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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이야기가 있는 식탁]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과 봄나물
▶ "다 빠진 머리는 사진발이 안 받아서 말이야…." 맵시있는 베레모를 쓰고 허허 웃는 단아한 모습의 이이화 선생. 구수하게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 해가 지고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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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숙자의 일기 ②] "갈 곳도 전화할 곳도 없는… "
'노숙자 일기' 1편을 읽고 많은 분들이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애처로와 돕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혹자는 일손부족으로 허덕이는 공단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는 현실적인 대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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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몸은 진실을 말한다
충격? 신기함? 징그러움? 남자의 누드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다 들켜 얼굴이 붉어진 경험부터 스트립 바에서 관능적인 누드쇼를 봤던 경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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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그녀, 이효리 '무조건 원샷'
이효리가 불판에 올려 놓은 곱창과 양 앞에 앉아 있었다. 새해를 맞아 지난 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효리의 술자리를 찾아갔다. 평소 포장마차를 즐겨 찾지만 이 날은 하루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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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어릴때 배운 한학 … 동네선 훈장님으로 통해
변영훈(47)씨는 전국 4천9백여명에 달하는 별정우체국 소속 집배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돈이나 권력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기능직 8급 공무원. 그러나 이곳 단월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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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07] '들이키다'와 '들이켜다'
'들이키다'와 '들이켜다'는 어떻게 다를까. 더구나 '과거형'으로 쓰인다면 '들이켰다'로 두 단어의 형태가 똑같다. 많은 사람이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양말을 벗어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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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16) '권경업과 배종순'
그는 오랫동안 말도 안되는 짓을 일삼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그의 사형(師兄) 배종순씨가 그런 행동의 원조였다. 대구 팔공산악회의 오상균씨가 언젠가 '별 해괴한 친구'를 산에서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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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88)
왕노파는 서문경이 건네준 돈에서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기고 나머지 돈으로 술 한 병과 생선, 닭고기, 거위고기, 야채, 과일들을 사가지고 돌아오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길가 처마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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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73)
금련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 큰 솥을 얹고 물을 붓고는 수건도 한 장 집어넣어 함께 끓였다. 그러고는 보약 꾸러미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의원이 그러는데 이 약은 자정에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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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69)
금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서문경이 찻집에 남아 왕노파와 함께 매실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금련과 뒹구느라 기력이 소진된 서문경은 눈동자의 초점이 다 풀려 있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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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56)
왕노파가 정색을 하고 금련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부인 남편이 알면 어떡하려고 일을 저지른 거요?" 금련이 서문경을 흘끗 쳐다보며 도움을 구하는 눈짓을 하였으나 서문경은 고개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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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51)
왕노파가 중매 사업에 대하여 술주정을 하듯이 제법 장광설을 읊조리자 서문경이 왕노파의 말을 슬그머니 막았다. "우리 할멈 중매 실력이야 다 알아주죠. 그럼 나도 좋은 여자 하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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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42)
"내가 한 집안에 여자 여러 명을 거느리고 있는 걸 보시오. 내가 성질을 부리면 그 여자들이 남아 있겠어요? 넓은 마음으로 여자들을 품어주고 있으니 그들이 서로 다툼이 없이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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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에인절스 '돌풍' 잠재우고 첫 승
애나하임의 세찬 돌풍은 매서웠다. 그러나 제국의 벽은 그보다 높고 단단했다. 뉴욕 양키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계단을 올랐다. 2일(이하 한국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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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 부진하자 "우량銀끼리라도 합쳐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오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2000년 12월 22일 오후 5시, 한국은행 기자실.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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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우정
이한동씨에겐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 있다. 대권을 향한 꿈이다. 남들은 무모하다할지 모른다. 객관적 정황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도전하려 한다. 이회창 후보의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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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품에서 신표 꺼내든 정년
초라한 사내가 당나라의 화폐인 개원통보를 꺼내자 술청어멈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 사내가 중국에서 온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면 행색은 비록 남루할지라도 품속에는 노자가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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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청해진 대사를 만나려하오
사내는 우선 술을 한잔 들이켰다. 그가 앉은 자리에서 푸른 겨울바다가 보이고 바다 한가운데에는 본영이 있는 장도가 정면으로 보이고 있었다. 오랜 항해 끝에 마침내 고향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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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발렌시아 “정상 포옹”
이탈리아 세리아 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유벤투스가 짜릿한 우승을,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몰락 속에 발렌시아가 우승 축배를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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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제3장 虎相搏: "대감의 목을 주시오"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대왕이 고구려와 백제의 문화를 흡수하여 통일신라의 황금문화를 여는 그 첫 번째 시도로 완성한 안압지. 그 안압지에서 마침내 6월 12일. 새 임금의 즉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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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like a fish out of water. 그는 마치 물 잃은 물고기 같아
fish에 관한 표현들을 배워봅시다. fish는 그 자체로 '물고기'란 뜻이지만 jellyfish(해파리)·starfish(불가사리)·cuttlefish(오징어) 등과 같이 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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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이중섭·윤이상·김춘수… 벚꽃 흩날리는 창가서 예술과 사랑을 읊던곳
1952년 진해 시내 8거리에 '칼멘'이란 상호로 문을 연 흑백다방(55년 개명)은 유치환·이중섭·윤이상·서정주·김춘수 등 일급 예술가들이 찾아오던 곳이다.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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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째 들이붓는 사약 NG없이 한번만에 "OK" '여인천하' 경빈 최후의 날 현장스케치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 민속촌의 한 허름한 초가. SBS '여인천하'에서 경빈이 사약을 받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스태프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극에서 경빈은 '작서의 변'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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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 제2장 揚州夢記
구국의 영웅. 문자 그대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낼 수 있는 영웅. 장보고와 정년을 빌려 구국의 영웅이란 표현을 하고 있는 두목의 말을 듣자 비로소 왕정은 두목이 왜 자신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