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디자인의 적, ‘서두름’
#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내버려둔다. 자라게 하고 성기게 한다. 전라남도 나주 죽설헌(竹雪軒) 주인 화가 박태후의 생각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부의 묘 주변에 나무와 화초
-
판결문 속 ‘초라한 시골 늙은이’가 주는 신선함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는 얘기가 있다. 검사의 공소 제기에 따라 시작된 재판 절차는 판결로 끝난다. 공소장은 재판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라 간단명료해야 한다. 판결문도 유·무죄
-
토마토 한 포기에 1만5000개 주렁주렁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관계자들이 2000여 개가 달린 ‘토마토 숲’을 살펴보고 있다. 한 포기에 총 1만5000개의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는 이 품종은 물과 특수 제조한 양분을
-
벽 허물고 소통, 캠퍼스는 주민 품으로
전북대는 최근 정문에서 실내체육관에 이르는 340m 구간의 울타리를 허물었다. 대신 주변에 꽃·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학생·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쉼터로 만든다. 9월까
-
[트리하우스③] 살아있는 나무가 골조가 되는 ‘미래형 트리하우스’
199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트리하우스는 흔히 나무 위에 있는 집을 말한다. 이 트리하우스는 친환경적이라는 점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나
-
[피플단신] 비전독서실 개업外
▶비전독서실=천안 신방중학교 옆 비전빌딩 3·4층, 577-5995, 황미금 대표 “최고의 다기능 시스템 독서실” ▶홍반장=천안 두정동 노동부 뒷블럭, 621-6665, 소곱창
-
공부방만 잘 꾸며도 상상력·집중력이 쑥쑥
새 학기를 맞아 자녀의 방을 새롭게 꾸미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벽지 선택, 가구 배치법 등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방 인테리어 정보를 모았다. 자녀 성향 고려해야 ‘
-
자전거 동호인, 노원에서 씽~씽~
노원구가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선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당현천변 등 자전거 전용도로 6개 노선 총 17㎞ 건설에 240
-
여럿이 함께 잘 사는 공간을 위하여
곤충과 식물이 공생관계임을 모티브로 삼은 무주 곤충박물관. 관람객은 반딧불이 생태공원 안에 지어진 박물관에서 지하와 지상과 하늘로의 긴 여행을 떠난다. 얘기는 10여 년 전으로
-
정기용 무주 프로젝트 5
건축가 정기용 1945년생.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와 대학원 공예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학교(ENSAD) 실내건축과와 파리 제6대학 건축과, 파리 제8대학 도시계획과를
-
아파트 숲속의 대형 조각공원
갤러리 파크에 전시된 작품‘무한사색’.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는 중계동 508번지 등나무근린공원에 25억원을 들여 총면적 2만3752㎡의 조각공원 ‘갤러리 파크’를 완공했다.
-
[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황주리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김성중 [1]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말하기 좋아하고, 말을 많이 하는 족속은 의자다. 그들은 L자의 입을 가진 굉장한 수다쟁이들이다. 당신은
-
김정일 위원장, 2000년 정상회담 뒤 “은둔서 해방”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자신이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평양에서 한 첫 남북 정상회담 자리에서다. 세상이 그를 수수께끼 속의 지도자
-
베푸는 손길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여직원회 회원들이 5일 인근의 불우노인들을 모시고 경주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울산 중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아니면 구청의 대민서비스에 차
-
‘하우스 재배’ 일군 오미자 전도사
오미자 재배로 귀농에 성공한 윤창영씨가 오미자를 하우스식으로 재배하기 위한 골조를 설치하고 있다. [문경농업기술센터 제공]2일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의 한 과수원. 주인 윤창영(50
-
[Walkholic] 임진강역, 대나무 옷 입은 저 거인은 누구지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최평곤의 '통일 부르기'.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다.끊겼던 철길은 이어졌지만 아직 누구나 이 길을 따라 북으로 갈 수는 없다. 지도 위의 경의선 종착역은 신의주이
-
[BOOK어린이] 책몇년에 걸친 등나무 이사 … 별별일 다 생기네
큰 나무 옮기기 대작전을 펼치다 쓰카모토 고나미·이천용 글 이치노세키 게이·조예정 그림, 양광숙 옮김 웅진주니어, 56쪽, 9000원, 초등생 책 내용은 간단하다. ‘커다란 등나
-
‘영어특구’ 노원구
관련기사 노원구서 문 연 ‘잉글리시 레스토랑’ 가 보니 노원구는 전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학교가 102개, 학원이 1500개다. 구민 3명 중 한 명이 교육과
-
연휴에도 문 열다니! 고마운 음식점들
연휴 때면 집 지키는 ‘나홀로족’. 명절에 더욱 처량하다. 제대로 차린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먹을수 없을 뿐더러 적당히 끼니 해결하려고 길을 나섰다가 문 걸어 잠근 식당 앞에서 씁
-
“산타 할아버지, 꼭 받고 싶어요”
에스티 로더 ‘디어 산타 컴팩트’ 우표와 소인까지 그려진 우편봉투 디자인의 텍스처가 미소를 짓게 한다. 6.2g, 12만원, 사진 1 랑콤 ‘프레셔스 캐럿’ 14면으로 다이아몬드
-
영어마을에 호텔 못잖은 시설 … 아파트의 진화
최근 입주가 한창인 광주시 북구 동림동 ‘우미 린’아파트(823가구). 광주시 북구 동림동 ‘우미 린’ 아파트의 실개천에서 어린이들이 물장난 등을 하며 놀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
[WALK HOLIC] 영화 보기 전, 그대와 잠시 '추억 산책'
금요일 저녁 명동. 오랜만에 오붓하게 영화 한 편 보기로 한 회사원 S씨와 그의 연인 Y씨. 오후 10시 심야영화를 예매했는데 극장에 도착하니 9시다. 커피숍에 가자니 돈이 만
-
하나후다, 화투, 그리고 이완용…48장 ‘동양화의 내력'
화투는 16세기 일본 규슈 다네가시마에 표착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일본에 건넨 카르타(carta)에 기원을 두고 있다. 카르타는 왜색화하면서 하나후다(花札) 또는 하나 카르타가 되
-
花鬪 팔도는 고도리공화국
조선시대 도박판을 그린 풍속화인 김양기의 39투전도39 화투짝이 잘 달라붙는 것으로야 오래도록 미제 군용담요가 최고였다. 가솔들은 저마다 제 분수를 알아 역할을 나누었다. 큰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