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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에 입맛돋워 겨울을 보낸다
겨우내 입맛을 돋아주던 김치맛도 이젠 시어서 먹기에 지겨워졌다. 여수 부둣가에서 이월선 할머니(68)는 김치독을 바닷물로 씻고 있었다. 『겨우내 반식량은 되던 김치도 이젠 다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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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농민도 돌아와 쟁기를 챙기고…|잔설비집고 발돋움하는 「희망」
봄은 보리, 보리는 생명을 상징한다. 작년에 흑심한 가뭄으로 쌀한물 거두지 못해 긴 겨울을 밀가루 죽으로 이어온 한해지력의 봄은 새파란 보리싹과 함께 모두가 「희망」에 찬다. 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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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메마른 나쁜별밑|김희로의 "고향"을 찾아
『난 무척 나쁜별 밑에서 태어났나보다』-기습작전에말려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했던 김희로(김희노·41)는 그의 피맺힌 하소연대로 「무척도 나쁜별밑에서」 태어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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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한「꿈의 길잡이」|어린이 장난감 진단
장난감은 어린이의 지적발달과 정서생활의 도움이 되는 동시에 한없이 뻗어가는 어린이의상상력과 꿈으로의 길을 이어주는 중개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이제 자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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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국제 기능 올림픽 금메달 탄 제화공 배진효군
『67년은 나에게 집을 한간 마련해준 해였고 또 우리가게에는 손님이 부쩍 늘어난 해였습니다.』 지난 여름「스페인」의「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기능「올림픽」대회 때 제화부문에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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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조화
은방울꽃물망초 마거리트 장미 양귀비.... 제가끔 특색있는 향기를 풍길 듯 아름다운 꽃들이 까칠한 부인들의 손끝에서 피어난다. 나일론, 포플린, 실크, 비로드 심지어는 두꺼운 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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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자공업과 한국
20세기 후반기에 있는 오늘날은 우주시대이고 원자력시대인 동시에 전자공업시대이기도 하다. 오는 10월4일은 첫 인공위성발사로부터 꼭 10주년째 되는 날인데 그 동안의 우주개발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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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신동엽
◇…지하에 묻혔다가 열엿새만에 살아 나온 한 광부의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듯 박재삼씨의 「고향소식」을 읽으면 그 시속에 흐르는 한시인의 따스한 진정과 체온이 우리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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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두 손을 떨고…시켜온 설렁탕 두 그릇 말없이 바닥
○…이날 밤 9시30분 입감 되는 순간 신씨의 얼굴은 비뚤어지면서 실룩거렸다. 형사가 보여주는 구속영장을 내려보는 그의 눈은 눈물에 젖어있었다. 퉁퉁 부은 얼굴, 손끝이 멍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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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신동화
시가 생활에서 멀어졌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래도 현대인의 구심은 여전히 시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가계부, 포장되어 가는 도로, 물가 앙등, 맹목기능자적 과학의 진보 등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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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의 「처음과 끝」|지금까지의 미·소 정상회담
이때까지의 산고가 무척 심했던 「글라스보로」미·소 정상회담이 연 11시간의 토의를 역사의 기록에 남긴 채 우리 나라 시간으로 26일 상오 7시24분에 끝났다. 「존슨」·「코시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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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 임동열
손끝에 맺힌 정이 줄을 골라 울릴 적에 시린 가슴 떠는 칠현 울렁이는 강일련가 절절히 바위 쪼개며 흘러가는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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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참다운 일꾼 뽑아 나라살림 맡겨보자 후보들 많다마는 전날 일이 가슴 메어 받아든 투표용지 손끝에서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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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고장 『잘츠부르크』찾아서 - 김영희 특파원
「뮌헨」으로부터 2시간을 달린 열차가 국경을 넘어 「잘츠부르크」의 중앙역에 다가서면서 펼쳐지는 이 음악도시의 전경은 「잘츠부르크」를 지구상 3대 미도의 하나로 손꼽은 「훔볼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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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김주철
너 잃은 창가에는 별 하나 더 외롭고 아슬한 추억의 꽃밭 어렴풋 내 손끝에 와 묻어오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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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고장 『잘츠부르크』찾아서 - 김영희 특파원
「뮌헨」으로부터 2시간을 달린 열차가 국경을 넘어 「잘츠부르크」의 중앙역에 다가서면서 펼쳐지는 이 음악도시의 전경은 「잘츠부르크」를 지구상 3대 미도의 하나로 손꼽은 「훔볼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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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에 손끝 떨리고...
○…3일 하오 5·3 대통령 선거의 후보등록 마감에 이어 곧 있은 대통령 후보 기호추첨에서 제비를 뽑은 각 정당의 대리인들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하오 6시 9명의 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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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인 자활의 기술 수공예품 전시회 신애 모자촌 미망인
남편을 여윈 미망인들이 수공의 기술을 익혀 자활의 기쁨을 안고 손끝으로 만들어 낸 수공예품이 시장에 선보이기에 앞서 서울시 부녀과 주선으로 29·30일 여성회관 2층 전시실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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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남 담양군
땅의 형세가 행주형이라 했다. 본시 메마른 고장이더니 땅 한가운데에 기둥을 높이 세운 뒤부터 날로 윤택해 졌다. 그 기둥은 곧 배의 돛대요, 이로써 담양땅에 생명이 불어넣어 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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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보다 나은 식생활을 위하여
고향과 어머니는 잊을 수 없는 음식과 함께 생각나는 일이 많다. 따뜻한 애호박 된장찌개라든지 시원한 김치 국물에 냉면, 향긋한 맛이 혀끝에 녹아드는 송화다식…. 이렇게 음식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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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에 손끝 떨리고...
○…3일 하오 5·3 대통령 선거의 후보등록 마감에 이어 곧 있은 대통령 후보 기호추첨에서 제비를 뽑은 각 정당의 대리인들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하오 6시 9명의 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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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노크한 시신의 경종
빨갛게 달아오르는 「스토브」가에서 이 글을 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하장을 보내 듯 나를 바라보는 시선 앞에 단정한 인사말을 하고 싶다.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다는 것은 흔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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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 문예」시 당선작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오탁번
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 나무가지마다 순은의 손끝으로 빛나는 눈 내린 숲길에 멈추어, 멈추어 선 겨울 아침의 행인들. 원시림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 천년동안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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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불도저」 서울 특별시장 김현옥씨
『만족이라구요? 내 신념과 철학과 소신으로 저는 앞으로 3년, 서울을 올해보다도 더욱 파헤치고 다듬을 결심입니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은 말끝마다 신념·철학·소신이란 낱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