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중앙일보

    1975.01.01 00:00

  • 미용 용어를 우리말로|국어순화운동회서 벌려

    전국국어순화운동연합회(회장 고황경)는 첫 사업으로 미장원에서 쓰고 있는 53개 외래용어에 알맞은 우리말용어를 제정, 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합회는 전국의 미장원마다 새로

    중앙일보

    1974.12.20 00:00

  • 인정이 오가는 세모를…|여성단체서 이웃돕기「캠페인」

    불경기와 물가고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연말과「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주부들은 전혀 기분이 안 난다 해도 어린이들에게 성탄절은 기쁜 명절이며 우리 주변에는 연말에 그저 지나칠

    중앙일보

    1974.12.19 00:00

  • 어린이의 목숨

    어이없다. 아이들을 살인극의 도구로 삼는 그 심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근 빈번히 일어나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엔 으레 아이들의 무참한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아직도 우리의 마음속

    중앙일보

    1974.10.05 00:00

  • 경외성서-송기원

    검사는 결국 나를 변태성욕자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 것에 대해서 나는 불만이 없다. 그의 의견에 따라서 나에 대한 혐의도 어쩌고 하는 것이 될 것이고, 혹시 형벌의

    중앙일보

    1974.01.01 00:00

  • 불 문단의 충격 두 거인 별세

    【파리=주섭일 특파원】「프랑스」의 세계적인 비평가 「피에르·앙리·시몽」옹 (69)이 지난 20일 작고한데 이어 21일에는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앙리·드·몽테를랑」 옹 (76)이「파

    중앙일보

    1972.10.07 00:00

  • 칼국수와 진빵

    해가 서쪽 하늘 저만큼으로 기울고 아래채의 그림자가 마당을 세로로 절반쯤 덮으면 어머님은 꼬마 손을 붙잡고 동구 밖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로 가신다. 그러면 나는 빨랫줄에 마른

    중앙일보

    1972.08.04 00:00

  • 4.27의 잠복 운동|사랑방좌담 야 표 지키기 조직

    선거가 종반전에 들면서 유세는 한층 열을 뿜는다. 그러나 이유 세에 못지 않게 뜨거운 선거전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서 벌어지고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선거전으로는 무엇보다도「돈」만들

    중앙일보

    1971.04.20 00:00

  • (101)적치하의 3개월(14)|6·25 20주…3천여의 증인회견·내외자료로 엮은 다큐멘터리 한국전쟁3년

    (2) 국군헌병소령의 아내에다 권총은닉과 살인음모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장인 효창공원으로 연행중 때마침 B-29의 용산 대폭격으로 남대문 지하도에서 탈출에 성공한 이정송

    중앙일보

    1970.11.20 00:00

  • 제 5회 중앙일보 창간 사진 콘테스트

    ▲금상=(상금3만원 및 상패) 「모성애」 손계호 (전남광주시금남로 5 가89) ▲은상=(상금2만원 및 상패)「한일」김석만 (부산시 부산 중앙중학교)「비외」 김인현 (서울 마포구화

    중앙일보

    1970.09.22 00:00

  • 신춘「중앙문예」당선 소설|매일 죽는 사람-조해일 작·김송번 화

    일요일데도, 그는 죽으러 나가려고 구두끈을 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음의 긴강이 손가락 끝에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3년 동안이나 그의 체중을

    중앙일보

    1970.01.01 00:00

  • 본사「도의 문화운동」제2년을 맞으며|청년이여 자신을|우리는 남보다 못하지 않다

    1960년대는 청소년층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한 때로 기록될 것이다. 과거 서양사에서 큰 전환기에 청년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같이 청년이 무대의 각광을 받고 광범

    중앙일보

    1970.01.01 00:00

  • 폭력교실

    잇달아 일어나고있는 사회의 폭력사태는 급기야 학원에 까지도 침투하였고, 최근에는 국민학교 아이들까지 폭력을 휘둘러 세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신문보도에 의하면 이웃

    중앙일보

    1969.10.13 00:00

  • (4)영국

    이「시리즈」는 최근20여년동안 세계각국 문단에 형성된 새로운 문학풍토를 개관하고 그속에서 대표적 인간상을 추출함으로써 문학작품속에 부각된 현대적상황과 그안에서 호흡하는 인간의 문제

    중앙일보

    1969.05.13 00:00

  • 피투성이 장남 심사의 신고

    【강릉=현지취재반】9일 밤 평창군 OO면 OO리 이석우씨(32) 집에서 빚어진 공비의 4명 참살 사건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공비들의 만행이 무차별하고 극에 달했음을 보

    중앙일보

    1968.12.11 00:00

  • 신춘 「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완구점 여인|오정희

    태양이 마지막 자기의 빚을 거둬들이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소리 없이 밀려와 창가를 적시고 있었다. 어둠이, 빛을 싸안고 안개처럼 자욱이 내려 덮일 매의 교실은 무덤 속을 연상시키기

    중앙일보

    1968.01.01 00:00

  • 근본문제

    영국의 아이들은 11살에 벌써「인생의 기로」같은 것을 체험해야 한다. 중학교 문전에서 이 애송이들은 가기 자신의 숙명적인 그림자를 보게된다. 국가는 11살이 된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중앙일보

    1967.11.25 00:00

  • 유괴|세계의 세 사건 - 미의 「린드버그」 유괴처벌법이 제정되기까지

    1932년 3월 1일 밤 「뉴요크」의 어느 「호텔」에 투숙중인 「린드버그」 대령의 맏아들인 나이 1년 8개월의 「찰즈·오거스타스·린드버그」 2세가 「호텔」방에서 돌연 사라진 자리

    중앙일보

    1967.08.08 00:00

  • (71) 희망의 계단(7)

    길은 허리가 잘려 두 동강이 되어 누워 있었다. 오랜 세월을 길은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훤히 비어 있는 평원을 지켜보고 있었다. 길은 외줄기 철원역을 기점으로 북에서 남으로만

    중앙일보

    1967.06.24 00:00

  • 「미니·걸」 「튀기」양

    그녀는 갑자기「매스콤」의 마녀로 등장했다. 호수 같은 회색의 눈동자, 끌려들어 갈 듯한 입술, 젊고 싱싱한 멋에, 그녀 특유의 개구쟁이 같은 「헤어스타일」, 「미니스커트」차림 등은

    중앙일보

    1967.04.13 00:00

  • 회귀(완) - 조문진

    음- 하는 신음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나는 뒤돌아다본다. 노파가 잠에서 깨어난다. 나는 들여다보던지 지숙의 결혼사진을 책상에 도로 놓고는 노파에게로 간다. 노파가 턱을 들어 보았

    중앙일보

    1967.01.10 00:00

  • (상)지금 그들은 무엇을?

    「베를린」에 집중하는 탄우 속에서 「히틀러」는 15년간 동거한 애인 「에바·브라운」과 자살 몇 시간 전에 지하호 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것은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이 때문

    중앙일보

    1966.09.17 00:00

  • 기다림-정채봉

    바닷물이 바위끼고 입맞추는 언저리 돛대로 가늠하는 뱃길이 하루 이틀 아이업은 아낙네들만 그림자를 키운다. (남· 2O· 서울 성동구 행응동317양원석방)

    중앙일보

    1966.08.17 00:00

  • 스승은 공일 인가

    어제는 학생과 함께 묶어서 기념하는「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날이 공일이었다는 것은 비록 우연한 일이었지만 두 가지의 뜻이 있었다. 하나는 박봉을 가지고 1년3백65일 고된 삶을

    중앙일보

    1966.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