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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빈집을 과학교육장으로 꾸몄다
임상훈 박사가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해 구운 고기를 학생에게 먹여주고 있다. 29일 오후 충남 금산군 복수면의 한 농가주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임상훈(52.책임연구원) 박사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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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도둑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주택가 범죄는 평일 저녁 시간대를 조심하라." 주택가를 무대로 한 범죄는 퇴근 시간 전후인 평일 저녁이 취약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경비업체 에스원은 2003년부터 올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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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도둑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주택가 범죄는 평일 저녁 시간대를 조심하라." 주택가를 무대로 한 범죄는 퇴근 시간 전후인 평일 저녁이 취약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경비업체 에스원은 2003년부터 올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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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먼저 광주에 들러서 몇몇 사람을 만났는데 언젠가 조태일과 강연 내려갔다가 인사를 했던 한학하는 박석무며 시인 문병란 등과 술 한잔을 했다. 박석무는 양성우, 조태일 등과 같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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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아는 사람끼리 오순도순 전원에 살어리랏다
직장 동료끼리 모여 산단다. 주택조합 아파트도 아니다. 그럴듯하게 말하면 '꿈꾸는 전원마을'이요, 정확히 하자면 '동호인 주택'이다. 경기도 양평군 국수리 거북마을. 이번 주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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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 5. 새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책에 코를 박고 열심히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까만 머리통이 예쁘다. 세상이 조용하다. 그 때 아주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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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베니스에 세워진 '방의 도시'
내 방문을 열면 가족들의 거실이 나타나고, 거실의 현관을 열면 마당이 펼쳐진다. 마당의 대문을 나서면 구불구불한 골목길의 전경이 반갑고, 골목을 따라가면 이발소며 철물점이며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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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북한방문기] 下. 성장 스위치의 전환 때 놓쳐 곳곳에 상흔
"경주를 찍으려면 조리개를 좀더 열어놓습니다. 천년 전의 신라는 지금보다 밝았을 테니까요." 사진 작가 강운구 선생이 어느 방송에서 내게 밝힌 비밀이다. 그분의 카메라와는-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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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환하면 끝입니다'
정양주(1960~) '환하면 끝입니다' 전문 하늘이 두 뼘쯤 되는 산골짜기 집 마당에 백촉짜리 백열등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저 집에서 다시 불빛 새어나올 일 없습니다 장독대 항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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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시간 일하는 우편집배원
집배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일에 파묻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9시 TV 뉴스를 보는 게 소망이다"는 그들의 힘겨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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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잘 있거라, 나무들아
20년을 살아오던 집을 버리고(!) 이사를 했다. 아니다,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버린 것이 아니라 쫓겨나듯 이사를 했다. 내일이면 집을 넘겨주어야 할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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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인구조사 가장한 범죄에 대비해야
1일부터 앞으로 2주간 인구조사가 시행된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인구조사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당연히 이번 조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끝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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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빈집앞에 물건놓고가 통신판매 이래도 되나
2주전 통신판매 상품목록을 보고 겨울옷 3벌을 주문했다. 상품목록엔 분명 1주일 이내 배달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일 내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판매회사에 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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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신춘 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소인국5
제풀에 지쳐 집으로 돌아오면 그의 어머니는 몹시 엄한 얼굴로 누렇게 바랜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는 그 속의 말끔한 사내를 가리키며 아버지라고 일러주었다. 그런 새벽이면 어머니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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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신춘 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소인국6
아파트 철거일을 빠듯하게 남겨두고 나는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십 몇 년만에 재개발 아파트로 지정되자 입주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기쁘게 집을 비우고 마침내 남은 가구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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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職 버리고 농군 변신 윤구병씨
지난해까지 충북대 철학과교수였던 윤구병(尹九炳.53)씨는 어느새 진짜 농군이 돼 있었다.여러해 전부터 산과 바다와 들이 어우러진 자연의 품에 대안(代案)교육을 위한 공동체학교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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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과 나눠본 時局談
무작정 찾아 나섰다.맑고 향기롭게 산다는 법정(法頂.65)스님을.봄철 살 맛을 좀 돋우어 볼까 해서였다.지난 겨울 내내 입맛이 씁쓸했다.전직 대통령들의 천문학적 비자금 파문으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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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농장과 목장은 모두 아리영 명의로 되어 있다.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외가 재산이다.이혼하면서 이것을 나눴다.농장과 농장집은아리영 소유로,목장과 연구소.산장은 남편의 것으로 했다.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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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서울 실속있는 시골전세 각광
「서울에서 억대(億臺) 서민으로 살 것인가,시골에 가서 억대부자로 살 것인가」. 국민주택규모(전용25.7평)아파트 전세를 얻으려고 해도 괜찮은 동네는 1억원대를 넘어서는 것이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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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李仙熙씨 경우
『그냥 두면 3만평이고 울타리를 치면 3백평으로 줄어드는데 왜 힘들여 정원을 줄입니까.』 경기도용인군구성면중리 초당곡(草堂谷:冶隱 吉再선생의 초당이 있던 마을인데서 붙여진 이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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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양평 촬영장
『장대가져와!장대.』 8일 오전9시 늦가을 정취가 물씬 배어나는 경기도양평군의 한 농가에서는 MBC주말극 『여울목』제작팀(연출 박철)이 주말방송분(12,13일)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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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라도-섬감싼 억새밭.등대가 뱃길밝혀
落島는 그동안 적지않은 글과 사진으로 소개됐다.그것들은 한결같이 文明으로부터 소외된 외딴 섬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그러나 오늘의 落島는 변하고 있다.落島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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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학사의 충절모신 현절사|시인 이근배
자랑스러운 것만이 역사는 아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때로 쓰러지고 생채기진 역사가 있기에 우뚝 솟은 장엄한 역사가 있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모진 비바람과 말발굽 아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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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자믄 깨워?| 그럼, 일어날 때까지 깨워야 혀…
『공장에 취직혀서 아주 울라가 버렸슈.』 가슴이 철렁했다. 이러다간 상여꾼은커녕 동네에 사람이 남아날 것 같지가않았다. 지난 시제 때 홀짝홀짝 술 받아 마셔 가며 기름때 묻히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