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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고깔모자
10여년 전 아들이 베를린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다. 전날 학용품을 사러 가게에 들렀더니 고깔모자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남들이 사길래 따라서 하나 샀다. '입학하는 애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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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레이, 장고 끝에 대실수
제7회 세계바둑오픈 결승전 제1국 [제3보 (34~48)] 白·한국 曺薰鉉 9단 | 黑·중국 王 磊 8단 "백이 괴롭다"는 소리가 검토실을 맴돌고 있다. 曺9단의 기세가 비록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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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스타] 재담꾼 김제동
무대 공포증. 혼자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게 두려운 증세다. 하지만 그 시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이벤트 MC 김제동(29)씨가 그런 사람이다. 요즘 KBS-2TV 심야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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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고난도의 공방전
제7회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제2국 [제7보 (108~127)] 白·중국 王 磊 8단 | 黑·중국 胡 耀 宇 7단 108로 좌변에 돌입하여 국면은 무르익어 간다. 소위 중반의 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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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장 공모 받아놓고 임명제 추진
제 8대 국립중앙박물관장 선임을 놓고 문화계가 쑥덕공론에 빠졌다. 공모에 응한 4인에 대한 얘기도 그렇거니와 문화관광부가 관장직을 차관급 정무직으로 바꾸는 직제 개편안을 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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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혁 칼럼] '뇌물 대화'가 주는 교훈
2억달러 대북 제공은 DJ 대북정책의 마지막 밑천까지 흔들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DJ식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밝히고 교훈을 얻는 작업이 시급하다. 햇볕정책은 원래의 취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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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혁 칼럼] '뇌물 대화'가 주는 교훈
2억달러 대북 제공은 DJ 대북정책의 마지막 밑천까지 흔들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DJ식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밝히고 교훈을 얻는 작업이 시급하다. 햇볕정책은 원래의 취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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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세상읽기] 명절만 되면 남자로 태어난게 다행스러운 이유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내가 남자인 게 좋다. 남자라서 겪는 불리함보다 기득권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실용적 명분 때문은 아니다. 화장실 문제 같은 초보적인 이유가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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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로망스&황혼유성군
사회가 노령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노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 육십이 넘어 이른바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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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순 총장 '내 안의 두 세계' 펴내
"내가 태어난 한국이라는 나라와, 내가 공부했고 살았으며 좋은 가정을 만든 미국의 남부라는 두 세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지난 30여년간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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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인사] 삼성그룹 임원인사
◇삼성전자 ▶부사장 김영조 노인식 노형래 박노병 이기원 지대섭 최광해 ▶전무 김광수 김택희 맹윤재 윤진혁 이학수 전동수 ▶상무 강병수 강승각 권태종 김봉영 김용쾌 김일웅 김재명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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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집요한 저류'
노병은 죽지 않는가. 정년퇴임을 앞둔 진덕규(陳德奎)교수가 '한국 정치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대작을 발표했다. 그의 저술 동기가 돋보인다. 오늘 발간된 신문의 정치면 기사나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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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찰칵] 강추위는 카메라의 적… 품속에 지녀라
겨울은 추워야 맛이라지만 카메라에는 안 좋습니다. 예전의 기계식 카메라보다 기능이 전자화된 카메라가 추위에 더 약하며, 특히 디지털 카메라에는 추운 날씨가 해롭습니다. 디지털 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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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월街 망신살 5인방
연말은 경제예측가들에게 피곤한 시간이다. 한해 동안 내놓은 예측에 대한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의 하나인 ABC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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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꿈은 이뤘나요?
풍요와 화해, 평화를 염원하는 각 종단의 신년사들이 줄을 잇는 것을 보며 새해가 가까이 옴을 느낍니다. 저물어 가는 세밑, 나의 작은 책상 위에도 밝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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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도 끄덕 없어요! - 술 다이어트법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이건 동창회에 송년회까지... 왜 매번 연말마다 나의 다이어트 계획은 무너져 내리는 걸까? 이 세상엔 어찌 이리도 날 유혹하는 게 많노. 분위기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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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와
'밤이 깊었다. 그녀는 찬장에서 그릇들을 꺼내 가지런히 식기세척기에 넣는다. 그리고 찬장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오늘도 그녀의 침실은 찬장이다.' 1년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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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사랑타령 해볼랍니다
가수 전인권(48)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삼청각 내 전통 찻집. 그의 등 너머로 보이는 통유리창 바깥으로는 하얀 눈이 쌓인 북한산 자락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와 마주 앉아 대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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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日학자 전호천씨:"北 전시품 준비에 75일 밤샘"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특별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특별기획전 고구려!-평양에서 온 고분벽화와 유물'은 막바지까지 숨가쁜 순간들을 거쳤다.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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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癌 치료효과 젊은이 못잖다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노인 암환자는 나날이 증가하지만 제대로 된 암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 쇼어(North Shore)대학병원 종양내과 스튜어트 리치먼 교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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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암 치료효과 젊은이 못잖다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노인 암환자는 나날이 증가하지만 제대로 된 암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 쇼어(North Shore)대학병원 종양내과 스튜어트 리치먼 교수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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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말·글말 가려씁니까?
구차한 말살림 글살림 근근이 해온 처지여서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형편이 늘 못 되었다. 내 코가 석자인데 싶어서, "어떻게 쓰면 좋아요""문학의 미래는 어떤가요"이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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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누명을 벗겨라
동경용호투 (KBS2 밤 10시50분)=홍콩 영화의 산실 골든 하베스트사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고혹자'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이다. '풍운'이 대성공을 거두며 액션 스타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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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신부'의 딸 앨리스 김]"하와이서 태어나고 살았지만 난 한국인"
1백3명의 한국인이 증기선 갤릭호를 타고 제물포항을 떠나 3주 간의 긴 여정 끝에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1903년 1월 13일. 미주 한인 1백년 이민사의 첫 페이지가 열리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