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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폭격기 2대 항모로 돌진한다”
지난 2월 9일 일본 서남부의 서태평양 해상에서 놀라운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95 두 대가 도쿄에서 남쪽으로 수백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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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공주의 배냇저고리 外
◆공주의 배냇저고리(정승희 외 지음, 바람의아이들, 216쪽, 7800원, 초등 3∼6학년)=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단편동화 11편을 담았다. 살 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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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미군기지 코앞까지 날아온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 Tu-95
러시아가 8일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전략폭격기를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의 괌 섬 인근까지 출동시켰다. 일종의 무력 시위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미국도 상당히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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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가족 소설 - 즐거운 나의 집 [2부] 즐거운 집(30)
"내일 아빠 만나기로 했어 엄마." 엄마는 잠시 게임을 하던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노트북을 덮었다. 내 얼굴에서 무엇인가 농담이 아닌 어떤 것을 발견해낸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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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나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연기가 오르는 담배를 여전히 뒷전에 감추고 서 있었다. -야 그냥 피워라 펴. 나두 한대 주라. 나는 그의 명찰을 보고 그가 교내 신문에 썼던 산문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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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내가 원대복귀된 것은 우리 여단이 북으로 이동함으로 해서 늘어난 외곽경비 때문에, 파견된 인원의 귀대가 절대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곧 몬순이 닥쳐왔지만, 적의 공세가 시작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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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 D-24…공주·아산에 가보니
한국 정치의 캐스팅 보트는 충청권이 쥐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충청권은 당선자를 가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차기 대선에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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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나와 아우는 물건을 들이고 내는 일이나 밤 늦게 어머니가 피곤에 지쳐 잠들면 점포의 나무 문짝을 닫는 일을 거들 뿐이었다. 가게에 딸린 좁다란 방에 어머니와 아우가 자고 나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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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백혜선씨 '세계 피아니스트 1백인'에
피아니스트 백혜선(白惠善·서울대 교수)씨가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예술문화진흥재단이 주최하는 '세계의 피아니스트 1백인'시리즈의 54번째 피아니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오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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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뚫은 영광의 얼굴들 : 피아노 최삼열
올해 28회를 맞은 중앙음악콩쿠르는 중앙일보가 유망한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고의 음악 등용문이다. 성악가 고성현·김동규·김재형·신지화·양희준·연광철·장유상·전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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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아노' , 화제 속에 막 내려
매회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던 SBS 수목드라마 '피아노'(극본 김규완. 연출 오종록)가 오는 10일 막을 내린다. 조폭들의 세력다툼, 근친간의 사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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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재진-정재성조 세계주니어 남복 16강
이재진(밀양고)-정재성(전주농림고)조와 황지만(밀양고)-신희광(진광고)조가 2000년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이-정조는 8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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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쌍둥이〉〈휴지통〉의 송해기
ㆍ생 일 : 1980년 2월 4일 ㆍ주 량 : 매실주 2병 ㆍ취 미 : 노래, 그림 ㆍ특 기 : 노래, 춤 ㆍ혈 액 형 : A형 ㆍ별 명 : 야시(고등학교 때 저 많이 귀여워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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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동구] 15.끝 움트는 희망
포츠담 광장은 베를린시내 최대 번화가이자 문화 중심지였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잿더미가 됐으며 분단 후엔 동.서 베를린의 경계지역에 위치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폐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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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칸클래식음반상 부문별 수상작
▶초기음악=사랑의 환상(하모니아 문디).폰 빙겐「희열의 노래」(도이치 하모니아 문디) ▶관현악=하이든「파리교향곡」-브루노바일/타펠무지크(소니).베토벤「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유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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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하여간 주선이라는 여자애는 횡설수설이었다.식사 후에 우리는 국산 양주를 마셨는데 돈 걱정은 말라고 주선이가 그랬다.분위기가 어쩐지 막가는 것처럼 돼버려서 나도 술을 막 들이켰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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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봄날의 달빛(17) 『귀신이 따로 있어? 이거야 원,머리를 그렇게 풀어 헤치고 있으니 놀랄 수밖에.』 『연지곤지 화장하고,가르마 하얗게 갈라서 동백기름에 머리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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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봄날의 달빛(10) 『미치겠다구? 요놈들이약속이나 한듯이 똑같은 말들을 하지 않나.어제 그놈도 그랬어. 미치겠다구.조선놈들은 할 말 없으면 미치나? 미치겠다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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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이 방에서 혼자 자는 거니.』 나는 하나마나 한 소리를 했다.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으니까 분위기가 점점 더 어색해져서 그런 거였다.써니가 책상 위의 스탠드를 켜고 다시 침대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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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김영진
방문을 젖히자 찬 공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와락 덤벼들었다. 은산댁은 한기를 느껴 섬뜩하고 몸을 움츠리기는 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새벽 공기는 언제나 샘물처럼 싱싱하고 달았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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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자믄 깨워?| 그럼, 일어날 때까지 깨워야 혀…
『공장에 취직혀서 아주 울라가 버렸슈.』 가슴이 철렁했다. 이러다간 상여꾼은커녕 동네에 사람이 남아날 것 같지가않았다. 지난 시제 때 홀짝홀짝 술 받아 마셔 가며 기름때 묻히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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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정부,야와 연정협상
【부쿠레슈티 로이터=연합】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동맹파업으로 루마니아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구국전선(NSF)과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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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해서 뭐합네까”(촛불)
『회의는 해서 뭐 합네까. 아무리 우리가 됴은 데안을 하드라두 남쪽이 어떤 구실이라두 잡아 거뎔할거이 뻔한데 말이외다.』 23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 4백56차 군사정전위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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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전선」승리해도 앞길 험난/루마니아 53년만에 자유총선
◎경제파탄에 부정부패도 만연/80개당 난립… 급조야당 지지기반 약해/「구국전선」엔 전공산정권 간부들 많아 53년만에 처음으로 20일 자유선거를 실시하는 루마니아 총선은 선거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