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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과 말
언어로 인하여 인간은 인간 아닌 존재와 구별된다고 선인들이 말해 왔다. 그러나 이 언어도 닦지 않으면 빛을 잃은 보석과도 같을 것이다. 진주 알도 빛깔 따라 가려내어 써야하 듯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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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도 자성해야할 때 새 아이디어·리더쉽을
탤런트 의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TV의 영향력을 받고 등장했던 일본의 참의원 의원이며 이기작가인 이시하라(석원정태랑)씨가 내한한바 있었다. 소위 태양족의 원조라고 하는 동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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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대학생 봉사활동(5)|땀으로 다지는 선린
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안중리 8·15 광복을 맞은 지 2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지도 5년, 일본의 대학생들이 이 마을에서 한국 대학생들과 힘을 모아 삽을 들었다. 8월의 뙤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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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디자인」조형 시
8월초부터 「스위스」의「취리히」에서 「눈으로 보는 시=조형 시」의 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23개국 1백 78명의 작품 6백 20편이 전시된 이 전람회의 목적은 시와 조형예술 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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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말할 날이 온다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냐 아니냐하는 해묵은 논쟁이 최근 심리학자들의 이색적 실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이색적 실험이란 사람과 원숭이간의 가장 큰 차잇점인 「언어사용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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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국제 이해 증진-펜 대회 유네스코 주관 원탁회의에서
서울 펜 대회는 3일 하오 종결 토론인 제5차 회의를 앞두고 상오 9시 30분 원탁회의를 가졌다. 에드워드·블리션씨(영·평론가) 사회로 열린 이 원탁회의는 펜·클럽과 유대가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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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서울대회의 개막
제37차 국제펜·클럽이 서울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동구의 유고를 포함한 전세계 34개국에서 2백여명의 문인·편집자들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동서문학에 있어서의 해학을 테마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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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진 이시단의 거성 옹가레티옹
[로마=정신규통신원]살바토레·콰지모드·에우제네오·몬탈레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3대 서구시인의 한사람인 주제페·옹가레티옹이 지난 1일 기관지염으로 밀라노에서 사망했다. 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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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속의 해학의 슬기
박목월씨의 『소묘 A』(신동아)는 작자의 연륜을 짐작케하는, 즉 50대의 시인인 목월의 형이상적인 인생관조가 담겨있는 서정소묘이다. 그 담백하고 순탄한 조사대로 부담없이 읽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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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주의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부터 전국에 뇌염주의보를 내렸다. 최근 수년래의 기록을 보더라도 뇌염의 첫 환자발생은 대체로 6월하순께로 돼있으므로 국민은 지금부터 모기를 없애고, 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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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의 아나운스먼트는 자성을
밤낮 되풀이되는 말투. 판에 박은 듯한 같은 아나운스먼트. 게다가 생기가 없고 음색에 윤기가 없는 가슬가슬한 말소리. 생경하기 짝이없는 아나운스먼트-이것이 최근 각 방송국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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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급 선율의 향연
음악은 정말 천사들의 언어다. 이토록 심령을 즐겁게 할 수 있기는 역시 음악이 가장 뛰어난 것 같다. 이번 정경화 3남매의 연주회 (19, 21일 서울 시민 회관) 는 한마디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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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눈의 언어 돼야
TV 드라머를 한참 보던 꼬마녀석이 『어이, 또 우는 거야?』 하고 채늘을 바꾸었다. 바꾼 채늘에서도 여자가 울부짖고 있었다. 『여기도 우네』 잠시 있다가 따분해선 지 다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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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문학의 내일과 그 문제점
내일의 한국 문학은 세계문학의 일환으로서 존재해야한다. 이 말은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수준과 위치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내일의 위치를 가져야 한다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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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프라의 비극
「나이지리아」의 내전은 인류사상 보기드문 비극중의 하나이다. 「나이지리아」의 연방군과 「비아프라」군과의 전쟁은 32개월간이나 계속되어왔다. 그동안 「비아프라」지역에서의 아사자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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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전용과 한자교육
정부는 5일부터 모든 공용문서에 있어서의 한글전용을 단행키로 했다한다. 정부의 이와같은 시책은 지난 68년 11월에 발족한 정부내 한글전용화계획추진위가 확정발표한 기정방침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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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당선 소설|매일 죽는 사람-조해일 작·김송번 화
일요일데도, 그는 죽으러 나가려고 구두끈을 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음의 긴강이 손가락 끝에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3년 동안이나 그의 체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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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시인집」합동출판기념회
한국시인협회서 매달 2권씩 내고있는「오늘의 한국시인집」중 그간 간행된 16권의 시집출판기념회가 11일하오 6시 호수「그릴」에서 열린다(회비3백원). 이미 간행된 시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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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두산맥 연고전, 젊음의 포효
연고전이 다시 열렸다. 4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이 명문의 대결은 상아탑속에서 곱게 다듬어진 젊은이들의 정열이 공동의 대화를 마련하는 지성의 광장으로서, 빼어놓을 수 없는 거족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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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의 「르네상스」적 과제
「르네상스」또는 문예부흥이라고 일러온 인간의 재발견에의한 사상과 표현의 활발한 개척적 운동은 15세기 전후 이태리를 중심으로 구라파 사회에서만 있을 수 있었던 근대화 전야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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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서정의 옥토
앞에서 기술한 「시문학」과 「문예월간」의 순수시 운동은 1934년부터 35년에 걸쳐 발간된 「시원」지에 줄을 대어 나아갔다. 그런데 「시원」을 이야기하기 전에「시문학」에 대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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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순수로의 이정표
신경향파 문학의 대두에 이어 1925년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 동맹의 결성에서 1935년 이 예맹이 해체될 때까지 약 10년 동안은 무산 계급 문예 운동이 문단을 휩쓸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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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12년간의 역학 조사결과
해마다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는「한여름의 사신」뇌염 (일본형뇌염) 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횡포를 부려왔나를밝힌 과거 12년동안 (55년∼66년) 의 역학조사결과가 보사부 방역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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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우리의 미래상을 탐구하는 67년의 「캠페인」| 외국어·외국문학(대표집필 김용권)
의식의 확대·이해의 증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언어가 있기 마련이다. 상호이해의 지름 길이 되기도 하고, 오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 언어이다. 같은 언어를 가지고서도