옆구리가 쑤시기 시작한다. 같이 도망치던 달봉이 형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어딘가 으슥한 담장 밑에 숨어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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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혁신폭포
중국의 시선(詩仙) 이백은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낙구천(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이란 칠언절구를 남겼다. 물줄기가 삼천 자를 날듯이 떨어지니 하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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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불난 가슴에 청와대가 부채질"
"제발 '너의 탓' 좀 그만 하라."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12일 청와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초기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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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중국 일부 아니다" 당나라 때 이태백 기록 있다
우리에게 이태백(李太白)으로 익숙한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 이백(李白.701~762.얼굴)이 발해를 중국이 아닌 독자적인 국가로 기록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최근 공개됐다. 이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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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불'
다불 정찬주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72쪽, 8500원 소설가 정찬주(51)씨의 새 장편소설 『다불』은 말 그대로 차(茶)와 부처(佛)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 후반부에 차와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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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논픽션] 영원한 대자연인 이백 外
***酒聖 이백의 빛과 그림자 ◆영원한 대자연인 이백(안치 지음, 신하윤.이창숙 옮김, 이끌리오, 1만6000원)=주성(酒聖)이자 시선(詩仙)으로 불렸으며 물속에 비친 달을 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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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한자(漢字)의 최고 특장은 적어도 3천년, 길게는 반만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실제로 사용돼온 생명력이다. 서양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설형문자나 이집트의 상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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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에 갇힌 한국'을 탈옥시켜라
올해 초 한국 귀화를 결심하기 전까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한국학 연구자 박노자(朴露子.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의 신간은 놀라움부터 안겨준다. 첫 느낌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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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당신들의 대한민국'
올해 초 한국 귀화를 결심하기 전까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한국학 연구자 박노자(朴露子.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교수의 신간은 놀라움부터 안겨준다. 첫 느낌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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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를 밟은 명상하는 여행가
소설가 정찬주씨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하나는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의 작가로, 다른 하나는 각종 매체에 꾸준히 기고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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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참여 여성상' 대상 이백순씨
"여성이 문제를 제기하면 곱잖은 시선으로 보아 온 사회의 편견이 점차 해소되고 '다방면에서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 6일 광주여성민우회의 '2000 참여 여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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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82. 아라리난장
제13장 희망캐기 17 그런데 그 상인의 하소연 속에 두 사람의 해답이 있었다. 상인은 경기가 바닥인 식당들만 골라 단골들로 두었고, 거래는 태반이 외상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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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을 찾아서]37. 남악 福巖寺
한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는다(說似一物卽不中) 계곡물 소리가 부처님 설법인데, (溪聲便是 廣長舌) 산빛인들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랴. (山色豈非 淸淨身) 여래의 8만4천 법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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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2.異夢의 계절
“도요새 한마리가 조개를 먹으려고 주둥이를 갖다댔다네.조개가 입을 다무는 바람에 도요새는 발버둥을 쳤지.지나가던 어부가 보고 '얼씨구나' 도요새와 조개를 함께 잡았다네.방휼지쟁(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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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黃山
저녁 햇살이 한줄기 붉은 빛을 남기며 서산으로 넘어간다.차츰 빛이 약해지고 골짜기 밑에서 안개가 올라온다.석양에 비친 안개는 연분홍빛 장막처럼 드리워진다. 황산(黃山)에서 일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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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사천성-長江시인 李白
25세의 청년 이백(李白)은 마침내 고향을 떠났다.정든 촉땅을 떠나 민강을 따라 낙산을 거쳐 의빈에서 거대한 장강을 만났다.5년전 성도와 아미산을 떠돌며 가슴속에 숨어 있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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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韓.中학자 長江 문화예술대탐사
양자강(揚子江)은 흙탕물이다.이 흙탕물은 오늘도 거대한 중국문명을 싣고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면서 도도히 흐르고 있다.중국인들은 이 강을「끝없이 긴 강」이라 하여 장강(長江)이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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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별로 200여수 풀이·평전 실어
『나의 시가 남을 놀라게 하지 못하면 죽어서도 시를 쓰겠다』며 평생 붓을 가다듬어 시성에 이른 두보의 시와 삶을 다룬 책. 저자 이병주씨(72)는 40여년 간을 두시 연구에만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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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물소사
◇김현승=75년 사망. 1913년 출생한 시인. 절대자와 고독한 인간의 대화, 사랑·신앙·고독 등의 인간조건을 추구, 상실과 사라짐을 노래. 『견고한 고독』『절대고독』등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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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71황제의 천여년 도읍지 장안엔|대안탑 홀로서 옛 영화 말하는 듯
『유리잔에 가득히/호박 빛 액체를 따르라./ 진주 같이 붉은 것 술통에서 철철 넘치고/용을 삶고 봉황을 구우면 기름이 우는데/병풍치고 장막 드리우니 우리들 마실 자리./ 용 울음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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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기행-상 이경철기자
북경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주관 해외문학심포지엄을 마치고 돈황까지 간 문인은 38명. 88올림픽이후 중국왕래가 가능해지면서 이곳을 찾은 한국인은 30명도 안된다하니 일시에 38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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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국토기행|시인 이근배
1 나라가 들끓는다. 봄은 어김없이 와서 자목련의 입덧을 받아주고 대숲의 바람은 술항아리를 비우고 나와 산벚꽃의 볼을 붉힌다 무슨 일을 내려는가 산천이 저렇듯 자지러지는데 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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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미당의 시 『추석』은 초가 지붕에 달덩이처럼 환하게 핀 호박꽃과 붉은 고추를 대비시키면서 고향의 추석을 노래했다. 그러나 우리네 시인들은 추석보다 달을 더 사랑했나 보다. 윤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