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후평
시조 (時) 는 각자가 찾아나선다기 보다는 시조가 나를 찾아와 앉는다고 봐야한다. 이말을 바꾸어 보면 작자 자신이 오랜 숙고와 습작을 거침으로써 시조를 수용하는 바탕 이루어졌다는
-
무엇이 그리 바빠 엘리베이터도 밀어젖히며 타야하냐
오랜만에 처음으로 옥잠화향기를 음미하며 조그마한 정원속 자연의 질서를 접해본다. 유난히도 무덥고 메말랐던 여름, 온갖 일에 몰려 하루같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만 했던 나에게 기대하지
-
어린이
□…KBS제3TV『슬기로운 생활』 (7일 저녁5시50분)=「여러가지 벌레」. 꼬마인디언「하와타」 는 곤충인 메뚜기와의 싸움에서 지는데 이것을 본 인형 맹이와 꽁이는 메뚜기에 대해
-
70tpk지 키 3cm 준다
30고개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누구나「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10대 때의 성장과정을 거쳐, 20대에 활짝 꽃을 피운 인간의 신체기능은 30줄에 들어서면 서서히
-
댐에선 발전…논·밭에선 작물이 결실|도심국교에 「자연교실」
도심에서 자연을 배운다. 동산에는 단풍·철쭉·도라지꽃이 어우러지고 냇물에는 붕어·송사리·메기가 노닌다. 댐에선 전기가 발전되고 논과 밭에서는 각종작물이 철따라 결실을 한다. 서올석
-
시조 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시」짓기운동
김차복 그토록 무성했던 잎새들이 져간 뜰에 실국마저 시들해져 꽃망울을 닫아두고 회양목 그늘 아래로 동면하러 가는 햇살 불켜진 북창 가에 산그늘이 내려오고 한 뼘 자란 선인장이 바
-
귀뚜라미
장독대 어디엔가 여린 날개 비비면서 가을밤 풀어놓고 휘파람을 부는 이. 달빛도 선들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
달이 구름에 감싸이듯…은유효과는 적당하게|너무 직설적이거나 추상적이면 설익은 문장
『홍운탁월』이라는 말이 있다. 불타는 듯한 붉은 구름에 달을 맡긴다는 뜻이다. 달을 그림에 있어 허공의 달만 덩그러니 그릴 것이 아니라 구름을 더불어 그림으로써 그 분위기의 아름다
-
귀뚜라미 울음서 기도소리를 듣는 「시의귀」를|소재를 좁게 잡고 관념의 그늘은 떨쳐 버려야
이번 회에는 가을 감각에 바탕을 두고 노래한 작품 다섯 편을 내보낸다. 『귀뚜리』(김남옹) 는 그 표현이 좀 낡은 채로 생활 체험과 계절 감각을 찰 조화시켰다. -귀뚜리 울음에서
-
부산해진 추석상가-장보기 안내
귀뚜라미 소리로서 가을이 열리고 가을경기는 추석대목에 절정을 이룬다. 오랜 불경기에 시달려온 상가에선 추석대목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고객유치에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본
-
계절 알리는 동·식물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개구리·종달새·반딧불·벚나무 등 예로부터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던 동·식물 등이 우리 주변에서 차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철 따라 각종 식물이 싹트고, 꽃피고, 결실하고, 낙엽 지
-
청야의 상우
중국 고속에 가을이면 집집마다 옷을 내걸어 볕에 말리는 풍습이 있었던가보다. 부가들은 이날이면 보아란듯이 능라금수의 옷들을 내걸어 자랑으로 삼았다. 진대의 한 선비는 이런 풍경이
-
냉하와 장마에 노래앗긴 곤충들
한여름의 산야에 매미·잠자리·나비등 곤충을 찾아보기 어렵다. 올여름따라 계속된 장마와「냉하」(냉하)현상이 겹쳐 곤충들의 활동이 둔화된데다 산란과 번식을 제대로 못해 농촌에서조차 이
-
대구문성국교 동식물실습장|「꼬마자연계」인기
말간 물속에 송사리·피라미, 그리고 꼬마 올챙이가 무리를 하늘거리며 흐느적거리는 수초와 연꽃사이를 헤쳐나간다. 물방개·붕어·소금쟁이도 있다. 우렁이·다슬기는 모랫바닥을 비집는다.
-
잃어버린 생명력에 대한 그리움을 묘사-조정권의 『불』|대상을 통한 삶의 탐구보다 대상을 관조-박청강의 『생선』|해학을 통해 대상을 의식 속으로 확장-홍영철의『귀뚜라미』
퇴각하는 문명의 지평에서 일찍이 「니체」가 본 것은 확산된 모호성이었다. 그것은 풍요한 물질 문화 속에서 사라지는 정신적 속성. 물질과 정신의 대립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의 증발이라
-
김보애씨 시집내 『잃어버린 요일』
□…배우 김보애씨가 『잃어버린 요일』이란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이 시집은 모두 3부로 나누어 『귀뚜라미산조』『슬픔의 강』『모월모일』등 38편의 시를 싣고있다. 작품의 성향은 삶의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미국견문
미국무성의 미국내 「스케줄」은 대부분 관광여행으로 짜여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연극만 보겠다고 거의 「뉴욕」에 머물러 연극구경만 했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브로드웨이」
-
김상옥의『수심가』「리프레인」의 묘로 전통적 시의 해조 살려|토속적인 표현 살려 평면적 사실에 신선감 송수권의『미루나무 끝』
솔직이 나는 어려운 시가 좋지 못한 시라는 생각에는 동조할 수 없다. 좋은 시는 우리에게 독특한 체험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독특한 체험은 시의 경우 크게 그 기법에 의거하는 것
-
귀뚜라미
요즘은 잠자리에 누우면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리가 어디서 낭랑하게 들려온다. 귀뚜라미 소리다. 어지럽고 삭막한 도회지의 한구석에 그래도 귀뚜라미만은 자연의「리듬」과 자연의 숨소리를
-
탤런트 안옥희양 「희곡」 가작입선
「탤런트」안옥희양이 문협 기관지 「월간문학」 제24회 신인문학상의 희곡부문에서 당선작 없는 가작에 뽑혀 화제. 안양은 75년 틈틈이 써 모은 시와 수필을 엮어 『귀뚜라미의 외출』이
-
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
역광선
「밴스」미국무, 새 체제의 북경방문. 새 술맛 보는 데에 의의. 증시, 다시 활기. 여의도와 명동사이, 한국판 「실크로드」. 올 여름 피서인파 2천만. 나머지 천만 명은 『내 고장
-
가을·개학·독서
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라/이 강산 가을 하늘아래/전원은 풍양과 결실로 익고/빨래는 기어이 백설처럼 바래지고/고추는 태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