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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지구의 날에
사개가 어긋나서 삐걱이는 이 세상을 나사로 조이듯이 돌면서 앙버티는 지구의 신음소리가 사자후로 들리는 날. 자리보전 않했을뿐 깊어가는 합병증에 새움돋이 영 못하고 이판사판 맞불놓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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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中'으로 되돌아 간 정치
요즘 신문을 보면 정치권에서는 모조리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 뿐이다.신한국당에서는 다음 대표가 누가 될지 눈치를 보고 있고,사무총장에도 실세형(實勢型)이 될지 실무형이 될지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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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정치'를 졸업하자
『정치는 코미디다』-.국회의원 정주일이 정치외도를 그만두고 본업인 코미디언 이주일로 연예계에 복귀하면서 한 말이다.『뭔가보여 드리겠습니다』『일단 한번 와 보시라니깐요』같은 유행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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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의 말솜씨
『삼국지(三國志)』등 중국의 고전을 보면 『세 치 혀로 굴복(혹은 설득)시키겠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싸우지 않고 말 몇마디로써 정치나 전쟁의 국면을 이 편에 유리하도록 만들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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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총선 표밭 현장-서울.인천.경기
…7일 부활절을 맞아 많은 신도들이 교회나 성당을 찾을 것에착안한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종교인 표밭 일구기에 열중. 은평을 국민회의 이원형(李沅衡)후보는 오전9시부터 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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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은 안된다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사건과 5.18문제로 얽히고 설킨 지금의 정국은 군중의 동원능력이나 사자후를 토하는 웅변으로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盧씨사건은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관련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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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코리아게이트".MBC"제4공화국"
영상으로 쓴 치욕의 한국현대사였다. 지난주 SBS-TV 『코리아 게이트』와 MBC-TV 『제4공화국』은 5공 군사정권의 뿌리인 12.12사건을 다루면서 사실전개와 함께 주요장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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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후-천안문사태 주동자 다뤄
『지존애림』의 백당걸 감독,『수호전지 영웅본색』『육지금마』의서금강.진경 주연,홍콩액션,중학생 대여가. 천안문사태를 주도했던 3명의 베이징 대학생들을 홍콩으로 탈출시키려는 「성황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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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法語
부처님의 나심은 생명의 실상을 여실하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점에서 어디에 비할 수 없는 크나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중생이 제도되어 自性法身으로서 이 세상을 가꾸어 간다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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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올림픽 "백색잔치"에 거센 황색 돌풍
백인들의 백색잔치였던 겨울올림픽에도 마침내 韓.日.中 극동 3국으로 대표되는 황색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육상계를 뒤흔들었던 황색바람이 이제 눈과 얼음마저 휩쓸어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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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국감 톡톡쏘는 初選검찰출신 민주 강수림
姜秀淋의원(民主)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기무사비자금조성폭로.공안검사특별관리요구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비리를 파헤치는게 본업인 검사출신이기 때문에 감사에 관한한 다른 의원보다 유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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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주 문학업적 아들이 정리
시.소설.무협소설.평론.중국문학 번역등 전방위 문학활동을 펼쳤던 金光洲(1910~1973)의 문학적 업적이 아들의 손으로정리되고 있어 화제다.金씨의 아들인 문학평론가 金薰씨는 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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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어깨」김태한"사자후"
삼성돌풍이 거세다. 삼성은 21일 해태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좌완 김태한(김태한)의 역투와 홈런3개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7-2로 쾌승, 파죽의 3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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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여-야 목소리 조율 의정 지휘탑
영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총선을 치르니 전쟁을 겪은 탓인지 의원의 3분의2가량이 바뀌었다. 의장은 의원 개개인의 얼굴을 익히기 위해 특수작전을 폈다. 망원경을 준비해 의사당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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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칙내세워 “일단 선전”/군소후보들 어떻게 뛰었나
◎「2김1정」 반발표 흡수 예상외 성과 박찬종/사퇴압력 속에서도 「민중기반」 확대 백기완/사조직 통해 「법치국가」 강조 이병호/유신투쟁 부각·여성표 주력 김옥선 2김1정에 비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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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병」에 탕진되는 선거비용/김원일 소설가(유세현장에서)
대통령 선거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번 선거의 결과야말로 지역감정의 마지막 표대결,양김 최후의 결전임을 뻔히 알면서도 금기의 그 무엇이듯 어느쪽도 내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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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유세(분수대)
『삼국지』나 『열국지』같은 중국 고전들을 보면 「세치 혀(설)로 설득시키겠다」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어려움에 빠져 있을때 목숨을 내건 싸움을 벌이지 않고 말로써 적을 물리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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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말리는 시위군중 몰래 평양행 백범)
김구가 북행하던 날인 48년 4월19일 아침 그의 숙소인 경교장(현 고려병원)은 북행 반대 시위로 수라장을 이뤘다. 새벽부터 삼삼오오 모여들던 시위 군중은 날이 밝자 5백여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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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시인」의 소시민적 진실
70년대 시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집 두 권이 나왔다. 71, 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임영조·김명인씨는 최근 각각 시집 『갈대는 배후가 없다』 『물 건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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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보우의 설법 숨쉬는 북한산 「태고사」
오늘도 북한산은 날갯짓하며 저 조선왕조와 함께 태어난지 올해로 꼭 6백년이 되는 수도서울을 굽어보고 있다. 고려의 왕도 개성에서 바라보면 백운·인수·국망의 세 봉우리가 뿔처럼 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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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가지』록음악 정통파 이덕진
가볍고 달콤한 노래들이 쏟아져 나오는 최근 가요의 경향에 정통록음악에 뿌리를 둔 신인 이덕진(23)이 탄탄한 가창력으로 돋보이고 있다. 최근 서태지류의 랩 댄스 음악이 주춤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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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도 자만도 흥분도…/정규웅(중앙칼럼)
14대 총선의 개표가 끝나고 대세가 판가름난후 TV화면은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여러 정치인들의 모습을 흥미있게 비춰주었다. 집권당 수뇌들의 모습은 침통했고,뜻밖에 많은 의석을 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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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시계” 바로잡은 안팎의 주역
◎옐친/이단아에서 개혁의 구원자로 소련 정치의 이단아였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이제 소련 민주주의 개혁의 구원자로 등장했다. 19일 당·군·KGB 등 강경보수파의 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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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화합의 중지 모으기 "서곡"
송광사 송림에 어둠은 일찍 찾아왔으나「무엇이 옳은 깨침인가」를 찾는 스님들과 불자들의 논의는 때론 사자후로, 때로는 조용한 설득으로 끊어지지 않았다. 13, 14일 이틀간 보조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