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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평범한 단어만으로 이룬 가장 어려운 시첨예한 감각이 표현하는 ‘느낌’의 세계 시인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지만 어쩔 수 없다. 김행숙은 어렵다. 올해 미당문학상 최종 후보 열 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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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⑬ 정경과 외경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으면서 그토록 궁금했던 사해를 바라보다. 사해는 고립된 내륙의 호수인데도 바다처럼 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면이 일반 바다보다 392m나 낮다는 것이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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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체주의를 주장하는 이유
모두 옷을 벗고 서로 눈을 마주 보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된다 나는 자연주의자가 아니라 나체주의자다. 푸른 산이나 폭포,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서 경외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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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는 욕망만 넘실대는 황색여관”
사진 신인섭 기자 1. “거기, 산 사람 없소?” 이강백의 신작 희곡 『황색여관』(범우사. 2007)은 제목이 흥미롭다. 이런 이름으로 ‘러브 모텔’을 개장한다면 당최 손님이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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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캔버스 삼아 현대를 그리다
파졸리니는 화가다. 그의 전투적인 리얼리스트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다 보니, 화가와 같은 탐미주의 특성은 가려져 있었다. 다재다능한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이론가이고 영화감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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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GUIDE]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회고전
아카토네 Accattone 출연 프랑코 치티 | 116분 | 1961년자신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파졸리니의 역사적 데뷔작. 이 작품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조연출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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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온 여체(女體) 흔들리는 기수(騎手)
투실투실한 여체(女體)가 봄의 소리처럼 터져 나온다. 새싹이 살을 뚫고 쑥쑥 자랄 듯하다.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1901~80)가 1941년 빚은 청동조각 ‘포모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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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노골적 성, 충격적 폭력 … 권력에 날리는 비웃음
100여 년의 영화사는 달리 말하면, 전통과 금기에 대한 반항의 역사였다. 이탈리아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1922~75)는 그중 둘째 가라면 서러운 존재다. 노골적인 성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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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간첩의 시선으로 서울을 얘기하다
소설은 잘 읽힌다. 작가가 직접 나서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소설은 잘 읽힌다. 이야기에만 매달리지 말라는, 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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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더넌트 장편소설 '르네상스 창녀(전2권)'
소돔보다 더 타락한 도시, 수녀보다 창녀가 더 많았던 중세, 베네치아. 고급 창녀 피암메타는 조각과도 같은 미모로 로마 추기경의 정부가 되기에 이르나, 전쟁은 21살의 그녀가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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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동성애, 햇빛 쏟아지다
국내 최대 성적 소수자들의 문화축제인 이 지난 5월30일부터 6월11까지 13일 동안 서울 종로와 홍대 앞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올해 축제에는 다큐멘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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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파라오 저주의 비밀을 알려주마
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전 3권) 이종호 지음, 문화유람 1권 415쪽·2권 431쪽·3권 415쪽, 각 12000원 버뮤다 삼각지대의 잇따른 실종 사건, 투탕카멘 무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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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파일] 일용할 양식? 식욕은 죄악이나니…
'신성일의 행방불명'(감독 신재인.16일 개봉)은 주류 상업영화에서 보기 힘든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식욕을 불경시하는 독특한 철학의 작은 사회를 등장시켜 욕망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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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Movie] '배트맨…'의 고담시 '씬시티'의 악취 희망은 어디에
박쥐인간 '배트맨'이 8년 만에 돌아온다. 24일 개봉하는 시리즈 5편 '배트맨 비긴즈'다. 타락의 도시 고담시에서 정의를 부르짖었던 그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선다. 30일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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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 서프라이즈 '권언유착' 비판
대표적인 인터넷 진보 논객중의 하나인 진중권씨가 부인의 인사청탁으로 구설수에 오른 서영석 대표가 운영하는 친노(親盧)인터넷 사이트 서프라이즈의 행보에 대해 “권언유착”이라고 비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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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소돔'... 세기의 문제작들
최근 출간된 배인순씨의 자전소설 이 발매 나흘만에 8만부가 팔려나가며 매진 행진을 하고 있다. 관련업체에서는 이 책이 로또보다 더 확률이 낮을지 모르는 출판가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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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제국' 미국은 어디로] 랜들 오브라이언 베일러大 종교학부장
-인종차별로 악명 높은 남부의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과 네오콘이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 지지로 제휴한 것인가. "그렇다.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은 성경을 잘못 읽고 있다. 그들은 예루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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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Q채널, 다큐멘터리 '섹스를 알고 싶다' 방영
흔히들 성(性)을 여자는 중.고등학생 시절 읽는 하이틴 로맨스로, 남자라면 포르노와 컴퓨터에서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어른들은 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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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추기경
소돔에 천사 두 명이 찾아왔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집으로 안내해 묵게 했다. 그날 밤 소돔 사람들이 몰려와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며 두 사람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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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변태의 기준
인간은 변태(變態) 동물이 아니다.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는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습이 전혀 다른 개구리가 된다. 나비.파리.모기도 대표적인 변태곤충이다. 반면 사람은 자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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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매춘 왕국' 이대로 두나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여성부의 용역을 받아 조사 발표한 '한국의 성매매 규모와 현황'에 관한 보고서가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성매매에 종사하는 전업 여성이 3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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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파졸리니 특별전 3~9일 아트선재센터
문화학교 서울(www.cinephile.co.kr)에서 '폭력과 성스러움-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특별전'을 3~9일 서울 아트선재센터 한국 시네마테크 전용관에서 연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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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리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 실낙원 큐브릭은 84년부터 스필버그와 'A.I.'에 관하여 협의키 시작하였다. 스필버그의 말을 빌자면 큐브릭 자신은 제작을, 스필버그는 감독직을 맡아서 영화를 만들 것을 제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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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계경제] 세계 최대 유전 슐레이만
'너는 잣나무로 방주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역청을 안팎에 칠하여라'(창세기 6장 14절) '싯딤 벌판은 온통 역청 수렁으로 가득 찼는데 소돔왕과 고모라왕이 달아날 때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