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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국익의 시간과 보편의 시간
박원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소수 인종 출신의 미국 여성 하원의원 4명을 대상으로 “범죄가 창궐하는 자기 나라”로 되돌아가라는 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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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한계에 부닥친 인류에게 희망 줄 것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점고개. 우리나라 하천 중에서 열목어가 가장 많이 산다는 인복천 너머 민통선을 지나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내금강으로 이어지는 남녘 땅 동쪽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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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곧 돌아오마 손짓하고 떠나온 고향을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보낸 세월에 홍안의 소년이 백발 성성한 노인이 되었다면, 그 세월의 의미는 무엇일까?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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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만 '의사'행세하는 한의사들, 해외 나가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한 정부의 ‘규제 기요틴’ 발표 후 의료계와 한의계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의료계가 강경한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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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박정희-김정일-이명박
북한 김정일은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그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의 경제 발전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통치 스타일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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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국적 미스터리] 일본 갈 땐 한국, 북한선 북한여권 사용
■정대세 여권은 두 개 정대세는 올 2월까지 두 개의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권과 동시에 5년짜리 북한 여권을 지닌 그는 북한 축구 대표팀에 뽑힌 뒤 선수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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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냉전 종식이 갖는 의미
프랑스 사상가 드브레는 어떤 한 시대의 역사란 발명이나 발견뿐 아니라 그 시대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와 함께 묘사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실(reality)이란 실제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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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조선인민군》,《청년전위》공동사설
다음은 북한이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3개 신문에 게재한 공동사설 전문이다. 《승리의 신심드높이 선군조선의 일대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조국강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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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과거사 정리 목적은 집단기억 만들기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역사전쟁 중이다. 밖으로는 중국과 고구려사로 외교마찰을 빚었고, 안으로는 과거청산으로 내전 중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역사가로서 나는 우리 사회가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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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고구려 지킴이 운동' 빛본다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에 포함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에 대항한 네티즌들의 '고구려 지킴이 운동'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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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살아있다] 脫민족주의서 바라보면…
고구려사는 당연히 한국사인가? 고구려 시대에는 한국이 없었다. 마치 유럽 중세사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없었던 것처럼. 여기서 유럽이란 자연적인 지리적 공동체라기보다는 인위적이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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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재는 '새로운 잣대'
1970년대 이후 저자 강만길(69·상지대 총장)교수가 펴냈던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한국현대사』 등은 '책, 그 이상'이었다. 실증주의 방법론을 금과옥조로 알아온 학문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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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
불구대천지수(俱戴天之讐)란 말이 있다. 줄여서 대천지수(戴天之讐), 혹은 불공대천(共戴天)이라고도 하는데 문자 그대로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다. 『예기(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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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15선언 왜 답보상태인가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우리의 감회는 매우 착잡하다. 남북이 분단과 냉전의 반세기 역사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면서 민족사의 새로운 전진과 웅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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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왜곡된 역사가 왜곡을 낳는다
경기도 여주 몇몇 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단군상이 목을 잘리는 수난을 당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특정 종교 광신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범인을 찾는 중이다. 문제의 '통일국조 단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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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칼럼] 새시대 선도역할 더 나서라
중앙일보가 삼성과 분리돼 '제2창사' 를 선언하며 8개항에 걸친 지면 쇄신계획을 3월 1일자 1면에 예고한 것은 참으로 환영받을 일이다. 우리는 재벌과의 유착은 물론 모기업과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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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21.조선미술박물관의 겸재
얼마 전에 열린 한 문화재 관계 세미나장에서 제자뻘 되는 후배가 정감의 표시로 가볍게 던진 인사말이 내게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선생님은 역시 겸재 (謙齋) 를 별로 높이 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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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 5人이 권하는 신년초 권장도서
내일이면 정축년(丁丑年)첫날. 연말의 들뜬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때다. 느릿느릿 하지만 믿음직스런 황소 발걸음처럼 한해를 시작하는데는 무엇보다 독서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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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하나" 러셀 하딘 지음
사회주의가 붕괴하면서 냉전체제가 해체됐다.그 뒤에 나타난 세계적 현상은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의 대두라 할 수 있다.과거 냉전체제의 헤게모니 속에서 잠재돼 있었던 민족주의가 각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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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후 첫 남북 정상회담(화합의 교향악 울릴것인가:1)
◎“한민족은 하나” 서막은 올랐다/「냉전 올가미」 벗고 화해시대 출발/함정없는지 「냉정한 가슴」도 필요 분단된 한반도,반세기 비극의 민족사에 민족화합의 교향악이 울릴 것인가.반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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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마루,더 리버,한국의 官僚權
〈문학〉 ◇황토마루 전3권(정하연지음) 동학혁명에서 의병운동발발까지 20세기 전.후반의 우리 역사를 개인사적.민족사적 시각에서 바라본 대하소설로 역사의 격동기 그 이면에 깔려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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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돌풍 몰아친 「김영삼정부 2백일」 명암
◎“물러가라” 구악… “일어나라” 경제/투명해지는 정치·사회… 먹구름 경기가 부담 우리사회는 지난 7개월간 엄청난 충격을 경험했다. 달력 일곱장을 거꾸로 넘기면서 일지를 만들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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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반성과 과제|한국기독교와 민족의식
역사학자이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이만열 교수(숙명여대)가 기독교와 민족주의 문제를 역사적 시각으로 조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기독교사가「선교사」차원에서 기술됐던 점을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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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 국제학술회의 참가/김철식 북한사회과학원 부원장
◎“남북학술자료 교환은 가능”/한국 반공법이 교류막는 장애물 주장 3일 오사카에서 개막된 조선학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김철식 북한사회과학원부원장(우리나라의 차관급)은 남한의 반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