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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중앙시조대상]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
━ 중앙시조대상 고래 이태순 비 내리는 기차역 물이 출렁거리고 눈이 슬픈 아이가 꿈속에서 보았다는 커다란 푸른 고래가 기차역에 들어왔다 칸칸마다 불빛을 따스하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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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중앙시조대상] 단추 달다 끄적인 메모의 깜짝선물
━ 중앙신춘시조상 - 김나경 ■ 구멍 「 기둥이 풀려있는 단추를 그러안은 헐렁한 하품이다 배고픈 결속이다 열리고 닫히는 것이 지금 잠시 흔들린다 생명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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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장원〉 연탄꼬리 지느러미 -손창완 해파리에 쏘인 듯 파르르 떨고 있는 난생처음 배달봉사 연탄을 드는 날은 앞서 간 언덕 구비가 서들러 길을 냈다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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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장원〉 튜브 배꼽 -이미순 언제나 나는 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 든 여자같이 바람난 여자같이 옆구리 빵빵한 뱃살이 튜브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식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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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장원〉 우영이 -김현장 맹우(盲牛)로 태어나서 어미 젖 못 찾아도 제 이름 불러주면 달려와 손을 핥던 여러 배 새끼를 낳아 내 아이들 학비 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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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중앙시조대상] 좌표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 삶 그려
━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심사평 응모작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돼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심사에 임했다. 이리저리 무게를 달고 요모조모 뜯어본 결과, 김수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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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느루 -김현장 노을빛 짙은 갈대숲 지나는 바람 무리 그대 종종걸음 서둘지 마세요 갯벌 속 계절의 향기가 숨어들고 있어요 꽃구름 슈크림처럼 넌출 거리며 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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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장원] 마중 -설경미 요구르트 두 개가 마루 끝에 놓여 있다 빈 집을 살피다가 빨랫줄에 매달고 간 코숭이, 마당에 내려 걷어내는 저 고요 사람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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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분리수거 -한미숙 사무실 의자 하나 길 가에 버려졌다 씨름판 이긴 자의 가차 없는 내동댕이 오늘은 의자 하나가 한 남자를 밀어냈다 ■ ◆한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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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김정애 “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 할까요?” *월영교 달빛 아래 편지를 읽습니다 사백 년 시공을 넘도록 다 못 부른 당신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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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갱년기 -황남희 돋은 닭살 간데없다 끓는점 닿는 순간 속속들이 건조해도 기름기는 남아있다 포차 속 통닭 한 마리 섣부른 숨 고른다 솟음치는 맥박과 발그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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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천은사, 붉은 점 모시나비 -남궁증 몸을 치는 쇳소리가 훑고 가는 산비탈엔 구름을 등에 지고 헐벗었던 땅의 궤적 엎드려 평생을 살던 뼈만 남은 쇠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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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초록 자전거 -최여경 골목을 달려 나온 탱탱한 바퀴 두 개 누구와 약속한 듯 강둑길 달려간다 코끝에 와 닿는 바람 손 흔드는 물억새 더러는 과속으로 추월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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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항해일기 -김나경 올라가고 내려가고 쉼 없이 움직이다가 한숨 돌리느라 갑판으로 나가 본다 눈 끝을 째리고 있는 저 하늘 강한 햇빛 내 손에 들려있는 망치와 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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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중앙시조대상] 한 시대를 난타하는 시적 전략
━ 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부문 심사평 새해 벽두에 봄을 맞이할 전령시를 보낸다. 달마다 검증을 거친 응모자들의 정련된 작품들이라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본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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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하늘 계단 -예숲 (본명 허순옥) 희붐한 꼭두새벽 골목 안 단독주택 비정규직 야근 마친 옥탑방 샛별 하나 철계단 삐꺽거리며 녹슨 시간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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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무료급식 행렬 -이성보 눈 뜨면 적군처럼 밀려드는 고독감을 아군으로 막아줄 혈육소식 아예 없고 허기만 게릴라 되어 수시로 출현한다 저격탄 쏘아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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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장원 꽃피는 손수레 -남궁 증 거친 손 열 손가락 상처 깊은 저 손수레 질척이는 시장 안을 맨몸으로 굴러간다 꽉 물은 자식걱정에 헛바퀴는 자꾸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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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벽화 -김종순 양지바른 곳으로 나와 앉은 할머니들 담벼락에 무채색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손에 지팡이를 든 빛바랜 점묘들 주름을 말리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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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조백일장 장원 김종순씨
━ 벽화 김종순 양지바른 곳으로 나와 앉은 할머니들 담벼락에 무채색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손에 지팡이를 든 빛바랜 점묘들 주름을 말리느라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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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30w 전등을 켜다 -황혜리 맨 처음 나의 방은 둥그런 물속이었지 따스한 선과 선이 날라주는 영양분을 날마다 받아먹느라 단호하게 웅크렸지 아주 가끔씩은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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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조백일장
30w 전등을 켜다 황혜리 맨 처음 나의 방은 둥그런 물속이었지 따스한 선과 선이 날라주는 영양분을 날마다 받아먹느라 단호하게 웅크렸지 아주 가끔씩은 팔다리를 뻗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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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비혼(非婚) 시대 -이순화 자정 지나 퇴근하는 환갑 줄 총각 이씨 기다리는 처자식 누구 하나 없어도 대세는 비혼이라며 너털웃음 달고 산다 앞질러 기다리는 자잘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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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홍시 -이상목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천상어귀 서투른 헤어짐은 없노라 장담하며 빚쟁이 스산한 바람 셈을 하는 동짓달 고요를 받쳐드는 농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