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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권력의 진실을 찾아서
박보균대기자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현대사다. 그와의 만남은 과거사 탐방이다. 그의 기억 창고는 정돈돼 있다. 그의 회고는 선명하다. 50여 년 전 사건이 어제 일이다.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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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뒤집힌 국립보건원 터 개발, 6월에 첫 삽
올해 6월 공사가 시작되는 서울혁신파크의 조감도. 벤처기업 육성의 인큐베이터가 될 혁신발전소와 혁신도서관·연구센터가 만들어진다. 전통시장진흥센터와 여성NGO지원센터·사회투자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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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의 여운이 있는 만남] 유홍준 교수와 함께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나는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외치는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한류라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을뿐더러 내 주변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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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우리는 무엇에 감동하는가
노재현중앙북스 대표감동(感動)을 국어사전에서는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이라고 푼다. 지난주엔 부산에서 전해진 찡한 사연에 많은 국민이 감동했다. 이름하여 ‘치매 할머니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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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묵은 '청년기' 고택 … 6·25때 3사단장실로 써 총탄 흔적이
성암재의 사랑채 툇마루에 앉은 주인 내외(강춘기·손희정)가 다정히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한옥은 국가 지정 중요민속 문화재인 만산고택으로 춘기씨의 6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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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초점]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파워 - 대통령과 일체화된 침묵의 메신저들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인 청와대는 최근 세월호 참사 늑장 대응과 비선정치 논란으로 시련을 겪는다. “청와대 비서실은 국회 의원회관 545호의 확대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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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프란치스코의 '정의와 평화'
박보균대기자 지도력은 언어다. 프란치스코의 매력은 말에서 작렬한다. 교황의 말은 통찰의 도구다. 그것은 새로운 지혜를 생산한다. 교황은 평화를 새롭게 규정했다. “평화는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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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시시각각] 그래도 곳간은 지켜야 한다
이정재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사흘 전 2기 내각 첫 국무회의를 가졌다. 비장한 당부와 다짐이 많았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로 막 발동을 걸려던 개혁·혁신 과제들이 올 스톱된 지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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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칼럼] 난폭해 보이는 손동작 속엔 애틋함
조르주 치프라(Georges Cziffra·1921~94)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1968년에 프랑스 시민권을 받았다. ‘리스트의 재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주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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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피겨 배우고파" 27년 전 소녀의 꿈 … 고르바초프에게 보낸 그 편지와 꿈같은 재회
아홉 살 때의 잘두아. 피겨스케이터의 꿈을 키우던 시절이다. [사진 리아노보스티] 소치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옛 소련의 겨울올림픽 참가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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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지난해 해수부는 들었다, "페리를 조심하라"
[일러스트=강일구] 남정호국제선임기자 섬나라 일본. 지금은 해양 안전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렇게 되기까진 세월호 이상의 참사를 여럿 겪어야 했다. 60년 전인 195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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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곱창 골목엔 원조가 없다 … 이유는 첫 주인이 이사 가서
곱창식당 51곳이 영업 중인 안지랑 곱창 골목 전경. 식당 앞 도로변에 연탄 화덕이 설치된 드럼통 테이블이 줄지어 놓여 있다. 곱창을 구울 때 나는 연기 때문에 눈이 맵지 않고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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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수출하듯 하면 필패, 문화로 공략하라
음식과 미식(美食·gastronomy)은 다르다. 유네스코가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건 프랑스 음식(food)이 아니다. 요리(cuisine)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미식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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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수출하듯 하면 필패, 문화로 공략하라
관련기사 400억 퍼부으려는 한식 체험관, 전문가 평가는 “탁상공론” 식사 시간 겨우 20~30분 … 한식 즐기기 아닌 한 끼 때우기 전통이든 퓨전이든 맛의 스트라이크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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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미국 중앙은행 총재가 부러운 이유
이상렬뉴욕 특파원 ‘CEO 주가’라는 게 있다. 괜찮은 CEO가 오면 시장이 먼저 알아보고 주가가 뛰는 것을 말한다. 어디 CEO 주가뿐이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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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의 시시각각] 안희정과 시간의 축지법
강민석정치부 부장대우 ‘폐족’이라던 친노가 하방(下放)해 지방권력을 쥔 게 4년 전이다.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친노 도백 3인 가운데 곡절 끝에 안희정만 남았다. 설 연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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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 관두고 59세 새내기 변호사 된 오세범씨
“금의환향(錦衣還鄕)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죠.” 20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3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마친 직후 새내기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오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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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아베 역사관의 뿌리 조슈를 가다
‘쇼인 신사’ 입구 간판. 요시다 쇼인(오른쪽)과 제자인 마에바라 잇세이 얼굴 그림. 그 앞이 필자인 박보균 대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역사를 재구성한다. 침략과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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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 별세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가운데)이 1961년 5·16 직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오른쪽에서 둘째)을 수행해 지방순찰에 나선 모습.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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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정일 후계자 거론 … 결국 처조카에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서 지난 8월 1일 ‘2013년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선수들을 격려한 뒤 양궁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용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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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맞다, 어떤 기억은 죽을 때까지 간다
김동률서강대 MOT 대학원교수언론학 연구실 벽면 커다란 패널 액자에는 해변가 백사장을 걷는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유명화가의 그림이 아니다. 영화 포스터다. 나는 리히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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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언제 다시 뵐까 … 80대 할머니 명인의 춤과 노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몇 년 사이에 많이 쇠약해지셨다. 장금도(85) 여사의 민살풀이춤은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겨웠다. 구음의 명인 유금선(82) 여사는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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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애의 시시각각] 부가가치세 때보다 나아졌는가
고정애논설위원 요즘 1977년 7월 부가가치세 도입 무렵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충 보기엔 기존 세제론 한계에 봉착, 새 세제안을 마련했다가 조세 저항에 부딪쳤다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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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21) 도예가 김형규의 장성 '백우헌(白牛軒)'
도예가 희뫼 김형규(47)가 전남 장성 집 마루에 앉아 북을 치고 있다. 혼인 전 병약했으나 희뫼를 만나 ‘사람됐다’는 그의 아내(43)는 안방 툇마루 앞에 서서 앞산의 물결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