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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려집
우리나라의 토속주점이라면 「목로술집」얘기를 꺼내야 할것 갈다. 일명 「선술집」이라고도 한다. 벌써 반세기도 넘은 아득한 시절의 풍속이니 주위엔 그런 풍류를 아는 사람도 드물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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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뱅뱅이|피라미를 살짝 튀긴후 양념넣고 구우면 술안주로 별미
금강을 끼고있는 충북지방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피라미 튀김에 도리뱅뱅이란 이름이 붙었다. 4, 5년전부터 금강유원지등 몇군데에서 도리뱅뱅이를 만들어 파는데, 처음 이를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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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편한 서소문로
서소문통 다니기가 불안하고 불편하다. 지하철공사를 한다고 2년4개월 이상 차도를 파헤쳐 놓고 안전관리가 허술해 걸핏하면 복공판이 내려앉는다. 이 때문에 서소문을 오가는 차량들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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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기장이 데이트 새명소로
초여름의 시원한 야간경기장에 데이트족의 쌍쌍 관람객이 부쩍 늘고 있다. 3일밤 서울 잠실야구장-. 프로야구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야구장입구에 초저녁인 하오6시부터 젊은 데이트군이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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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유행따라 달라진 쇼윈도 한물간 미인형 다양화시대로
휴행따라 마데킹도변하고 있다. 눈·코·입등 인체에 가깝게 사실적인 표현으로 제작되던 마네킹이 점차 추상화·상징화되어 심지어 외국에는 움직이는 마네킹까지 등장하고 있는실정. 캐주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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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가리형의 천하대지
"흑성산 밑 남화리가 최적"|임응승 신부 진단 "청룡 백호 둘러싼 명당" 『4면의 산수가 마치 그림과 같은 일품의 지세입니다. 노적가리형의 산세는 좌우의 청룡과 백호가 겹겹이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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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방서도 일어만 쓰게 하고 공용이라니…|우리말 말살 정책|이희승 박사
일본의 의도적인 역사 왜곡이 당사국은 물론 세계 여론의 빗발치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인들의 사실 기록이 얼마나 거짓된 날조인가를 입증하는 생생한 증언들을 일제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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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당신 앞 가까이에 다소곳 앉았으면 이리도 가슴 뛰는 웬지도 슬퍼지는 옷고름 입가에 문채 고개 숙이고 맙니다. 당신의 친선 따라 속마음 저려 오고 사랑해요 그 한마디 아무래도 낯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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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5)|제76화 화맥인맥(84) 월전 장우성|일중 김충현 |
일중(김충현)가와 우리집은 오랜 세의가 있다. 안동에 삼태사묘(안동김씨·장씨·권씨 시조묘)가 있는데 세집안 자손들이 1년에 한번씩 한자리에 모여서 제사를 지낸다. 묘앞에는 번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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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시골 떠나 서울서 한달 반
서울로 이사 온지 한달 반이 지났다. 이사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때 국민학교 3학년 짜리 큰 아이는 다정한 친구들과 헤어질 일이 가장 섭섭하고 걱정이 되는지 이따금『엄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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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5)여성 ?성전
우리나라의 여성의상 전문 패션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부터라고 보는 편이 옮을 것 같다. 남성용 기성복이 몇몇 대기업계열 섬유회사의 참여로 72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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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만은 한점 흐림 없기를…"|김여정
옛 어른들 말씀에 『제자식 낳아 길러봐야 부모 마음 헤아린다』했거니와 내가 딸들을 길러 이제 그 애들이 다 자라 성인의 고비에 이르게 되니 아닌게 아니라 내 마음 짚어 어머님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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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맛 모르는 프랑스인과 호강하는 개
『최근에「뉴요크」에 견공「레스토랑」이 생겼다는데 그 기사를 읽었느냐』고 아파트 의 수연장격인 할머니가 어느날 아침 나에게 물었다. 『견공「레스트랑」이라니…?』어리둥절한 참에『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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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전한「프로」를 위한 각계 인사의 제언-TV와 진실성 천경자(동양화가)
어쩌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을이 오는구나 할 때, 또 밤하늘에「아이디얼·미싱」선전의「네온」이 뱅뱅 도는걸 볼 때 그 하찮은 것으로 새삼스럽게 살고 싶다는 의욕이 솟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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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이 경일에게 주는 새해 엄마의 동화
경일이와 경애,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할아버지네 집에를 갑니다. 경일이는 푹신푹신한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차장 밖을 신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버스가 뒤로 휙휙 물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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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찾는 청소년의 꿈 봄철 가출
봄이라는 자연이 주는 혜택을 입고 집을 떠나는 청소년이 해마다 늘어간다. 소위 무작정 상경이라고 해서 아무 계획도 목포도 없이 다만「서울에 가야겠다」는 결심만 믿고 도시의 물결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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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대전의 25시(13)
(2) 딘 장군의 한국전쟁체험수기인 『죽음의 생활 3년』(My Three Years As Dead Man by Maj. Gen. Willam F·Dean)중에서 장군이 잡힐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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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긴 335일|푸에블로승무원「북」의 나날
오랜 억류끝에「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은 자유를 되찾았다. 다음은 본사가 돌아온 승무원과 외신을통해 종합한 억류3백35일이다. l월23일. 겨울날씨치고는 해상은 맑은날이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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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연(고성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뱅뱅도는 꼬리연 실풀어 달라고 울며 보채는 꼬리연은 어린 내 동생 하늘로 살살 오르다가 별안간 울어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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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이어1호」의 달연착 성공
미국의 달 탐험 우주선 「서베이어1호」는 작2일하오3시17분 예정된 달 표면 「폭풍의 바다」에 연착하는데 성공하여 그 35분 후부터는 달표면에 관한 TV사진을 선명하게 전송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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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물쌍동이「아파트」
『우리 「아파트」주민의 약3분의 1은 독신여자, 3분의 1은 독신남자, 나머지 3분의 1이 완전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미국 제2의 대도시 「시카고」가 자랑하는 쌍둥이 60층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