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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제2부 11.내금강 만폭동
표훈사 뒤편 칠성각 옆으로는 만폭동으로 들어가는 산길이 나 있다. 청학봉 산자락 아래쪽 비탈을 깎아 화강석 막돌을 이 맞춰 예쁘게 다져놓은 옛길을 가면서 "등산길 하나도 옛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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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수놓는 '유혹의 문화축제'
유달리 잔인했던 올 여름. 유례없는 대홍수는 가뜩이나 경제적 고통에 지쳐있던 우리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순 없다. 춤.마당극.영화.전시등 가을에 준비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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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시인 이시영 시집 '조용한 푸른하늘' …절제의 미학
“잘 익은 대추 한 알이 아침 서리에 뽀얗게 빛나니/부신 하늘을 나는 철새들도 잠시 고개를 주억거리다가/일직선으로 난다” 중견시인 이시영씨 (48)가 시집 '조용한 푸른 하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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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북면용대3리 김용구씨
김용구(43.인제군북면용대3리)씨는 스스로를 여덟살배기라고 부른다.자신의 아들과 같은 나이다.그는 산에서 내려와 용대리에정착한 시기부터 나이를 센다.그는 산에서 내려오기전까진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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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미술 신기한 입체조형 감상
거대한「종이 공룡」이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는다.닥종이로 만든迷路를 엄마.아빠 손잡고 벗어나면 큰「종이 한복」이 눈길을 끈다.한켠에선 프랑스 꼬마 가수 조르디의 신나는 노래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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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차상.차하.입선
일상을 마감하는 어둠속 잦아들듯 갈고 푸는 응어리 시간 속에녹아들듯 무채색,그 끝모를 깊이에 숨죽이는 망상들 의미를 주려고 하면 이미 벗어나 있어 온 세상 벼루에 담고 알맞은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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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지상백일장
우리가 아직 작은 물방울이었을 때 파초잎에 후둘거리는 소나기를 꿈꾸었네 싱싱한 남은 꿈들로 타오르던 물줄기. 우리가 푸르디 푸른 바다로 출렁일 때 한 소절 부르리라, 꿈의 종착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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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빼어난 풍광…문학전통 "탄탄"|서산·당진 문학권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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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느 길목에서|이채란
삼월 중순 창가에 해일처럼 밀려 온 봄 보랏빛 사연을 거느려 눈 트듯 돋아나는 환상 그것들 잊을 수 없어 조각구름 떠 흐르고…… 체념이란 더욱 어려운 인생은 삼독이라 헛되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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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타오르는 막바지 단풍
단풍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올 단풍은 예년보다 4∼5일 빨라 설악산·오대산 등 중부 산악지대는 지난주 절정을 넘겼고, 지금은 내장산·덕유산·속리산 등 중 남부와 지리산등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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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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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이기로 바람이 선들 불자 청송에 깃든 단정학. 고고히 한 마리가 먼 하늘을 바라본다. 긴 목은 갈대로 자라 외다리로 서는 시인. -강신배 연화봉 둘린 품안 철쭉바다 일렁여서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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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소쩍새 울음으로 달빛받아 고와지면 아카시아 흰목 씻고 그윽히 뿜는 향기 뉘 문전 닻을 내려도 반가운 작은 돛배. > 섬진강 맑은 물이 굽이굽이 여울지고 강물은 산 따라 돌아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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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 속의 「나」
희게 빛나는 작은 동그라미가 스웨터의 털 보푸라기 위에 얹히듯 머물러 있었다. 겨울 햇볕이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온 어느 오후였다. 그 입자에 눈을 가까이 가져가 보았다. 눈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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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홍성숙 햇살도 조심스레 다가와 앉는 창가에 이따금 책장이 넘어가는 그윽한 소리… 삼매가 불티처럼 앉는 안경속의 번뜩임. 김경 캄캄한 어둠 속에 가만히 촛불을 켜면 내 사념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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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명주실을 뽑듯…
찌르릉 벌목소리 끊어진지 오래인데/굽은 가지 끝에 바람이 앉아 운다/구름장 벌어진 사이로 달이 반만 보이고 낮으로 뿌린 눈이 삼고·골로 내려 덮어/고목도 정정하여 뼈로 아림일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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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
김호연(경북 경주시 노소동170의6) 산허리를 감아돌아 쏟아놓는 너의 입김 넘어온 고개마다 들리는가 겨운 노래 억겁의 진한 세월을 숨결 속에 삼킨다 숨가쁜 사계절이 길목마다 상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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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노송밑에서 | 글·그림 이종상
후텁지근한 장마철이라서 먹물을 풀어놓은 듯한 잿빛 하늘은 금세라도 무너질 듯 머리 위를 짓누르는데 사방을 둘러 봐도 그저 그늘지고 눅눅한 것들 뿐이라 마음이 가위눌린 듯 답답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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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특집|유 유 장 강
강물이 홀러간다. 요요장강이 흘려간다. 남빛을 휘날리며 흘려가네, 연빛으로 소리치며 흘려가네, 아름다운 비취빛 여울이여, 둥둥 뜬 희 구름장 품애 싣고 흘려가네, 달 밝은 밤,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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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눈길의 여수|정연희
북국의 눈은 벼르는 일도 없이 잘도 내린다. 걷다가도 눈이요 앉았다가도 눈이다. 아침에 맑았던가 싶으면 어느 사이에 구름이 얽혀 눈으로 풀리고 이제쯤 그쳤는가 잠자리에 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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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율」동인들은 저마다 다채로운 작력을 가지고 있다. 교수·형사·군인 그리고 농사일등 직업도 직업이지만 작력들은 흡사 옛 문사들의 면모를 보는 것 같다. 저마다 「장원」급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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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를 위한 옷차림 몸차림
6년간의 제복을 벗고 반 사회인이 되려는 아가씨들의 마음은 조심스레 꽃잎을 여는 동백처럼 즐겁고 수줍다. 옷치장도, 머리손질도 해보고싶고 예쁜 「액세서리」 같은걸 달아보고도 싶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