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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토지문학관' 개관한 소설가 박경리씨
" '토지' 는 격동하는 근대사의 풍랑 속에서도 민족의 혼을 잃지 않고 지금의 삶의 토대를 일궈온 우리 민족의 대장정,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지난 9일 토지문화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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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칼럼] '햇볕'이 유죄인가
민심은 조석변 (朝夕變) 인가.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1년 업적 중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난 게 경제위기 극복과 햇볕정책이었다. 그 햇볕정책이 지금 시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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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식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
새로운 세기를 목전에 두고 지식문제가 으뜸 화두 (話頭)가 되고 있다.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소가 지력 (知力) 사회에서는 지식으로 집약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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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노동문화의 계기 삼자
서울지하철이 8일만에 정상화됐다. 불편을 인내한 시민들,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킨 정부, 조건 없는 파업철회를 선언한 노조, 이 모두가 극한대립으로 치달았던 종래 노동문화에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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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재단 토론회 중계] 자본주의 체제 대안은 없는가
중앙일보가 마련한 연중기획 중 한백연구소와 함께 벌이는 '밀레니엄 대토론회' 두번째 주제는 '자본주의 대안체제는 없는가' 였다. 이번 토론회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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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24.구룡폭포 '미륵불' 사연
금강산은 법기보살의 연토 (緣土)가 돼 자연스레 화엄사상의 한 본거지가 됐는데 내금강 표훈사도 화엄종 종주 (宗主) 의상 (義湘) 의 수제자 표훈 (表訓) 이 창건한 것이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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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들 실직자·노숙자 구제활동 활발
자비.사랑.상생 (相生)…. 너와 나의 따뜻한 삶을 위해 종교들이 내세우는 덕목이다. 이 계절 추운 사람들이 많다. 빠듯해진 살림으로 기름 보일러를 연탄 난로로 바꾼 집들은 올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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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본 한·일관계]
94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郎) 는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한국인 못지않게 비판적이다. 그는 '천황' 을 정점으로 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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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7.천지 下.
천지 물가에서 돌아서기 전 새삼 행복에 겨웠다. 간간이 그 물에 빗방울이 아롱지고 있었다.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세속의 상벌 (賞罰) 을 떠난 그런 행복이었다. 18세기 서명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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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미사일과 금강산
90년대초만 해도 백두산 관광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한.중수교 전 어렵사리 비자를 받아 홍콩~베이징 (北京)~옌지 (延吉) 를 거쳐 오른 백두산 참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가슴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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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새로운 한일관계의 조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의 특수관계에 비추어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의 한.일관계는 냉전의 절정시점인 1965년에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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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광명성'이 가야 할 길
광명성 (光明星) 이란 밝은 빛을 비추는 별이란 뜻이다. 북한의 김일성 (金日成) 주석이 아들 김정일 (金正日) 총비서에게 붙여준 별호다. 94년께부터 '광명성총국' 이란 단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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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적 가치…'국제심포지엄]종합토론
임길진 (林吉鎭) 한국개발연구원 (KDI) 국제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은 아시아의 가능성과 희망을 찾으려는 열기로 충만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아시아가 미래 국제사회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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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석현사장 방북 리포트]
7박8일, 바쁜 일정이었다. 비록 짧은 체류기간이지만 북한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메시지를 그들에게 주어야 할 것인가. 나는 주로 세 가지 관점에서 그들을 보고 그런 입장에서 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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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왜 북한문화유산 답사인가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북한문화유산답사가 7월20일 백두산 등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두해에 걸친 세차례 방북 (訪北) 답사일정은 평양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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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준씨 7년체험바탕'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출판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멀다.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그래서 우리는 아프리카 하면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이나 영화 '아웃 오프 아프리카' 에 나오는 대자연이나, 언론에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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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산하 북녘풍수]20.단군릉
12월 19일 오전 9시 '단군릉' 을 향해 출발한다. 차는 곧 평양의 실질적 진산 (鎭山) 인 대성산 자락을 지난다. 대성산은 구룡산 (九龍山) 혹은 노양산 (魯陽山) 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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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산하 북녘풍수]11.이곳이 구월산이로구나
황해도는 비교적 넓은 들판의 땅이다. 서해의 바다에서 시작한 저평 (低平) 은 남포와 은율을 거쳐 갑자기 우뚝 솟은 평지돌출의 구월산 (九月山) 을 만난다. 들판은 지배층을 상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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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적 메시지 2제]장기표 '신 문명론'…'신진보' 만이 우리 살릴 이념
경제불황의 짙은 그늘 아래 세기말적 현상까지 드리워져 세상이 어수선하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가. 때마침 60년대와 70년대 학생운동의 주역이었던 김중태 (金重泰.58) 씨와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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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서 즐기는 X-마스…성탄절 유래·캐롤등 정보
어려웠던 기억이 많은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지친 몸을 잠시 쉬며 성탄절 이벤트가 가득한 가상공간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망찬 98년을 기약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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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문화유산]28.동의보감·사암침법·사상의학
개개의 생명이 시간에 연관된다면 문화유산에도 생명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문화유산은 생명을 잃고 역사의 박제 (剝製) 로 남게 되는 반면 어떤 문화유산은 지금까지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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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도]64.민중 미술가…걸개그림·벽화운동(2)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했던 민중미술이니만큼 전시장 속의 미술보다는 현장에서 민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형식이 그 발전과 전개에 더욱 큰 역할을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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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40여개국 참가 오늘 개막
지구촌 미술축제인 97광주비엔날레가 1일 오전10시 광주시북구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88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구의 여백' 을 주제로 내건 이번 제2회 비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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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문앞까지 닥친 개발 붐
십여년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먹물 옷을 입은 우리 스님들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을 누리는'산수부르주아'는 아닌가”라고.머물던 사찰의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일어난 망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