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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들
지난해에 미국여자대학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던 순회강연이 있었다. 학술강연이 아니다. 「강간을 모면하는 방법」이라는 게 그 제목-. 연사가 열거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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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한국인 운전사와 함께
「반다라바스」항의 우리 나라 운송용역기지는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전쟁을 위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평화를 위한 국제우정의 기지라고 생각하니 한없이 가슴이 뿌듯했다. 오후에 소맥 2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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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경우 아니면 주사를 피하자|근육단축증등 초래|어린이에게 특히 위험
최근 일본의 소아과학회(회장 고강일)는 어린이들에게 주사를 놓지말자는 제언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의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이제언은 그 부작용으로 근육단축증등을 지적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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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해외유학시절
1926년 2월하순의 일본신문은 주먹만한 활자로 한 기이한 재판사건을 대서특필하였다. 사모관대를한 한국 남성과 한국 치마 저고리를 입은 일본여성의 사진이 실린 신문의 내용은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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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제50화 외국유학시절(속)-조기홍
방순경씨를 따라 맨 처음 안내를 받은 곳은 그때 동경여자미술학교에 재학중이시던 이숙종여사가 하숙하고 계신 곳이었다. 이 어른을 처음 뵐 때 제일 인상적인 것은 빛나는 두 눈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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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 외국학자시절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유럽」은 국경의 구별도 없이 자연풍경이나 촌락의 모습이 그저비슷하기만 했다. 「오스트리아」가 「프랑스」·서독·「불가리아」·「체코술로바키아」·「헝가리」·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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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도 통금도 없는 「쿠테타」 아르헨티나|허준 통신원 정변의「붸노스아이레스」를 가다
지난 55년 고「페론」을 축출한 「쿠데타」이후 네 번째, 그의 부인 「이사벨」정권마저 몰아낸 이번 「쿠데타」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겐 전혀 놀라울 것도 없는 것으로 「페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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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은 몸부림치며 통곡했다|신저 『마지막 날들』에서 밝혀진 사임 전야
단핵 결정의 위협 앞에서 스스로 사임을 택한 미국 사상 최초의 선례를 남긴 「닉슨」전 대통령은 사임 결정을 앞두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된바 있다. 한 개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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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는 길
나라가 없는 서러움은 나라를 잃어봐야 안다. 나라를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나라를 잃기가 얼마나 쉬운가를 알게 된 다음에야 깨닫게 된다. 일본이 강화조약을 몰고 올 때까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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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선비 다와야 한다|조용만
우리 나라는 문자의 나라이어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글을 숭상해왔고 따라서 글을 읽고 글을 짓는 선비를 몹시 존경해 왔다. 그것은 글을 읽고 글을 짓는 선비들이 세속사람들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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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민주주의는 나약하다|불 한림원 회원 「모리스·드뤼옹」씨 「르·몽드」지 기고
「아카데미·프랑세즈 (「프랑스」 한림원)」 회원인 「모리스·드뤼옹」씨는 최근 「르·몽드」지에 서구식 민주주의의 위기에 관한 논문을 기고했다. 「모리스·드뤼옹」씨 (58)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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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백주년 맞아 재 평가받는 아데나워 전 서독수상
1월5일로 초대 수상 「콘라트·아데나워」의 탄생 1백주년을 맞은 서독은 그를 회고하는 기념행사와 기념출판물을 간행하여 「아데나워」의 해로 장식했다. 그의 포스터는 전국적으로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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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소감|주여! 다만 인간안에 엎드려 글쓰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뜻 안에서 이루어주소서.』주여, 아름답지 도 않고「바이얼린」을 켤 줄도 모르고, 입곱살박이 아들놈보다도 그림을 더 못 그리는 게다가 잔뜩 수줍기만해서 남 앞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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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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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래 이후
중공의 제2인자 주은래가 암으로 쓰러졌다. 권력투쟁의 부도옹이던 그 역시 병 앞에는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주은래는 공산주의자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인물이었다. 그는 상류계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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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근량 통신원 한국인 운전 수송대 동승기
그 옛날 「이맘」이라는 사도가 포교를 시작하면서 항구가 되었다는 「반다르아바스」는 낭만의 눈보다는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했다. 유명한 「페르샤」만의 무더위는 겨울인데도 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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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양의 꿈
자리가 사람을 만들어낸다고 흔히들 말한다. 아무리 능력이며 자격이 모자라는 사람이라도 한번자리에 앉히면 어느 사이엔가 그 자리에 어울리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은 이렇게 자리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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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적의 볍씨 밀양 22·23호
농업부문에서 품종개량은 바로 공업부문의 기술혁신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농업국이면서도 우리는 그동안 이처럼 중시되어야 할 품종개량을 너무나 소홀히 했으며, 이 때문에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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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477)|전국야합(제47화)-나의 학생운동 이치승
48년4월19일 아침. 서대문 경교장앞은 인산인해였다. 남북협상차 북항하려는 백범 김구선생을 만류하는 군중시위가 며칠째 계속됐다. 시위군중은 전국학연을 비롯해 이북학연·각 애국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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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국 떠난지 반세기…소 민속학자가 살펴본 실태
중앙「아시아」의 소련남부지방에 상당수의 한인들이 집단적으로 살고있다는 사실은 희미하게나마 전해져왔으나 그 규모나 실태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바 없었다. 일제의 압박을 피해 약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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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문기사(홍종인(언론인))-한글날을 맞는 국어 정화 「캠페인」
민족의 오랜 역사와 창조적 문화의 여러 업적을 자랑코자 하는 우리들이 우리자신의 말과 글을 아껴 발전시켜야할 것에 자못 인색하다는 것은 문화민족의 명예를 위하여 부끄러운 일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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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싶은 이야기들(1429)|전국학련(제47화)-나의 학생운동 이철승
정동예배당의 반탁 학생절규는 흥분된 군중심리에 불을 붙여 폐회와 동시에 「데모」로 발전했다. 청년학도들의 흥분한 대결은 먼저 소련영사관(현MBC뒤쪽)을 향했다. 영사를 만나게 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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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전국학련-나의 학생운동 이철승(26)
45년9윌2일, 드디어 상경길에 올랐다. 사병들이 광복된 조국 여수에 도착한 뒤 서로 제 고향을 찾아 헤어질 때 나눈 「우리 빨리 서울에서 만나자」고 한 굳은 약속이 나를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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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경기 회복책을 도우려 해도 서독은 능력 없고 불은 의사가 없다
서독 경제는 지난25년간 줄곧 번영을 누려왔다. 그것은 수출과 투자의 호조가 안겨 준 선물이었다. 따지고 보면 연평균5%의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은 세계무역의 지속적인 신장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