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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영혼의 아궁이에 첫 불을 당겨라
고진하 목사는 강원도 원주에서 시골 목회를 하고 있다. 몇 해 전 낡은 한옥을 사들여 손을 봤다. 아궁이는 직접 만들었다. 장작을 가져와 넣자 불길이 확 솟아 올랐다. 그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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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外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강신주 지음, 오월의봄, 648쪽, 2만9000원)=‘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는 강신주가 장자와 노자 사상을 깊이 들여다본 책이다. 노자와 장자의 철학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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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이덕일의 고금통의1·2 外
이덕일의 고금통의1·2(이덕일 지음, 김영사, 각권 520쪽, 각권 1만8000원)=임금에게 쓴 소리를 했던 사간원이 지금도 존재한다면? 정조의 화성축조는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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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새 세상 열자 … 팔순 이어령의 생명선언 문화인 700명 화답하다
15일 팔순잔치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오른쪽)과 부인 강인숙 여사가 “내 일생에 동행해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공식석상에서 처음 한복을 입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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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착하기만 해선 안 돼 … 惡과 싸울 능력 갖춰야 권선징악”
안병주 1930년 서울 출생. 근대 유학자로 유명한 안인식 선생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당에서 유교경전을 배웠다. 경기중·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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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착하기만 해선 안 돼 … 惡과 싸울 능력 갖춰야 권선징악”
안병주 1930년 서울 출생. 근대 유학자로 유명한 안인식 선생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당에서 유교경전을 배웠다. 경기중·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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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① 공자·노자의 자기혁신
행복의 정체는 무엇인가. 최근 ‘치유(힐링)’에 이어 행복에 대한 갈망이 증폭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다는 뜻이다. 서점가에는 행복을 다룬 책들이 인기다. 프랑스 소설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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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가벼워진다
장자(莊子, BC 369?~286?) 전국시대(戰國時代) 소국인 송(宋)나라 태생으로 이름은 장주(莊周). 노자(老子)의 우주 철학과 궤를 같이했으나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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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1)
“눈멀었던 내 앞에 다시 열린 세상이 예전의 그 세상 맞소?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별자리가 틀어지는 것 같은 충격이오.” 의자에 앉아 있는 김승과 그의 혁명 동지들이 저승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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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자잘하면 온갖 것이 병, 마음이 커야 두루 통한다”
수기(修己)의 아홉 조목이 끝났다. 율곡은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아 있다. 리더십의 핵심이 ‘국량(局量·남의 잘못을 이해하고 감싸 주며 일을 능히 처리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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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생각이 일어날 땐 그대로 있어라, 고요히 물러가도록”
놀라겠지만 유학은 도덕(道德)을 고취하지 않는다. 즉 “공자왈” 등으로 사람을 압박하거나 자잘한 에티켓에 목매지 않는다. 선(善)은 외적 규범이나 강제가 아니라 흡사 뿌리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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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무색무취의 철학’ 노자·장자
‘뱁새가 숲에 둥지 트는 데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강물 마실 때 배만 채우면 되니…. 『장자』 소요유. 7월 16일.’ 사진작가 황규태(72) 선생이 보내온 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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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驕兵必敗
흉노의 잦은 공격에 시달려야 했던 중국 한(漢)나라 때 얘기다. 기원전 68년 지금의 신장(新疆)에 있는 차사(車師)라는 지역에 흉노가 쳐들어왔다. 선제(宣帝·BC91~BC49)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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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문제도, 노자와 장자에 해답 있더라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김정탁(56·사진) 교수가 동아시아 전통의 노장(老莊·노자와 장자) 사상을 현대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이론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출간한 『현(玄), 노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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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문득 그리운 ‘원주의 예수’ 장일순
근·현대사의 걸출한 인물 중 나는 인간미 넘치는 남강 이승훈에게 유독 끌린다. 옹기 팔아 번 돈으로 1907년 평안도 정주에 오산학교를 설립했는데, 교사로 다석 유영모와 씨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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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은자는 산과 계곡에 숨고 큰 은자는 권력 한복판에 숨는다
▲융중(隆中) 땅에 은거하던 제갈량을 찾아간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의형제를 그린 상상도. 초야에 묻혔으나 천하를 삼분한다는 큰 계획을 가슴에 품고 있던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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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은자는 산과 계곡에 숨고 큰 은자는 권력 한복판에 숨는다
융중(隆中) 땅에 은거하던 제갈량을 찾아간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의형제를 그린 상상도. 초야에 묻혔으나 천하를 삼분한다는 큰 계획을 가슴에 품고 있던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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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교수의 교과서 밖 조선 유학] 쾌락주의ㆍ자연주의ㆍ초월주의 너머에 인간의 ‘결’이 있다
이(理)를 둘러싼 세 웅덩이:근대, 자유, 종교 주자학은 이(理)의 철학이다. 자연(氣)에 새겨진 ‘무늬’와 ‘눈금’을 적극 의식하자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다. 이(理)라는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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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째 연경반 강의 … 아흔살 김흥호 목사에게 듣다
김흥호 목사는 청중에게 “여러분이 이렇게 날 찾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공자도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그렇게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지난달 21일과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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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본래 한 얼굴인데, 어찌 감정의 폭풍에 휘둘리는가”
기(氣)의 사유, 그리고 도가 주자학이 마주친 최고의 경쟁상대는 불교다. 수·당대에 득세한 불교, 그 고도의 형이상학과 치밀한 심층심리학은 가위 난공불락이었다. 주자학은 정면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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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빈 배로 온 인생, 그냥 빈 배로 떠나시구려”
방동미(方東美) 교수가 1974년 5월 퇴임 강연을 앞두고 타이베이 자택으로 김충렬 교수와 필자를 초대했다. 왼쪽부터 김충렬, 방동미, 김용옥. 큰 별이 떨어졌다.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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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상 소개 힘쓴 동양철학 대가 김충렬 고려대 명예교수 별세
동양철학계의 거목인 김충렬(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76세. 고인은 이상은·김경탁 전 고려대 교수 등 국내를 대표하는 동양철학자 계보를 잇는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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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서는 언제 집필되었나?
마가복음 2장에 재미있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며칠 뒤 예수께서는 다시 가버나움에 가셨다.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는 말이 퍼지자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마침내 문앞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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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서는 언제 집필되었나?
마가복음 2장에 재미있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며칠 뒤 예수께서는 다시 가버나움에 가셨다.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는 말이 퍼지자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마침내 문앞에까지 빈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