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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로에 선 북한 경제
북한의 전격적인 화폐개혁이 일주일을 넘겼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지난달 30일 단행해 화폐교환 등이 진행됐다는 게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보도다. 가구당 헌돈 1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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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理는 서양의 신과 같은 절대적 실체”
주자학은 무신론인가. 대체로 그렇게들 알고 있다. 그렇지만 가령 『주자어류』를 펼치면 우리는 전혀 다른 목소리와 마주친다. “천지가 있기 이전에 이 이(理)가 있었다. 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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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들뢰즈로 말할 수 있는 7가지 문제들 外
인문·사회 ◇들뢰즈로 말할 수 있는 7가지 문제들(신지영 지음, 그린비, 200쪽, 1만4900원)=들뢰즈의 ‘차이의 철학’을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적용한 책. 한 예로 저자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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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고른 新고전 ④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20세기 후반기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철학자로 데리다를 들 수 있다.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예술·문화분석·페미니즘·탈식민주의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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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불량상품
햇살이 뜨거운 여름이 되면 폭발위험이 있으니 자동차 내부에 라이터를 놓지 말라는 경고를 듣곤 한다. 실제 나는 몇 년 전 중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교실에서 라이터가 폭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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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안 믿는 종교도 제각기 옳고 성스럽다"
20년간 신자 증가율 175%, 10년간 74%. 가톨릭이 지금 한국에서 소리없이 부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가톨릭을 바라보는가? 가톨릭의 탄생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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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회] 된장녀 비난한다고 찌질남?
요즘 '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을 폄하하지 말라며 남성을 적대시하는 감정적 논지를 펼치고 있다. '덜 떨어진 마초들의 웃기는 반란' '거세된 생산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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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과거 - 현재 연결하는 타임머신
페루 북부 해안 유적지에서 1500여 년 전 여성 전사로 보이는 미라가 지난달 발굴됐다. 무덤에서는 전투용 곤봉과 투창기, 직조 도구 등이 나왔다. 4월에는 경남 하동에서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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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연대'로 상생의 미래를 열자
'한·중·일 30인회' 참석자들이 13일 서울 롯데호텔 오찬장에서 중앙일보 등 3국 언론사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앞 테이블 왼쪽부터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하세가와 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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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방우리들의수다] 영어공용화는 발전 가져올 것
신경림 선생님의 시 '소백산의 양떼'는 우리나라의 영어편중 사태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틀린 시다. 우리는 개에게 허겁지겁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쫓겨 다니는 양떼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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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책vs책] 중독, 그 악마적 매혹
담배는 숭고하다 원제 Cigarettes Are Sublime 리처드 클라인 지음, 허창수 옮김, 문학세계사, 305쪽, 6천500원 알코올과 예술가 원제 Se Noyer D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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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은 꼭!] 문화코드가 맞아야 돼지고기도 먹는다
▶ 암소는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가 제일 아끼는 동물이다. 암소에 대한 숭배는 신을 기리는 축제에서 흔히 발견된다.인도인들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슬람과 유대교는 돼지를 경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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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학생수칙서 '검소·겸손' 퇴출
중국에 물신(物神)을 숭배하는 분위기가 넘쳐난다. 모든 것을 돈과 물질적 부(富)로 평가하는 풍조가 웬만한 서방 선진국을 저리 제쳐놓을 만큼 팽배해지고 있다. 개혁.개방에 가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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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4. 1백년 간 잃은 것과 얻은 것-허동현 교수
한세기 전 우리 손으로 근대국가를 만들지 못한 대가로 우리는 쓰디쓴 식민통치를 맛보았고, 해방도 우리 힘으로 얻지 못해 분단과 동족상잔이란 쓰라린 역사의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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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파편위 춤사위 깨진 사랑 압축 표현
리투아니아에서 온 연출가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는 연극을 숭배하지 않았다. 그는 연극을 가지고 놀았다. 천진하게, 정교하게, 때로는 도인(道人)처럼 무심하게…. 숱한 소품들이 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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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의 문화 디자인』:디자인이여, 침을 뱉어라
책 제목이 '김민수의 디자인 문화'로 돼 있다면 이 책은 디자인 입문서 쯤의 범용한 책에 불과했을 것이다. 단어의 앞뒤를 바꿔 '문화 디자인'으로 했기 때문에 상황이 대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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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불교의 의미는 뭔가' 지광스님·청고스님 대담 :"너와 난 둘 아닌 하나 부처 눈으로 서로 보자"
지광스님=외국인 스님이라서 그런지, 먼저 어떤 생각으로 불교에 입문했는지 궁금하군요. 청고스님=책으로 불교를 접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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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섹스와 탐욕으로 얼룩진‘엔론 왕국’
엔론社 파산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진행하던 상원의원들은 증인의 뻔뻔스러운 태도에 당황한 듯했다. 지난주 청문회에 출석한 제프리 스킬링 엔론社 前 최고경영자(CEO)는 묵비권을 행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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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외자유치 '매국'인가 '국부창출'인가
외국인투자는 악마도 천사도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수용 반대도 곤란하지만 외국인투자지상주의도 곤란하다. 불안정한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는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주체성과 분별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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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다시보기]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문화인류학 책이 20만부나 팔렸다는 것은 이변이다. 보통 사회과학 책은 3천부 이상 팔기가 힘들다. '문화의 수수께끼' 는 1982년에 나와 19년째 팔리고 있고, 처음에는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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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교 3.1절 81주년 맞아 '온겨레 손잡기 운동'
"우리는 오늘 온겨레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분단과 전쟁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세기를 열어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이로써 81년 전 오늘, 우리 나라의 독립과 우리 민족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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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대입 주요 대학 출제 경향 분석]
이번 입시에서 주요 대학의 논술출제는 현대사회의 문명적 위기를 소재로 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 현대의 고전이 제시문의 출전으로 자주 등장했다. 주요 대학이 현대사회의 문명적 위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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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차분한 새천년 맞이를
세계인은 산술적 합리성을 무시하고 서둘러 21세기를 맞이하기로 합의했다. 이제 20여일이 지나면 드디어 21세기가 시작되고, 아울러 뿌리쳐 떠나보내려 했던 20세기는 돌이킬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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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2500년을 내다본 혜안의 큰 스승 東亞의 경제회복 儒家사상과 연관 "大義를 취하면 大利는 저절로 오는 것" 유가철학 美,佛 민주주의 정착에 영향 금년 9월 28일은 인류의 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