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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5. 붕괴 (3)
“형님. 갑선이 시신을 같이 확인까지 해 놓고 그게 또 무슨 말입니까?”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쾅쾅 친 김길수가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었다. 내 시선은 김길수에게서 오희섭에게 옮겨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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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5. 벼락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지다 (1)
유희경은 술상을 문 가까이 밀어놓고 매창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보료 위에 다리를 뻗은 채 편안한 자세였다. 장침 위에 한 팔을 괴고 매창을 향해 아까와는 다른, 탐나는 여인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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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4. 기시감 (2)
접속을 끊자마자 대화창이 열렸다. 예라 엄마가 대화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라 엄마는 계속 울고 있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줄줄이 문장을 쳐 올리다가 잠시, 침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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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4. 애이불비 애이불상 (3)
아픔이 아픔을 알아보고, 사랑이 사랑을 알아보고, 모자람이 모자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그 순간 매창은 유희경이 자신과 닮은꼴의 영혼을 가졌음을 알아차렸다. 재능과 이상이 자신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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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2. 서쪽 하늘의 삼각편대 (2)
세영은 마우스를 던지듯 놓고 벌떡 일어섰다. 거칠게 방문을 열고 나와 곧장 주방으로 갔다. 냉장고 안의 보리차를 병째 들고 들이켰다.또 버그였다. 한 번 멈춘 화면이 어떤 식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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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2. 균열 (2)
_ 붕괴 2개월 전 계란이 동동 띄워진 쌍화차를 앞에 둔 이무생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으며 연신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 이무생에게 억지웃음을 던진 은혜는 아까부터 계속 눈길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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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2. 애이불비 애이불상
춘분이 지나면서 햇살은 하루가 다르게 따사로워졌다. 매창은 마루에 앉아서 앞마당을 내다보거나 뒷마당을 걸으며 낮 시간을 보냈다. 배롱나무 이파리의 초록색도 날마다 새로 태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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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1. 묵(墨)의 세상
깜깜하다. 세상은 색깔을 잃었다. 어둠은 탐욕스럽게 풍경을 삼키고 그림자를 지웠다. 빛이 사라지자 제 노래에 지친 새들도 둥지로 돌아가 숨을 죽였다. 어둠은 형체를 찾는 이에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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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트럼프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될 것” 클린턴 “성공 기원”
“이제 분열의 상처를 봉합해야 할 때다.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일성은 ‘통합’이었다. 9일 오전 2시50분(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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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4. 파리의 하늘 밑
“현수 형 얘기... 듣고 싶어 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 아트는 기내 식사 중에 와인을 좀 과하게 마시더니 식사가 끝나갈 무렵 문득 생각난 듯 에프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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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재소설] 분홍 돼지의 방을 찾아 헤매는 마루 구출 특공대
“이스터 장군이 금방 알아차릴 텐데? 너무 어설픈 계획 아니야?”골리 쌤이 지적했다.“쌤, 분홍 돼지는 한두 마리가 아니에요. 적어도 삼십 마리는 넘을 거예요. 마루 한 마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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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1. 에메랄드 목걸이
나는 내 앞에 놓인 사각 케이스에서 목걸이를 꺼냈다. 작은 에메랄드가 촘촘히 매달려 빛을 내고 있는 그것은 눈에 보이는 푸른빛과 달리 손에 닿는 느낌은 따듯하고 부드러웠다.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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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랭보의 후예…길 위에서 눈물·웃음 뿌린 음유시인
1963년 8월 워싱턴DC 민권 운동 당시 존 바에즈(오른쪽)와 함께한 밥 딜런. [중앙포토]구르는 돌 (rolling stone)이 노벨상을 받았다. 길고양이가 왕관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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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8. 몽월당
드디어 몽월당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요즘 식당 이름치곤 너무 고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용주는 속도를 줄이며 뒤편을 살폈다. 길만 연의 꼬리처럼 구불구불 따라왔다.몽월당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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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입덕하였느냐?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지컬 관람기
지금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뮤지컬은 ‘도리안 그레이’다. 19세기 유미주의 소설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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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 기획 - 애완의 철학(4)] 늑돌이와 함께 춤을! "함께 길을 갈 때의 그 행복감이란!"
많은 생명이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깨달음… 그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느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삶에서 가장 큰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_빅토르 위고 “깨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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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하드고어한 오후 한 시 #4. 눈 쇼 (1)
문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쿵쿵쿵 나무 문짝에 가해지는 낮고 묵직한 진동이 낡은 건물의 구조물을 타고 방 전체에 퍼졌다. 벽과 천정에 붙어있던 먼지가 들고일어나면서 씨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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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2. 가속도
알 수도 있는 사람 #2. 가속도 용주는 바짝 신경을 곤두세웠다. 다리의 감각이 사라졌다. 사타구니에 땀이 찼다. 금방이라도 시큼한 냄새가 피어오를 것만 같았다. 운전대 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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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 7분의 1을 넘나드는 남자, 에프
┃작가의 말서른다섯, 한창 젊고 아름다운 한 여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한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일곱 명의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다.월요일은 엠, 화요일은 튜즈,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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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난쟁이들의 섬 에구보보에서 발견한 우주선
일러스트 임수연수리는 황금실 세 가닥을 주워 자세히 들여다봤다. 외로운 빨간 외투는 그대로였다. 불길한 느낌을 좀체 떨칠 수가 없었던 수리는 아메티스트에게 쥐고 있던 황금실 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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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현악사중주 1번’ 반응 좋아 저희도 놀랐죠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영, 이승원, 문웅휘, 김영욱 젊은 현악사중주팀 ‘노부스 콰르텟’이 인터내셔널 음반을 냈다. ‘음향의 명장’이라 불리는 프랑스 아파르테 레이블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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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내 맘 같지 않더라
저자: 김중혁 출판사 : 문학동네 가격: 1만4000원 “마음은 20대, 몸은 30대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생물학적 나이로는 내일모레가 50이야. 사는 게 왜 이렇게 허무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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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재소설] 판게아 - 롱고롱고의 노래[38] 황금칩이 보여준 비밀
네피림이 폴리페서를 처리하지 못한 까닭은 일러스트=임수연“수리야. 진짜 키는 바로 너야! 리키니우스는 제로스톤의 봉인을 열었을 뿐이야.”수리 아빠가 말했다.“네가 바로 문자의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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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댓글 1만8000개의 무게
김승현JTBC 정치부 차장 대우4·13 총선은 무서운 성적표를 남겼다. 요즘 3당의 모습을 보면 고교 시절 오금 저리던 순간이 떠오른다.성적표를 받은 엄친아 새누리는 눈을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