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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호의 사자성어와 만인보] 격물치지(格物致知)와 정이(程頤)
격물치지(格物致知). 소후(搜狐)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술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경고다. 일단 상투적 표현인 데다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 마음에 걸린다. ‘과음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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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길
길 황규관 ……뜻은 내 것이 아니었고 꾸었던 꿈도 내 소유가 아니었는데 지나온 길 위에 남긴 흔적에 왜 가슴은 식을 줄 모르는가 멈추자 해도 가야 하고 머물자 해도 떠나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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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우리의 천국
우리의 천국 박서영 기분 좋을 때 염소의 눈은 수직에서 수평이 된다. 그때 날아가버린 어린 새가 돌아와 뿔에 앉는다. 아가의 맨발 같은 것. 염소의 수염은 바람에 휘날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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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에 이부진까지 모았다, 부녀 홀린 청도 ‘검은 숯덩이’ 유료 전용
지난해 여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설치한 이배의 '불로부터(Issu de feu)'. 커다란 숯묶음 세 덩이를 6.8m 높이로 쌓아 올렸다. 사진 조현화랑 ■ 「 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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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의외의 대답
의외의 대답 천양희 내가 세상에 와 잘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말보다 침묵으로 말하겠다 강변에 나가 앉아 물새야 왜 우느냐 물어보았던 것 나는 왜 생겨났나 생각해보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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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소주병
소주병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밖에서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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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클라크의 문화산책] 디지털 시대의 향수
조세린 클라크 배재대 동양학 교수 고향 알래스카에서 겨울 동면 휴가를 보내고 최근에야 한국에 돌아왔다. 알래스카에 도착해 18시간의 시차에 적응하고 늦은 오전의 일출 시간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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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결이라는 말
결이라는 말 문성해 결이라는 말은 살짝 묻어 있다는 말 덧칠되어 있다는 말 살결 밤결 물결은 살이 밤이 물이 살짝 곁을 내주었단 말 와서 앉았다 가도 된단 말 ……바람결 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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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숲
숲 이영광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떴다 뿌리가 바위를 움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기합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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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그림 소장 기회…아트테크하기 좋은 미술 전시
1월 마지막 주, 한파로 움츠러들었던 몸을 활짝 펴게 해줄 아트테크하기 좋은 미술 전시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신은영 작가의 개인전, 채소정 작가의 개인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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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와 세련된 변신…MZ 홀딱 빠진 '제주 귤' 중독성 [비크닉]
제주 로컬 브랜드 '귤메달'이 서울 강남구 롤리꼴리 꼬또에 차린 팝업 매장 전경. 과일을 내세운 로컬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이담 기자 농구공 대신 귤이 놓인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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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겨울 편지를 쓰는 밤
겨울 편지를 쓰는 밤 박남준 무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리던 날들이 지나갔다 툇마루에 떠다 놓은 물이 꽁꽁 얼음이 되는 날들도 있었다 그 겨울밤 문밖에 나서면 쩡쩡거리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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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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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육신 생활을 치료하는 공식, Higher Consciousness- Working Thinking 출간
인생북스 해보라 된다! 〈되고법칙〉의 저자 이상대 선생이 수학으로 풀어낸 인생공식, ‘Higher Consciousness - Working Thinking(부제 Great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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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거미줄
거미줄 정호승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다 송이송이 소나기가 매달려 있을 때다 산 입에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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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을 사포로 문질러댔다…목숨 건 ‘백곰 수술’의 전말 유료 전용
1978년까지 사거리 500㎞의 지대지 유도탄을 개발할 것. 이것이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내린 지시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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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호의 사자성어와 만인보] 환골탈태(換骨奪胎)와 황정견
오는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1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 직원들이 설치한 선거일 현황판이 현관 앞에 세워져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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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기적
기적 마종기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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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밥에 김치만 먹어도 갔다…박정희, 경호원 1명과 찾은 곳 유료 전용
추진제 제조 시설과 더불어 백곰의 개발 과정에서 도입된 가장 큰 설비 중 하나가 풍동이었다. 풍동(Wind Tunnel)은 인공적으로 빠르고 센 바람을 만들어내 공기 흐름이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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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먼 강물의 편지
먼 강물의 편지 박남준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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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필향만리’] 好學(호학)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공자는 일찍이 “열 가구 안팎의 작은 마을에도 나만큼 충성과 신의를 갖춘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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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국보 청자매병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었을까" 생활 속 도자기를 찾아서
밥그릇부터 문방구·악기까지 실용적인 예술품 '자기' 흙으로 자기를 빚은 뒤 표면에 칼로 여러 마리 학과 구름을 새기고, 그 속에 백토·흑토를 메워 무늬를 만든 청자 상감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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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이 된 편의점 식사
감정도서관 감정도서관 정강현 지음 인북 우리가 살며 겪는 감정은 얼마나 될까. 불쑥 치솟았다가, 그 파도에 휩쓸렸다가, 나도 모르게 나가떨어지는 게 인간의 감정이다. 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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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겨울 사랑
겨울 사랑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