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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그 입지의 현장을 가다|「브라질」의 천공기(드릴) 제작자 이봉렵씨
낮선 땅에서 『네 맘대로 해 보라』며 팽개쳐졌지만 두려움보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무슨 일이든 못하랴』하는 당돌한 용기도 있었다. 1주일만에 「상우파울루」에 도착한 이씨는 우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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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방콕』에 정착한 전 영화 감독 이경손씨
천년의 신비가 아직도 원시림 속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 남국의 수도 「방콕」. 야자수 즐비한 강줄기를 따라 분주히 오가는 조각배 속에 조용히 담배를 빨아들이며 멀찍이 한쪽을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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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제9화 고균 김옥균의 유랑행적기(1) 제2장 일본 속에 맺힌 한인들의 원한
김옥균(자=백온·호=고우·별호=고균)이 일본에 들른 것은 도합 네 차례. 첫 번째는 1881년12월 31세 때. 그는 단순한 시찰목적으로 홀로 일본에 건너갔다가 반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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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박태순
197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저 그렇고 그랬던 1년이었던가. 지구는 몸살을 앓아 여러 대륙에서 아파하고 있고, 더욱이 한반도의 시재의 은, 이 현장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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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제33화 종로YMCA의 항일운동(12)
1907, 8년도의 교사부교사진 속에 박서양이란 사람이 있다. 그는 일찍이 제중한의학교 (「세브란스」의전 전신)에서 6년간 수학하고 1908년 제1회 졸업생으로 나온 과학의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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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번 달 우리는 많은 문학지, 종합지, 계간지, 동인지를 접하게 된다. 세개의 문학 종합지에 이어 「한국문학」이 창간호를 냈고, 지면이 그 만큼 넓어졌다는 것이 다만 물량적 풍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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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싫어하는 인간들
어떤 집에 들어가 보면 손바닥만한 안마당을 온통 「시멘트」로 덮어 버린 것 을 종종 본다. 아예 흙이라고는 보기도 싫고 냄새도 맡기 싫다는 듯이 온 마당을 물 한방울 새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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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의식
해외에 있어서나 국내에 있어서나『젊은이들의 의식』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총리 부 청소년대책본부가 11개 국가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세계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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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힐튼」
월남전은 종전과 함께 『하노이·힐튼』(Hanoi Hilton)이라는 속어를 하나 남겨놓았다. 「힐튼」이라면 세계유명도시들에 우뚝 서 있는 호화판 「호텔」의 이름. 물론 월맹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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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계의 시인·작가들의 진맥|새우들이 억압·천대·편견을 박차고 고개든 세대의 탄생|영 작가 키터마스터
【런던=박중희특파원】▲박=지금 우리가 l982년에 만나 1972년 얘기를 끄집어내고 있다고 치자. 72년하면 뭣부터 얘깃거리가 될 것 같으냐? ▲키터마스터=워낙 기억력이라면 영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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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린 세계의 시인·작가들의 복 진맥
미시인 휘트모 김영희 = 어떤 한계점까지 온 듯 싶은 고도의 기술·산업사회는 지금 잡다한 문제와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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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이누인과 곰 목각
호수와 삼림으로 이름난 곳. 야조가 모여드는 숲으로 유명하다지만, 이미 이름이 났다는 것은 그 본래의 아름다음을 잃었다는 뜻이다. 호수는 눈에 덮였고 넓은 눈밭 한 귀퉁이에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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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되돌아보며|강신재
일년이라 하고 해가 바뀌려는 막바지에 이르러 뒤돌아다보면 언제나 다사다난한 한해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러는 다행히 큰 탈없이 넘긴 경우도 있을 법하건만 예외 없이 그렇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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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프」의 교훈
「데이비드·사노프」(David Sarnoff)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더우기나 무명인사이다. 하지만 NBC나 RCA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NB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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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사제의 길」|경신 고 강도살인이 던진 경고 장
경신 고 강도살인사건은 학교청소부와 함께 제자가 스승을 때려 죽였다는데서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도둑질을 목적으로 스승을 살해한 일은 우리사회의 윤리와 기강이 그만큼 타락했고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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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시는 그것이 언어를 표현의 매체로 삼는 이상 의미를 완전히 떨어버릴 수는 없다. 「발레리」는 이 의미를 산문적 요소로 보고, 그러한 산문적 요소와의 결별을 지향하는 순수시 이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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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3)
경화 그럴수가, (순간 지원의 뺨을 때리며) 나쁜 애! 넌 날 배신뱄어! 넌 날…(울음을 터뜨린다). 지원 (소리치듯)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수였단말야! 경화 (역시 소리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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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별은 살아있다"의 저자 등원데이 여사 탐방기
해방25년―. 숱한 사람들이 되새기는 감회깊은 세월의 흐름이다. 그 가운데 「후지하라(등원)데이」란 한 일본여인은 어머니로서 겪은 전쟁의 고난을 잊지 못한다. 제2차대전의 종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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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스턴 처칠
1965변 1월24일 하오8시35분. 영국의 BBC방송은 갑자기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베토벤」교향곡 5번『운명』의 첫악장을 방송했다. 승리를 상징하는 V자의 모르스 부호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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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쥐
「톨스토이」까지도 감동됐다는 「비유경」속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들어 있다. 한 나그네가 광막한 들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광상을 만났다. 겁에 길린 나그네는 몸을 피하려 사방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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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회기풍
요새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신조는 어떻게 바르게 사느냐 하는데에 있는 것이아니다. 어떻게든지 잘 살면 된다는데에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이곧 잘 산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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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이 최고|파나마 - 갈왕노 통신원
아무리 가난해도 냉장고와 「샤워」가 있어야 하는 나라. 년 평균 섭씨29도의 감각 잃은 여름의 나라 「파나마」는 계절의 변화래야 1월부터 4월말까지의 건기와 5월부터 12월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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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스타」탄생의 순위…제2번 안종화씨
「해의 비곡」은 「고해와 같은 인생」의 이야기였다. 1923년 안종화 청년은 이 「대활동사진」에서 열연을 했다. 그 때 우리 영화사의 나이는 겨우 세돌을 맞고 있었다. 「스타」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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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장|차를 들며(6)|여성을 위한 이야기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여학생의 수효는 비교적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국에서는 간혹 여자철학 교수가 있고, 학생도 열에 하나쯤 여자가 섞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