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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중국 샤프파워의 황혼
신경진 베이징 총국장 “관련 부처에 문의하라.” 지난 9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두 차례 말했다. 호주산 석탄이 이날 수입 금지 2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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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文明
한자세상 5/11 문(文)은 피부에 새긴 그림인 문신(文身)에서 유래했다. 꾸민 겉모습을 말한다. 바탕을 일컫는 질(質)의 반대말이다. “바탕이 겉을 앞서면 야해지고, 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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只爭朝夕
━ 漢字, 세상을 말하다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분초를 다투어(時不我待 只爭朝夕) 일하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음이 급해졌다. 지난 5일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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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만·오키나와에 동아시아 평화의 길 있어”
동아시아의 공생과 평화를 모색하는 ‘동아시아 담론’을 이끌어온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동아시아가 평화롭게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갈 순 없을까.이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른바 ‘동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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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치·경제·문화 넘나들며 중국 읽기의 새 지평 열어
김명호 교수는 “40년 동안 중국은 연구 대상이 아니라 놀이터였다”고 말한다. 일러스트=박용석 오늘의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다른 중국’은 ‘다른 중국읽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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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장제스 군대와 우리 군대를 되돌아보는 심정
로이드 E. 이스트만(Lloyd E. Eastman, 1929~1993)은,《파멸의 씨앗 ; 전쟁과 혁명 속의 국민당 지배 중국, 1937~1949(Seeds of Destr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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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홍콩
신경진중국연구소 연구원‘동방의 진주’ ‘쇼핑의 천당’ ‘아시아의 코스모폴리스’. 홍콩의 수식어는 다채롭다. 명(明)나라 때 향나무 중계무역항으로 출발했다. 향나무 향 가득한 항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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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樂學[낙학]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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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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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두기 역사학을 계승한다는 것은 ‘따라하기’가 아니다”
“환난과 격변의 시절에, 좋은 스승과 똑똑한 제자들과 함께 서울대학에서 역사학 연구에 뜻을 두어, ‘특별한 감사와 남다른 자부와 무한한 경외’를 느낀다는 제자들의 인사치레 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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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책에 길을 묻다] 한국 가톨릭은 왜 힘이 셀까
제헌국회 개원은 건국이 코앞이던 1948년 5월31일의 일이다. 초대의장 이승만은 그 자리에서 하늘의 축복을 기원하는 기도부터 청했다. 지목 받은 이는 제헌의원 이윤영 목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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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차이나]중국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시안(西安)
지난 18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을 출발한 중국국제항공 CA1231편은 1100㎞의 거리를 두 시간 남짓 날아 역사의 고도 시안셴양(西安咸陽) 비행장에 2008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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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브 차이나②] 중국의 4대기서 수호전. 등장인물만 787명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 가운데 「삼국지연의」와 「서유기」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반면 「수호전(水滸傳)」과 「금병매」는 앞의 두 소설에 비해 그 내용까지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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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당시대로 …‘강한 중국’ 부활 꿈꾼다
중국을 통치하는 방식이라는 면에서 지금의 집권 공산당은 과거 통일 왕조와 다를 바 없다. 강력한 중앙 행정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질적 요인들을 ‘중화(中華)’라는 이데올로기로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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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가 ‘2% 종교’라고?
2000년 세밑이었다. 가수 조영남이 펴낸 따끈한 신간 ‘예수의 샅바를 잡다’(나무와 숲)를 읽다가 “옳다구나!” 싶었다. 흔한 신학 에세이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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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덩샤오핑의 시간
마오쩌둥(毛澤東)은 사회주의 건설을 서둘렀다. 1963년 마오는 강철과 에너지 생산에서 영국을 7년 안에, 미국을 15년 안에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58년 시작된 대약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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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익 前 서울대 총장 영전에
"잠깐이야!" 두달 전 선생님께서 혼수 상태에 들어가신 것 같다는 큰 따님(고혜령 박사)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병실로 달려갔을 때 선생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지요. 아마도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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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병익 전 서울대 총장 별세
한국 역사학계의 원로 고병익(高柄翊)전 서울대 총장이 19일 오후 3시45분 별세했다. 80세. 고인은 지난 6개월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역사 연구에 손을 떼지 않아 마지막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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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시간과의 경쟁
고(故) 민두기 교수는 근현대 동아시아 전체를 관통하는 특징으로 '시간과의 경쟁'을 꼽았다. 특히 20세기 들어 중국과 일본은 시대적 과제를 추구하는 데 몹시 조급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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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학교에 스승이 없다?
지난주 서울대 동양사 세미나실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재직했던 교수 네 분의 사진을 모시는 일종의 제막식이었다. 작고한 동빈 김상기.민두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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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단순함이 최고의…' 外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빌 젠슨 지음·신현승 옮김·해냄·9천원)=정보홍수시대에는 복잡한 것을 명료하게 만드는 기술,즉 ‘단순함’이 힘이며 지도력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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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칼럼] 남은 자의 부끄러움
시인 보들레르는 말했다. 거울에 언제나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면서 부단한 자기 성찰을 통해 엄격함을 유지할 줄 아는 멋쟁이가 진정한 댄디라고. 환란과 격변의 시절에 좋은 스승과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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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거두 민두기 교수,죽음도 안알려
"환란과 격변의 시절에 좋은 스승과 똑똑한 제자들과 함께 서울대에서 역사학 연구에 뜻을 두어 '특별한 감사와 남다른 자부와 무한한 경외' 를 느낀다는 제자들의 인사치레말에도 감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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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쩡교수에 보내는 편지
먼저 쩡(鄭)교수의 오랜 숙원이 이번 민진당의 승리로 달성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88년이던가요? 중앙연구원의 린(林)교수댁에서 鄭교수를 만나뵙고 대만의 민주화와 대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