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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식의 삶의 향기] 그 많던 땅강아지는 어디로 갔나
곽정식 수필가 서리가 내려서 땅콩 가을걷이를 서둘러야 한다며 함께 가자는 지인의 말에 경기도 여주로 나들이했다. 땅콩밭까지는 농로를 제법 걸어야 했다. 한 달 전까지 연노랑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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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기네스북 오른 옥상정원 걸으며 도심 녹지 중요성 살펴봤죠
산업화로 인한 경제성장은 사람들을 도시로 집중시켰고, 이러한 도시화로 인해 우리는 녹지가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업화·도시화가 심화하면서 좁은 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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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세월의 굴곡을 거풍한다, 내 몸을 씻는다
━ [더,오래] 윤경재의 나도 시인(46) 어려서 철봉에 매달려 노는 걸 좋아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머리를 땅으로 향하면 구름과 달이 가까워 보였다. 하늘이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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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의 퍼스펙티브] 화살머리고지의 비극과 희망
━ 민간인에 열린 DMZ 한반도의 배꼽은 철원이다. 궁예는 풍수를 따져 이곳을 도읍으로 정했다. 풍수장이들은 이곳의 지세(地勢)가 굉장히 세다고 한다. 궁예의 결정도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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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포기하고 수도자의 길로…내 안의 SKY캐슬 버렸다
서명원 신부는 ’한국에 와서 불교와 유교, 도교를 만났다. 저는 그리스도교인이다. 가톨릭이란 우물 밖으로 나가 세계종교라는 큰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고 헤엄치는 법을 배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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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원 신부 "의대 자퇴후 수도자···서양도 스카이캐슬 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1시간 거리였다. 22일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산골에서 서명원(66) 신부를 만났다. 그는 프랑스계 캐나다인 출신이다. 불어 이름은 베르나르 스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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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나무 껴안고, 꽃향기 맡고 오감 일깨우다
━ 자연과 함께하는 유아교육 청강문화산업대 유아교육과는 나무·풀을 활용한 자연놀이로 유아의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돕는 교육에 집중한다. [사진 청강문화산업대] 잘 놀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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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대덕산 분주령... '천상화원'을 만나다!
초여름, 야생화가 지천이다. 봄소식을 알리는 꽃 보다야 대접이 덜하지만 녹음과 어우러진 화려한 자태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진달래, 개나리 등 봄에 피는 꽃들이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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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4월 당선작
이달의 심사평 이달의 장원으로 엄정화의 ‘서시’를 뽑는다. 서시는 한 시인의 자전적 시론을 보여주는 특징을 가진다. 이 작품은 청소년기를 지나 현재에 이르는, 그러나 딱히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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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냄새를 가리고 싶을 땐 …
어느 새부터인가 마누라의 구박이 심해졌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평소 칠칠치 못한 행동의 지적과 질타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나름의 방어법을 안다.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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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엄상빈과 함께 걷는 길 그리고 삶 ④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주선하다 지난 4월, 강원도 영월군의 사진 박물관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엄상빈이 2005년부터 준비했던 영월 주민들의 이야기가 사진전으로 결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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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빈둥빈둥 놀토? 체험학습으로 제대로 놀자
지역특성과 문화에 충실한 지역축제라면 자녀들고 함께 할 체험학습으로 그만이다. 축제의 품질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는지 등은 해당 홈페이지를 살펴 꼼꼼히 살펴본다. 큰 사진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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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별 왕자의 경제 이야기] ⑨ 공급이 수요를 갖고 논다고?
소왕은 사람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꽃과 식물을 가두어 놓는 행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강은 그건 경제적으로 아주 자연스런 발상이라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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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숲 요런 체험, 조런 놀이
숲이 부르는 계절이다. 숲의 소리와 색깔,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났다는 탈출감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또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삼림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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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들풀숲에 핀 아름다움을 아느냐
"니들이 야생화 멋을 알아?" 고려 인종 때 문신 정습명(鄭襲明)이 '패랭이꽃(石竹花)'이란 시를 통해 세상을 향해 쏘아붙인 호령이다. '세상 사람 모두들 모란꽃 붉음만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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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1년 르포]
아직도 그을음 냄새가 나는 산중턱, 사막처럼 변한 산등성이…. 오는 7일이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78배나 되는 2만3천여㏊의 울창한 산림을 숯덩이로 만든 '동해안 산불' 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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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속에 숨겨진 다양한 향을 즐겨라
맛과 향과 빛깔, 와인을 와인답게 하는 삼총사. 와인을 즐기는데 있어서도 똑같은 비중으로 대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할텐데요. 와인 테이스팅의 에티켓을 설파한지 시간이 꽤 지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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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암시장 개한마리값 1년 봉급
북한의「장마당」에는 고사리.닭.토끼.호박씨.약재.당파(양파).마늘등이 주종을 이루나 금지된 품목들인 입쌀.잣.밤.공업품(숟갈.가위등).수산물도 암거래된다. 현금거래지만 물물교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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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흑염소로 몸보신 하세요-대청.덕적도産 불티
『서해 섬지방에서 기르는 흑염소 고기로 보신하세요.』 경기도옹진군 섬에서 방목하고 있는 흑염소가 서울.인천 등 대도시에서보양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옹진군 대청도와 덕적도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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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열면 조롱박 준비|비좁다고 눈총 줬더니 어느새 주렁주렁
『여보, 이리 좀 와 봐요』 베란다의 화초에 물을 주던 남편이 신기한 것이라도 발견한 듯 아침 준비에 바쁜 나를 부른다. 뭐 또 어디서 이상하게 생긴 들풀이나 이름 없는 풀 한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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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명자
이 추운 살에서 한 생애의 들풀 냄새가 난다. 불을 붙이면 천공에 펄럭이는 살결 아픈 잠 속으로 흘러오는 생피 냄새. 춥고 추운 살은 일만 겹의 잠에 갇혀 있고 보이지 않는 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