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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몇 편 보셨나요? '세계 10대 영화' 발표
이충형 기자영국영화협회(BFI)가 발행하는 영화 전문지 ‘사이트&사운드’는 1952년부터 10년마다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영화’ 10편을 발표해 왔다. 지난 8월 일곱 번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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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행위예술이 자녀보다 우선? 기상천외 가족이야기
펭씨네 가족 케빈 윌슨 지음 오세원 옮김, 은행나무 452쪽, 1만4000원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삶의 많은 불행은 어찌 보면 선택할 수 없는 가족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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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니콜키드먼, 촬영 중간에 끼어들면…"
때때로 낯설다고 했다. 영어를 쓰고 있고, 백인들이 나와서 연기하는 게. 영화 중간에 나오는 음악도 미국 노래니까, 내 영화 같지 않고 참 낯설더란다. 박찬욱(48) 감독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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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미국서 니콜 키드먼과 ‘스토커’ 찍은 박찬욱 감독
때때로 낯설다고 했다. 영어를 쓰고 있고, 백인들이 나와서 연기하는 게. 영화 중간에 나오는 음악도 미국 노래니까, 내 영화 같지 않고 참 낯설더란다. 박찬욱(48) 감독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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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의 스포츠 프리즘 ② 김승현-오리온스 트러블은 이제 그만 드리블이 보고 싶다
#1. 빈 방. 누군가 들어와 탁자 밑에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나간다. 관객들은 지켜본다. 잠시 후 사내들이 들어와 카드 게임을 한다. 그러다 속임수를 썼다며 서로 다툰다. 폭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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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9)
가온이 인보를 만나 엿을 건네줬다는 문제의 대장간에 도착했다. 화전민촌에서도 반 마장이나 떨어진 깊은 골짜기였다. 이렇게 외진 곳에 대장간이 있다는 게 이상했다. 그것도 몇 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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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⑨
시인 이제니씨는 시를 쓰는데도 구태여 의미전달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씨는 “하지만 방법의 차이일 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완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진작가 이에니 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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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7월의 주제 ‘당신의 여름을 훔치다’
덥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시원한 빗줄기에 잠시 더위를 식히지만 올 여름을 버텨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닐 것 같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공동 기획하는 ‘이 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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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④ 일러스트=이용규 득점한 청군 공격수가 당당하게 말머리를 돌려 차일 쪽으로 향한다. 뜻밖에도 계집같이 곱고 희멀건 귀공자다. 아직 소년의 풍모가 완연하다. 군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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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6-5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거기다가 그 해외공연에서 받은 호평에 힘입어 혜련이 이끄는 시립교향악단이 보다 유서 깊은 음악무대로부터 초청받게 되면서 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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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나는 반복·반복…몽환적인 인생의 기차소리들
일요일 밤 이슥한 시각에 작업실로 손님이 찾아왔다. 작은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서 연주평을 나눈 인연으로 편한 친구 사이가 됐다는 심리학 교수와 첼리스트. 슈베르트풍 봉두난발 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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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나는 불안한 진화 10년 후 모습을 논하다
사회(김종혁 중앙SUNDAY 편집국장)=과학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정보통신 혁명으로 세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속도감에 현기증이 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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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산업화·민주화 … 근현대 영욕 지켜본 서울의 관문
서울역은 어딘가로 떠나고 누군가를 맞이하는 이별과 만남의 교차점이다. 또한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가는 중간역이다. 사진은 지난 2일 설날을 하루 앞둔 신·구 역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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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빛 쓰라림으로 쓴 중국증시 이야기
저에게는 쓰린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 투자가 바로 그 것입니다. 2007년 여름에 중국 주식을 샀습니다. 우량주 중국알루미늄 주식이었지요. 당시 35위안 정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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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대학 새내기들에게 권합니다
간디가 그랬다죠. “오늘 죽을 것처럼 행동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 신년 기획은 대학 진학을 앞둔 젊은이들을 위한 책으로 꾸렸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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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아나운서와 시인 남편의 중국 유랑기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DJ로 매일 밤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음악을 선물했던 고민정 아나운서. 안정된 결혼 생활과 방송국 일상에 익숙해져 가던 어느 날, 권태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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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소나기, 문인 50명 양평에 모으다
목덜미 흰 서울 소녀와 얼굴 까만 시골 소년의 현기증 나는 풋사랑을 다룬 단편 ‘소나기’부터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젊은이들의 내면을 그린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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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책읽기] 중국, 개혁·개방 30년 … 소설에 비친 농촌의 빛과 그림자
農民帝國(농민제국) 장쯔룽 지음, 베이징(2008년), 660쪽(58위안) “나는 농민이다.” 중국에선 ‘농민’이란 단어에는 더이상 자부심이 담겨 있지 않다. 중국인이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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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죽음을 통찰한 거친 ‘시어 펀치’ 예심 도중 재미있는 말이 나왔다. 이영광은 “사진과 시가 거의 일치하는 시인”이라는 것이다. 힘깨나 쓸 것 같은 체구에 한때 덥수룩하니 턱수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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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시시각각] 흡연자의 생존전략
조선의 정조대왕이 대단한 애연가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지난달 명지대 안대회 교수가 발표한 논문 ‘조선 후기 지식인의 흡연 찬반론’을 통해서다. 한반도에 담배가 전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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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TV 주말영화] 케인호의 반란 外
*** 험프리 보가트의 색다른 모습 케인호의 반란 KBS1 17일 밤 11시30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국 전함에서 일어난 반란을 다룬 허먼 워욱의 소설을 각색했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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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초여름 망필(妄筆)
식민지 시대에 소학교를 다녔다. 그들의 국경일 날은 수업도 없고 일본식 찹쌀떡도 나누어주기 때문에 신나는 날이었지만 길고 긴 경절(慶節)조회는 질색이었다. 한 번은 장시간의 뙤약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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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이웃의 야채 가게 아저씨와 생선전 아저씨가 뛰어 올라왔다. 어머니는 앰뷸런스를 불렀다. 그들은 나를 일으켰지만 '등이 이미 바닥에 붙어서' 너무도 무거웠다고 한다. 장정이 떠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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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갑자기 며칠 만에 담배를 피우니까 감방 용어대로 현기증이 나면서 '홍콩'가는 기분이 되었다. 나도 그에게 어떻게 들어왔느냐고 묻게 되었다. -십장이 전표 장난 하길래 몇 대 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