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마음 읽기] 해빙과 신춘

    [마음 읽기] 해빙과 신춘

    문태준 시인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우수가 막 지났다.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남아 있던 눈과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르는 때가 되었다. 풀과 나무에도 싹이 틀 때가 되었

    중앙일보

    2023.02.22 00:47

  • [마음 읽기] 불볕더위 여름날을 살며

    [마음 읽기] 불볕더위 여름날을 살며

    문태준 시인. 아주 짧게 소나기가 내리지만 연일 폭염이다. 소나기가 내린 후에는 대지의 푸석푸석한 얼굴에 잠시 화색이 도는 듯도 하지만 다시 강렬한 햇볕이 내리면 언제 그랬느냐는

    중앙일보

    2022.07.13 00:26

  • [마음 읽기] 벚꽃과 감꽃은 지는 때가 다르다는 말씀

    [마음 읽기] 벚꽃과 감꽃은 지는 때가 다르다는 말씀

    문태준 시인 하지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해가 높이 뜨고 낮이 길어졌다. 날씨도 무더워졌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의 얘기로는 벌써 바위가 뜨거워 암벽을 오르기가 어려워졌다고

    중앙일보

    2022.06.15 00:26

  • [마음 읽기] 열매의 꿈

    [마음 읽기] 열매의 꿈

    문태준 시인 가을에 들어섰지만, 유난히 비가 잦다. 땅이 마르는가 싶으면 또 어느새 비가 다녀간다. 비가 다녀가면 풀은 밤도 잊고 자란다. 그러나 이제는 풀의 기세도 약해진 듯하

    중앙일보

    2021.09.08 00:28

  • [중앙시조백일장] 11월 당선작

    [중앙시조백일장] 11월 당선작

    겨울의 초입, 이달에는 나름의 사유와 성찰에 주력한 작품들이 많았으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자칫 겉도는 관념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 보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리듬과 이미

    중앙일보

    2015.11.26 01:07

  • [나를 흔든 시 한 줄] 유종호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유종호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사진 최효정 기자]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중앙일보

    2014.04.02 00:05

  • 우람한 저 천년 은행, 얼마나 많은 중생을 보듬었을까

    우람한 저 천년 은행, 얼마나 많은 중생을 보듬었을까

    지난 입춘(2월 4일)에 양평 용문사를 찾았다. 간밤에 내린 눈이 경내에 소복이 쌓였다. 나는 용문산 밑자락 덕동이라는 산고랑에서 산다. 가까이 있는 용문산 용문사를 여러 차례 가

    중앙일보

    2013.02.22 02:10

  •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7) 황인숙 → 이진명 시집 『세워진 사람』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7) 황인숙 → 이진명 시집 『세워진 사람』

    “조용하여라, 한낮에 나무들 입 비비는 소리는, 마당가에/ 떨어지는 그 말씀들의 잔기침. 세상은 높아라. 하늘은 눈이/ 시려라. 계단을 내려오는 내 조그만 애인을 똑바로 바라보지/

    중앙일보

    2009.07.20 02:02

  • [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⑧

    “돌층계를 만드는 건 시를 짓는 작업” 장석남의 ‘석’이 혹 ‘돌 석(石)’자 아니냐고 농을 걸었다. ‘주석 석(錫)’자라 답하는 시인의 얼굴이 환했다. 돌을 참 좋아하는 시인이

    중앙일보

    2008.08.25 01:14

  •  길 떠나는 시 ⑤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 김남극 시집(문학동네)

    길 떠나는 시 ⑤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 김남극 시집(문학동네)

    구르는 것의 슬픔과 구르지 못하는 것의 슬픔 지게를 진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담배를 물고 뽀로롱 마가리로 사라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피울 수 있는 담배는 장미밖에 없다 챙이 넓은

    중앙일보

    2008.02.05 16:34

  • 길 가던 나그네들 “주모, 술 한잔 주소”

    길 가던 나그네들 “주모, 술 한잔 주소”

    삼강주막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예천군은 이곳에 보부상·사공숙소 등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예천군 제공] 예천 삼강주막이 복원돼 3~4월께 영업에 들어간다.  예천군은 “

    중앙일보

    2008.01.10 06:14

  • [시가있는아침] '편지 2'

    ‘편지 2’ -장무령(1968~) 기억을 맴도는 눈부신 물살의 손금 마당가 부서진 자전거 바퀴살에 녹스는 빈 몸인, 가끔 뜰에 온 편지가 있다   기억은 난해한 ‘흔적’ 같은 것.

    중앙일보

    2007.08.26 20:15

  • [시가있는아침] ‘나비의 문장’

    ‘나비의 문장’- 안도현(1961~) 오전 10시 25분쯤 찾아오는 배추흰나비가 있다 마당가에 마주선 석류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를 수차례 통과하며 간절하게 무슨 문장을 쓰는 것 같다

    중앙일보

    2007.08.20 20:14

  • [시가있는아침] '빈집'

    '빈집'- 김선우(1970~ ) 불현듯 강바닥으로 내려앉는 빈집 황지였나 사북이었나 고분처럼 폐석더미 쌓인 마당 발가벗은 아이 혼자 놀고 있었다 무엇이 고팠던 걸까 어린 성기를 만

    중앙일보

    2006.11.05 18:33

  • [시가있는아침] '나비의 문장'

    '나비의 문장'- 안도현(1961~ ) 오전 10시 25분쯤 찾아오는 배추흰나비가 있다 마당가에 마주선 석류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를 수차례 통과하며 간절하게 무슨 문장을 쓰는 것 같

    중앙일보

    2006.10.29 18:40

  • [week& in&Out 레저] 가을이 호수에 몸을 던졌다

    [week& in&Out 레저] 가을이 호수에 몸을 던졌다

    가을이 다 갔다. 어 하는 새 땅끝까지 달려가 파란 바다에 붉은 몸을 섞고 있다. 그런데 그 가을, 아주 가지 않았다. 한 자락이 지금 '내륙의 바다' 충주호에 남았다. 남으로 남

    중앙일보

    2005.11.10 16:31

  • [틴틴토론] 방황하는 청소년 인권을 되찾자

    얼마전 선생님께서 이리 와보라고 하시는 말씀에 '왜요?'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사실 나는 별반 다른 생각 없이 부르신 이유가 궁금했을 뿐인데 선생님께서는 나를 나무라시며 '선생님

    중앙일보

    2005.11.10 15:20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초대시조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초대시조

    만붕당(萬朋堂) - 김영수 덤프 트럭 여섯 대분 흙으로 메운 텃밭 빈 풀장 허전한 뜰에 벗들을 품고 살자고 친구가 일필을 놓고 나는 각(刻)을 뜬다 벗을 그리는 마음이 안으로 만

    중앙일보

    2005.07.27 20:46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상가에 모인 구두들'

    유홍준(1962~ ) '상가에 모인 구두들' 부분 저녁 상가(喪家)에 구두들이 모인다 아무리 단정히 벗어 놓아도 문상을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 신발들, (중략) 돼지고기 삶는 마

    중앙일보

    2004.08.15 18:23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첫눈'

    박용래(1925~80) '첫눈' 전문 눈이 온다 눈이 온다 담 너머 두세두세 마당가 마당개 담 너머로 컹컹 도깨비 가는지 (한숨만 참자) 낮도깨비 가는지 불볕 더위지기로 첫눈과 도

    중앙일보

    2004.08.01 18:22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위대한 식사'

    이재무(1958~ ) '위대한 식사' 전문 산그늘 두꺼워지고 흙 묻은 연장들 허청에 함부로 널브러지고 마당가 매캐한 모깃불 피어오르는 다 늦은 저녁 멍석 위 둥근 밥상 식구들 말없

    중앙일보

    2004.07.29 18:12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초대시조

    수국 -조병기- 누님은 올해 나이 몇이나 될라는가 난초꽃 거느리고 청람빛 곱던 얼굴 벙그시 뜨락에 내려 낮달 하나 품었으리 봉숭아꽃 채송화 줄줄이 피었다 지고 울타리 기대서서 너울

    중앙일보

    2003.07.29 17:40

  • 詩가있는아침

    밟히지 않는 건 망자의 신발뿐이다 정리가 되지 않는 상가(喪家)의 구두들이여 저건 네 구두고 저건 네 슬리퍼야 돼지고기 삶는 마당가에 어울리지 않는 화환 몇 개 세워놓고 봉투 받

    중앙일보

    2002.09.10 00:00

  • 판소리 기행문집 펴내

    판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연합뉴스 전성옥(全成鈺·44·전북 취재팀)기자가 판소리 기행문집인 『판소리기행』(마당刊)을 펴냈다. '판소리 답사'라는 제목으로 연합뉴스에 60회 연재한

    중앙일보

    2002.08.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