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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악의 밤」을 보고
그리스 신전의 성화가 잠실벌에서 타오르며 지구촌화합의 축제가 이 땅의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대견스런 감격의 차원을 떠나서 역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더라도 여간 의미심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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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성화채화·봉송행사 중계
KBS와 MBC는 오는 22일부터 성화채화·봉송행사를 중계한다. KBS는 23일 그리스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의 채화식에서부터 9월17일 서울올림픽 주 경기장까지의 총 1만6천8백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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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세계 음악의 날」
21일은 「세계 음악의 날」.올해로 제4회를 맞은 이날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동숭동 대학로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세계 음악의 날」은 지난84년 프랑스 문화상이었던 「자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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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즐거움(생각하는 삶을 위하여)
「플라톤」 의 『국가론』 (Politeia)은 거의 모든 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철학자들에게는 가히 하나의 『경전』으로 취급될만 하다. 『에밀』 (Emile)로 유명한「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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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케너드·클라크 저·이 재 호 역 누드의 미술사
서양 미술. 좀 더 정확하게는 회화와 조각의 역사에 있어 누드라고 하는 주제가 얼마나 지배적인 역할을 했느냐는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도 없겠거니와, 서양 미술의 두 황금기, 즉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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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리스」
아테네의 7월은 한증막과 같았다. 여름에는 비 한방을 내리지 않고 겨울에만 오는「동우형」기후의 특성 때문인지 푹푹 쪘다. 아테네 시는 건조한 기후를 대변이라도 하는 듯 산에 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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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철학』3권 내놔 -양희석씨
지중해 예술부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에 이르는 서양예술을 철학적 의지에서 조감한 『예술철학』상·중·하3권이 고려대 교수를 지낸 양희석씨의 15년 집필끝에 완성되어 나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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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돈 중의 돈 금
'술에 취해 방황하는 「디오니소스」신의 선생 「시레노스」를 성심성의껏 환대해준 「미다스」왕은 답례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해줄테니 말해보라는 「디오니소스」의 제의를 받고 자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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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절주 교지
(술을 마시되 일에 지장을 줄만큼 좋아하지 말고, 건강을 해칠 만큼 과음하지 말라.) 술이 언제부터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희랍 신화에 의하면 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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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제3세계 연극제」(제5차)가 16일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국제극예술협회(ITI)의 제3세계분과위가 격년으로 갖는 연극잔치다. 「제3세계」라면 미국도 아니고 소련도 아닌 나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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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오늘날 많은 한국시인들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쓴 대부분의 시의 풍경들은 도시라기보다 전원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사회를 도피하는 경향으로 발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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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연극인|「리처드·셰크너」씨
미국의 저명한 연극인인「리처드·셰크너」씨(40)가 「드라머·센터」초청으로 20일 우리나라에 왔다. 67년11월「오프·오프·브로드웨이」의 실험극단「퍼포먼즈·그룹」을 창단한 「세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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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개교 행사 취소
이화여대는 30일과 31일로 예정했던 창립 92주년 기념 행사를 취소하고 31일 상오 10시 교직원과 1학년 학생들만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만 갖기로 했다. 이대 창립 기념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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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여송연(시가)과 V자와 미소는 「처칠」수상의 「이미지·마크」였다. 2차 세계대전의 초연 속에서도, 의회에서의 격렬한 토론을 끝내고 나오면서도 그는 그랬다. 그는 담배를 여전히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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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랑 레퍼터리 극단 미국 공연 일본의 「가무지」 꺾은 쾌거|재미 한국 연극인 김승규씨|중앙일보사에 감사의 편지
「하멸 태자』와 『태』의 공연으로 미국 「매스컴」들의 격찬을 받았던 동낭 「레퍼터리」 극단의 미국 공연은 많은 재미 한국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고 문화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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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열·이성삼 공저 음악감상론
음악감상이란 음악작품을 예술적으로 음미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체험이라 한다.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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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저·박준택 역|비극의 탄생
삶의 고독과 자유를 누구보다 구가한 철학자이며 실존주의의 선구자이기도 한 「니체」는 철저한 적극적 허무주의의 철학자라 하겠다. 적극적 허무주의는 「니체」 자신이 염세적인 허무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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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질서의 동요…|서방 세계의 오늘과 내일
서구 중심의 자원 분배 체제가 작년 10월의「오일·쇼크」로 동요한 이래 서구 문명의 자체 반성과 서구 세계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구미의 현지에서 그들의 상황과 고민을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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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극단서 주목받는 「아프리카」극작가 「월레·소인카」
「아프리카」의 극작가「월레·소인카」(39)가 번안한 「유리피데스」의 비극 『바키』가 지난주 영국의 권위 있는 국립극장에서 개막되어 주목을 끌었다. 작가는 희랍의 원전이 충실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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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러폴리턴서의 "완벽한 성공" 서독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투트가르트·발레」는 4년 전 처음으로「뉴요크」의「메트러폴리턴·오페라·하우스」에「데뷔」하여「뉴요크·타임스」의「클라이브·밴스」로부터 서독 제1의「발레」,「유럽」3대「발레」의 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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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체험과 비극적 형상화(2)-현진건 시고
영웅이나 기사처럼 단칼에 찔려 죽는 것이 아니라 기계문명의 횡포와 운명을 좀먹어 들어가는 파괴적 시간과 돈에 시달리다 죽는 현대인에게는 고대비극은 현실과 동떨어진 전설처럼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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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인의 정신상황|미 사회학자 「멜빈·매독스」 이성회복의 필요성을 역설
미국사회학자 「멜빈·매독스」는 최근 「타임·에세이」에서 「광기혁명」이라고 불리는 20세기 후반기 현대지성의 정신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종교계에선 「예수혁명」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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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제5화「동양극장」의 시절(2)
지난 68년은 「신연극 60년」이라해서 연극하는 사람들만이 법석을 했다. 이 기원은 l908년에 원각사에서 이인직이가『은세계』라는 자기소설을 각색해서 연극으로 상연한 것을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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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에서 간행된 『20세기 음악』56인 속에|뜨거운 찬사에 묻힌 윤이상 음악
72년 독일 「뮌헨·올림픽」개회 오페라 작곡을 위촉받은 한국 작곡가 윤이상씨의 음악에 관한 논문이 최근 독일서 간행된 『20세기 음악』수록되어 서구 악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