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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꽂이] '내 친구 깜지'
◆내 친구 깜지(박지기 글, 노정아 그림, 도깨비, 7천원)=아빠의 실직으로 공장 다락방으로 이사 온 예지. 단짝 친구마저 초라한 집에는 데려올 수 없어 점점 외톨이가 된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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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4월의 추천도서]
중앙일보 출판팀은 지난 3월 8일부터 29일까지 북섹션에서 소개했던 책 가운데 4월의 추천도서 12권을 골랐습니다. 서평자문위원회와 함께 선정한 추천도서는 북새통 제휴서점, 교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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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9)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기형도 아무래도 시신(詩神)이란 것이 있나보다. 시인은 그저 몸만 빌릴 뿐 시의 귀신이 숨어서 리모컨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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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25)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김민부 노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우리가 사는 마을 뒷동산에 해도 띄우고 달도 띄우지만 노래를 바친 시인은 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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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
신라 망한 뒤의 폐도(廢都)에 떠오른 기묘하게는 아름다운 무지개여-서정주 금빛 날개를 치는 우리 옛 문화예술의 자랑거리가 어디 한 둘일까마는 그 중에서도 저 신라의 고도(古都)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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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전 2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장편소설 황보석 옮김, 문학동네, 각 7천5백원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라틴 문학의 기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1936∼)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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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저 바람 속에'40년 만에 개·증보판 낸 이어령 씨] "이젠 우리 만의 문명 만들자"
"흙에 묻은 마음조차도 간직할 수 없이 된 어려운 세상이다. 일어서든지 부서지든지 무엇인지를 하나 선택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뜨뜻미지근한, 그리고 엉거주춤하게 살아온 이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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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헐리고… 큰길 나고… 사라지는 예술인 자취
윤동주(1917∼45)시인의 하숙집은 어디였을까요. 우리는 늘 그를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고 있지만 정작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 시인이 살다간 곳에서 그 체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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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시인은 시로 말해야" 金 "左든 右든 가짜 많아"
"너무 큰 작품을 쓰려 한 게 무리야. 대작에는 관심을 가지지 말고. 서정시가 제일 본령이야. 나는 시인은 어떤 상상적 발언도 시로 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해."(조동일)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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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시인 김혜순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문학동네)은 일종의 시론집이다. 동시에, 단순한 시론집이 아니다. 이 책은 시인이 시를 잉태하는 과정과 그것을 출산하는 고통과 환희에 대해 얘기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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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페라의 유령' 어린이용으로 출간
뮤지컬로 더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원작의 '오페라의 유령'이 어린이용으로 각색, 출간됐다. 이 소설은 최근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원작의 뮤지컬이 국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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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광장] '보미야, 꽃다지에게…' 外
◇ 보미야, 꽃다지에게 물어보렴(공선옥 등 지음.생활성서.5천원)〓책 제목이 된 김용택의 글을 비롯해 박완서.양귀자.안도현.한승원 등 이름있는 작가 13명이 쓴 짧은 동화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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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광장] '어린이를 위한 벙어리 삼룡이' 外
◇ 어린이를 위한 벙어리 삼룡이(송재찬 엮음.문학세계사.7천5백원)〓불꽃처럼 살다가 24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작가 나도향의 대표 장편소설을 어린이들이 읽기쉽게 엮은 책.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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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타임캡슐 1000년 1900~1999]
*** 미술 20세기 한국 미술사에서 가장 대중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인 이중섭(1916~56)은 가난.광기.요절 등 '천재 신화' 를 이루는 요소를 고루 갖춘 화가다. 그의 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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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전문출판사 문학동네,佛작품 '죽음의 행군' 출간
만화에도 '본격' 이나 '예술' 등의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 논의로 만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문학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가 예술만화를 표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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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세계상 수상 손종일작 '어린숲'…60∼70년대 풍속화 보는듯
"사회가 너무 급박하게 변해 가면서 문화도 생활도 현실에 맞지 않게 과대포장돼 있는 것 같습니다. 북적대는 시골장터와 단칸살림에 줄줄이 딸린 아이들이 먼 옛날 이야기 같지만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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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유리의 그늘 外
문학 ◇ 유리의 그늘 (매슈 홀.시공사.7천8백원) =천재 테러리스트와 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모험소설 ◇ 전주 이씨1.2 (이용범.중앙M&B.7천5백원) =전주 이씨의 역사로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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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6. 신중현
예술가는 그가 남긴 작품으로 말한다. 이런 말은 바로 우리의 신중현한테 딱 맞는 말이다. 왜 말머리에 하필 그런 얘기를 꺼냈느냐하면 고백하건대 나는 그에 대해서 작품이외에 정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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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문학 ◇ 한권으로 읽는 큰작가 큰소설 (알퐁스 도데외.하늘연못.7천원) =세계 현대문학 대표작가 선집 ◇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민음사.5천원) =부처의 생애를 통해 인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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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문화교류와 '문학의 해'
마치 카오스나 아수라도(阿修羅道)의 세상을 헤치듯 어지럼을 느끼며 용케 넘긴 한 해.그래도 새해 새날을 맞으니 알지못할 넉넉함에 잠겨들게 된다.아침에 일어나 집어드는 신문부터 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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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교문화의 극치 江南絲竹
그들은 오늘도 이곳에 모였다.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할 겸. 특히 아름다움에 민감하고 사소한 것에도 사치부리기를 좋아하는상해(上海)사람들은 일부러 짬을 내 향긋한 차가 있는 호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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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임꺽정 보여주겠다"|장편 『해적』 전반부 탈고 작가 김중태 씨
『정보사 부지사건 등 상상도 못할 부조리가 우리사회에 판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개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건자체를 즐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80년대 초 단군이래 가장 큰 도적에게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