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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저 천년 은행, 얼마나 많은 중생을 보듬었을까
지난 입춘(2월 4일)에 양평 용문사를 찾았다. 간밤에 내린 눈이 경내에 소복이 쌓였다. 나는 용문산 밑자락 덕동이라는 산고랑에서 산다. 가까이 있는 용문산 용문사를 여러 차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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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걷기④ 목천읍사무소~용연저수지~이동녕 생가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걷기동호회인 유유자적천안(cafe.daum.net/freewalking-cheonan)과 함께 우리지역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목천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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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걷기 ② 성거초등학교~천흥저수지~만일사
천흥계곡을 따라 만일사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다. 하지만 일단 산을 오르면 성거산에 둘러싸인 천년고찰 만일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걷기동호회인 유유자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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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기자의 도심 트레킹 ⑨ 서울 방학동~우이동
한적한 국도 걷듯, 그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서울 방학동에서 우이동으로 통하는 방학로. 그 자체로 시원한 길이지만 저녁 어스름에 걸으면 오싹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김상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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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거운 당신에게
봄바람 소리는 봄 처녀의 치맛자락 소리입니다. 살랑살랑 소리 없이 다가와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움으로 물들입니다. 여름바람 소리는 록 밴드의 성량 약한 리더보컬의 소리입니다. 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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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비 그치면 밤 나들이
찾아보면 무더운 열대야도 재미나게 보내는 방법이 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 분수 아래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 그래도 어스름 저녁의 한강을 달리는 기분은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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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생략 … 선명한 색채 … 천진한 유머 그녀 ‘그림의 시인’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재독화가 노은님씨.“인생의 숙제를 푸는 데 그림은 나에게 도구였으며 길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태우고, 녹이고, 잊고,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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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금수강산 안방마님
금강산은 산이 아니었다. 신화였다. '관동별곡'의 정철부터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의 유홍준 문화재청장까지 당대의 문사들이 바친 헌사만 허공 중에 맴돌았다. 9년 전 대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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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등산화 꺼내셔야죠?
H형! 엊그제 강원도로 단풍 마중을 나갔었지요. 설악을 한껏 물들이고서 '숨가쁘게' 남하하고 있는 단풍과 마주쳤더랬습니다. 하루 25㎞의 속도라던가요. 얼마 후면 형이 사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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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날마다 새롭구나 제주
***미술과 문화가 있는 새 볼거리 6곳 제주도행 휴가 러시가 시작됐다. 7, 8월 두 달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관련 설문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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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맛캉스 2005] 내륙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 호산죽염된장산채한식당.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torch@joongang.co.kr (1) 국수로 한 끼 때운다는 편견을 버려라 - 신청 늘비식당 그러니까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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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농암 이현보 17대손 이성원씨 긍구당
이번엔 안동이다. 집을 말하면서 어찌 안동엔 내려올 생각을 않느냐는 꾸지람 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풍기를 지나 봉화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돈다. 시루떡 같은 암벽에 넋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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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떠나는 시간 나들이
초현대식 멀티플렉스와 옛날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공존하는 곳. 남산골 한옥마을의 조선시대로 넘어가는 타임머신 여행. ▣남산골 한옥마을 훌쩍 시간을 넘어가다.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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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동안거 15일 해제…법전스님 법어
"제가 총림에 갓 들어 왔으니 스님께서는 들어갈 길을 제시해 주십시오."(경청) "개울의 물소리를 들었는가?"(현사) "들었습니다."(경청) "그리로 들어가거라."(현사) 이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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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 호남 암벽의 메카로 떠올라
얕게 내려앉은 구름 바다를 뚫고 산봉우리가 봉긋하게 솟아있다. 정상에 올라 둘러보면 북으로는 광주 무등산, 남으로는 장흥의 제암.천관산과 해남의 흑석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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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 즐기는 계곡휴가…삼척 덕풍계곡·용소골
안개가 골짜기를 가득 메운 새벽녘과 한낮의 따가운 햇볕,그리고 달뜨고 풀벌레 슬피 우는 밤. 시간이 흐르면서 계곡의 바위를 감싸도는 물소리도 바뀐다.깊은 밤 거추장스런 가면의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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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 와이드] 지리산 폭포 물맞이 오싹!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선조들은 이런 무더위를 어떻게 식혔을까? 폭포수 물맞이.심산유곡의 폭포 아래서 온몸을 맡기고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 무더위가 싹 가시고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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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골짜기마다 산불난듯 피어오르는 안개
닭울음에 놀라 단잠을 깨니 밖이 벌써 번하다. 휴가를 맞아 식구들과 함께 자정이 넘도록 쏘다니길 며칠째, 느지막이 잠자리에 들어 제법 곤할 법도 한데 가뿐하다. 공기 탓일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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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저 별은 나의 별
"형, 난 언제 또다시 별로 뜰 수 있어?" 별똥별들이 하염없이 떨어지며 계속해 그렇게 필자에게 묻고 있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자락 라다크. 해발 3천6백m의 고지대라서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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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이태수 '이른 봄날'
어두운 자물쇠를 풀고, 먼 산도 가슴 깊이 불러 앉히고 오늘은 느긋한 날, 팔베개를 베고 누우면 눈썹 사이로 뜬 구름들 뒷짐 지고 걸어가고 개울의 돌부리 어루만지며 흐드러지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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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의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존재를 위한 떠남이 시작되었다 내가 있던 화단을 벗어나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한 그루 그들, 나무가 되었다 이제 자작나무 숲에서 나를 찾아야 한다' '자작나무 숲에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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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용인 한터캠프
경기도 용인군 태화산 기슭에 자리잡은 한터캠프는 개울물소리가또랑거리는 조용한 시골에서 가족이 함께 여유를 음미할 수 있는곳이다. 서울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불과 43㎞거리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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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有情
지난 봄휴가에 해인사를 다녀왔다. 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추풍령을 지나 김천에서 국도에 내려 거창을 거쳐 합천 해인사로 갔다.일요일이었지만 관광철이 아니라 가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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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한뒤 받는 밥상 뿌듯
일요일 이른 아침이면 집옆을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소리에 저절로 잠이 깬다.곤히 잠든 아내와 아이 녀석들의 잠자는 모습이 평화롭다.벌써 쌀쌀함을 느끼게 하는 새벽공기를 힘차게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